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OEM)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원가 절감이다. 특히 전기차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을 벗어난 IT 기술이 접목되면서 차량 내 IT 부품의 수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는 차량 한 대 당 3000~4000개나 사용되기 때문에 이를 하나라도 덜 쓰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로옴은 초고속 펄스 제어 기술(Nano Pulse Control)과 초저소비전류 기술(Nano Energy)에 이어 외장 콘덴서 숫자를 줄일 수 있는 리니어 레귤레이터 전원 기술 '나노 캡(Nano Cap)'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원 회로에서 외장 콘덴서는 출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리니어 레귤레이터와 마이크로제어장치(MCU)로 구성되는 회로의 경우 일반적으로 리니어 레귤레이터의 출력측에 1μF, 마이컴 입력측에 100nF의 콘덴서가 필요했다. 

로옴의 나노 캡 기술은 외장 콘덴서 용량이 나노 패럿(nF)일 때도 안정적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리니어 레귤레이터 출력측의 콘덴서가 필요하지 않아 100nF의 콘덴서만으로 동작을 안정시킬 수 있어 회로 설계 부하를 대폭 경감할 수 있다.

나노 캡을 탑재한 OP Amp는 이미 일부 샘플 출하를 시작했다. 리니어 레귤레이터와 이 레귤레이터를 내장한 LED 드라이버도 연내 샘플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다.

로옴 측은 "앞으로도 콘덴서가 없는 기기(Condenser-less) 실현을 위한 나노캡 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킴과 동시에, 리니어 레귤레이터뿐만 아니라 OP Amp나 LED 드라이버 등의 다양한 아날로그 IC에도 나노캡을 탑재한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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