◇ UNIST, 6G 통신용 저전력 초고속 반도체 소자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전기는 덜 쓰면서 신호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6G 통신용 반도체 소자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전기전자공학과 김명수 교수는 미국, 프랑스, 이스라엘 연구진과 공동으로 저전력 초고속 아날로그 스위치를 개발했다. 아날로그 스위치는 무선 통신 전파를 골라내 전달하거나 차단하는 데 쓰는 반도체 소자다.

6G 통신으로 자율주행, AR·VR(증강·가상현실) 등 무선 환경을 지원하려면 통신 소자가 소비하는 전력을 줄여야 하는데, 기존 다이오드나 트랜지스터 기반 아날로그 스위치는 작동하지 않을 때도 대기 전력을 소모하는 문제가 있다.

공동연구진은 2차원 반도체 물질인 이황화몰리브덴을 이용해 대기 전력 소모가 0인 아날로그 스위치를 개발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방문해이용호 양자컴퓨팅단장으로부터 양자컴퓨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방문해이용호 양자컴퓨팅단장으로부터 양자컴퓨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 "한국도 50큐비트 양자컴퓨터 만든다"…정부·산학연 총결집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9일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에서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 및 양자인터넷 개발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보고회는 2030년 양자기술 4대 강국'을 목표로 양자컴퓨팅·양자통신 분야에서 선도국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만회하고, 대규모 양자시스템 사업에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착수했음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선발국가들 사례를 보면 미국 IBM은 127큐비트를 처리하는 프로세서를 발표했고, 구글은 53큐비트 제품을 내놨다. 중국도 5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구축했고, 영국과 호주에서도 10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

양자컴퓨터에서 '50큐비트'는 2의 50승 규모의 정보를 연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양자컴퓨터가 적어도 일부 문제에서는 디지털 컴퓨터를 능가할 수 있어 이른바 '양자 우위'(quantum supremacy)가 있는 기준점으로 간주된다.

 

생체모사 다층구조 개념도와 특징. /자료=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체모사 다층구조 개념도와 특징. /자료=한국과학기술원(KAIST)

◇ KAIST, 사람처럼 촉각 느끼고 베인 상처 회복하는 로봇피부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계공학과 김정 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외부 촉각 자극을 느끼고, 칼에 베여도 다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로봇 피부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피부는 인간 피부 구조와 촉각 수용기의 특징·구성을 모방해 적은 수의 측정 요소만으로도 표면 영역에서 압력과 진동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다. 측정된 촉감 신호를 인공지능(AI) 신경망으로 처리해 누르기·두드리기·쓰다듬기 등 촉각 자극의 종류도 분류할 수 있다.

하이드로젤·실리콘 등 부드러운 소재로 피부를 만들어 충격을 흡수할 수 있고, 날카로운 물체에 깊게 찢기거나 베여도 구조·기능을 손쉽게 회복할 수 있다.

연구팀은 넓은 부위에 정교한 촉각뿐만 아니라 사람 피부와 유사한 물성·질감도 부여할 수 있어 식당 서빙 로봇이나 인간형 로봇처럼 사람과 다양한 접촉·상호작용이 필요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TRI가 개발한 XR 협업 플랫폼을 이용해 초등학교 과학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ETRI
ETRI가 개발한 XR 협업 플랫폼을 이용해 초등학교 과학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ETRI

◇ ETRI, 세계 최고수준 메타버스 'XR 협업 플랫폼' 기술 개발 성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합쳐진 확장현실(XR) 형태의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수의 원격 참여자가 상호작용하며 여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XR 협업 플랫폼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5명 내외로 실시간 협업이 가능했던 기존 플랫폼과 달리 2배가 넘는 11명이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고 원격협업이 가능해 신규 서비스 창출과 메타버스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TRI가 개발한 XR 메타버스 플랫폼은 ▲XR 공간 구축·확장 ▲XR 공간에서의 3차원 좌표인식에 의한 대규모 참여자의 고정밀 위치인식(VPS) ▲개별 사용자 손동작 인식 ▲메타버스 공간 내 데이터 실시간 동기화 등을 통해 사용자 간 다양한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 기술이다.

 

◇ 한국에너지공대-고등기술연구원, 그린수소 연구개발·활용 협약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9일 고등기술연구원과 그린 수소 및 수소를 활용하는 분야의 연구개발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총장과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장 등 두 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그린 수소 생산 소재 및 부품에 관한 기술협력을 비롯해 연료전지 소재 및 부품, 그린 수소 생산에 대한 신뢰성 평가, 그린 수소 생산 및 연료전지 인력양성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그린 수소 생산기술과 수소 활용 분야에서의 협력과 소통으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 /사진=포스텍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 /사진=포스텍

◇ 포항시·포스텍 AI연구원, 미래산업 생태계 본격구축한다

경북 포항시는 DNA(Data, Network, AI) 기반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고 7일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2022년도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에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이 최종 선정돼 국비 69억3000만원을 확보했다.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은 이공분야 대학부설연구소의 인프라 지원을 통해 대학 내 연구거점을 구축하고 대학연구소의 특성화와 전문화를 유도해 우수 신진 연구인력을 발굴·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은 국내 제조산업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유해가스누출, 작업자 끼임, 추락 등)을 예측·예방하기 위해 DNA 기반 제조 유해환경 안전진단 플랫폼을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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