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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중국발 악재에도 지난해 배터리 판매 50%↑

[키뉴스 박찬길 기자]LG화학의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 실적이 중국발(發) 악재에도 불구하고 약 50%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지만, 대외 환경 악화를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중국 업체들을 제외한 10위권 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평균 1.5%하락했다. LG화학의 선방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Volt)’ 수주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에서 생상한 2차 전지 제품군(사진=LG화학 공식 블로그)

17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약 60% 증가했으며, 중국 업체들만이 평균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업체들은 모두 10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하단 표).

비야디(BYD)⋅CATL⋅옵티멈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고성장은 중국 정부의 삼원계 배터리 보조금 중단 덕분이다. 니켈코발트망간(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를 양극재로 쓰는 삼원계 배터리는 주로 우리나라와 일본 배터리 업체들이 생산한다.

2016년 1월 삼원계 배터리 사용 전기자동차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면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만드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상대적 수혜를 본 셈이다. 앞서 2015년 현지 시장을 겨냥해 지은 삼성SDI와 LG화학의 중국 배터리 공장은 지난해 10~20%대의 저조한 가동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LG화학 출하량이 50% 늘어난 것은 GM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PHEV) 볼트의 수주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PHEV는 엔진과 모터를 동시에 동력원으로 사용하면서 외부 케이블, 혹은 엔진 회생제동으로도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다.

GM의 PHEV Volt(사진=GM)

볼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2만1048대가 팔리며 미국 내 전기차 부문 판매량 2위에 꼽힌 인기모델이다. LG화학의 18.4kWh용량 리튬이온배터리가 들어간다. 올해 판매전망도 밝다. 지난해 3분기 LG화학 컨퍼런스 콜에서 강창범 LG화학 전지부문 경영전략담당(상무)는 “볼트가 2017년 약 3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부 저가 수주 논란도 있다. 지난 2015년 GM은 LG화학의 배터리 공급가가 1kWh당 145달러라고 공개했다. 이 가격은 당시 일반 배터리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2016년 4분기에도 전지부문 분기 매출이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지만 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그나마 LG화학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삼성SDI는 출하량 6.7% 증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중국발 악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독일향 전기차 ‘e-골프’용 배터리 공급과 중국 넥스트EV의 전기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EV SUV) ‘EP9’ 시범생산으로 가동률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배터리 출하량 1위를 기록한 중국의 BYD는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도 3132.7MWh의 배터리 출하량을 기록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BYD의 상승세는 전기자동차 생산 수직계열화 덕분이다. 특히 BYD는 전기버스를 대량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업체다. 여기엔 BYD가 생산한 LFP배터리가 들어간다. LFP배터리는 기술장벽이 낮고 폭발로부터 안전하다. 대신 용량대비 부피가 커 전기버스와 같은 대형 차에 알맞다. BYD의 전기버스에는 324kWh의 대형 배터리가 들어간다. 용량으로 계산하는 출하량 집계에서 상위권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한편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출하량 성장률 37.9%를 기록했다. 독점 거래업체인 테슬라가 지난 2016년 전년에 비해 판매량이 50%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박찬길 기자  cgr@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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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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