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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로 열린 인공지능(AI) 시대, 한국은 어디까지 왔나SKT KT 'AI 음성비서'부터 '챗봇' O2O 및 금융 서비스, AI '통번역', 헬스케어까지

[키뉴스 박근모 기자] 지난해 3월 구글의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그동안 불가능이라고 여겨졌던 바둑 세계 최정상급 프로기사 이세돌을 4승 1패로 꺾으면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 모두가 인공지능에 대한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가 왔음을 모두가 인정했다.

그로부터 1년, 짧은 시간동안 AI는 음성인식 스피커, 챗봇, 번역, 정밀의료 등 다양한 실생활 분야에 알게 모르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글로벌 IT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AI에 두 팔 걷고 나섰다.

AI 음성비서 스피커, 왼쪽부터 순서대로 아마존 에코, 구글 홈, SKT 누구 (사진=아마존, 구글, SKT)

스피커 하나로 해결되는 'AI 음성비서' 서비스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품 중 일반 실생활에 가장 빠르게 확산되는 분야가 바로, AI 음성비서 스피커다. 음성을 통해 질문을 하고 명령을 내린다. 또한 사용자가 깜박한 내용이 있다면 AI가 음성으로 알려준다.

최근 음성인식을 통한 AI 제품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의 AI '알렉사'를 탑재한 '에코'는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가 지난해에만 300만개 이상 판매됐다고 밝힌바 있다.

아마존뿐만 아니라 알파고를 만든 구글은 자사의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구글 홈'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아마존과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9월 SKT가 '누구'라는 음성비서 스피커를 내놓고. 최근 KT도 '기가 지니'를 내놓았다. 또한 네이버는 AI 플랫폼 '클로바'를 공개하며 AI 음성비서 스피커 '아미카'를 올해 중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SKT '누구'는 올 상반기 중 IBM AI 왓슨의 한국어 버전 '에이브릴'을 탑재해 AI 음성비서 성능을 한층 높일 계획도 전했다.

AI 음성인식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치열한 개발 경쟁이 진행 중이다. 지난 2011년 AI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를 아이폰에 탑재한 애플은 매년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때마다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리'의 성능을 높이고 있다. 또한 구글도 안드로이드OS에서 사용 가능한 음성비서 서비스 '구글 나우',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여기에 국내 삼성전자도 지난해 AI 플랫폼 개발 기업 '비브랩스'를 인수하고, 올 4월 출시 예정인 자사의 갤럭시S8에 새로운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구글과 제휴를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할 계획을 공개했다. 또한 중국의 화웨이도 최근 AI 음성비서를 자체 개발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0 기반에서 동작하는 AI 음성비서 '코타나'를 통해 윈도폰과 윈도PC에서 음성비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AI 기반 챗봇 서비스, 왼쪽부터 왓슨이 제공 중인 챗봇과 법무부에서 제공 중인 생활법률지원서비스 챗봇 (사진=IBM, 법무부)

금융, 쇼핑을 편리하게 AI '챗봇'

AI 음성비서가 인간의 언어를 통해서 대화한다면 '챗봇'은 문자로 대화하는 서비스다.

챗봇은 금융과 쇼핑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 IBM과 페이스북 등은 자사의 AI 엔진 '왓슨'과 'M' 등을 통해 '챗봇'분야에 집중 중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메신저 이용이 증가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챗봇'에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대화형 문자 서비스에서 발전된 형태인 챗봇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최적화된 답변이 가능하다. 때문에 금융과 쇼핑 분야의 콜센터나 질의응답 등 기존 사람이 하던 업무를 AI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특성화 분야의 다양한 챗봇 서비스가 이미 제공 중으로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AI가 정확하게 답변을 해준다.

업계에 따르면 O2O 기업인 배달의 민족, 여기어때를 비롯해서 동부화재, 대신증권 등 금융권은 이미 챗봇을 도입했고, 올해 중으로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챗봇은 문자로 대화하는 서비스로 메신저 플랫폼을 보유 중인 카카오와 네이버도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양 사는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톡'과 '라인'에 챗봇 API를 공개하고 다양한 챗봇 서비스를 개인이나 스타트업 기업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 중이다.

반승욱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챗봇 서비스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기술 격차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라며 "챗봇은 산업별 특화된 분야 별로 제공되는 탓에 스타트업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이 자신만의 분야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무기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기반 '인공신경망' 기술이 적용된 번역기

AI기반 인공신경망 기술로 '통·번역' 분야 진출

AI가 나오기 이전에도 통계기반 통·번역 소프트웨어(SW)는 존재했다. 이전의 통·번역 소프트웨어(SW)는 문맥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단어만을 치환하는 방식으로 '사람 번역'에 비해 상당한 격차의 통·번역 수준을 보여줬다. 하지만최 근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발된 '인공신경망'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한 통·번역 서비스는 사람 번역과 유사한 구조로 기존과 달리 단어를 치환하는 방식이 아닌 문맥 전체를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최적의 문장을 AI가 재구성해준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구글과 시스트란 등을 들 수 있다. 구글은 기존에 제공했던 통계기반 번역 데이터에 인공신경망 기계번역(GNMT)을 접목해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구글에 따르면 기존 통·번역에 비해 AI 인공신경망 도입으로 50~80% 성능 향상을 보였다. 특히 시스트란은 금융, 법률 등 전문화된 분야의 통·번역에 있어서 AI 인공신경망 번역 기술을 도입 후 사람 번역의 80~90%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힌바 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한컴이 자사의 번역 서비스 '파파고', '지니톡'에 AI 기반 인공신경망 기술을 도입해 이전보다 번역 성능을 한층 끌어 올렸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한글 데이터베이스(DB)에 인공신경망을 접목해 한글 번역에 있어서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번역기 '파파고'는 올 상반기 중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한컴의 '지니톡'은 한컴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공동 개발한 SW로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IBM AI 왓슨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를 부산대병원이 도입했다.(사진=IBM)

AI로 맞춤형 '정밀의료' 시작

AI의 발전으로 다양한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의료·헬스케어 분야다. 개인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질병 치료에 있어서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밀의료'는 AI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정밀의료' 분야의 선두주자인 IBM은 AI '왓슨'을 통해 심장 질환과 암치료 등에 나섰다. 최근 국내 가천 길병원과 부산대병원은 IBM의 AI '왓슨 포 온콜로지'와 '왓슨 포 지노믹스'를 도입해 암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한 오라클과 구글 역시 빅데이터와 AI을 이용한 '정밀의료'분야에 나서는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정밀의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정밀의료는 환자의 유전자 정보, 진료 기록, 생활습관 등을 AI가 분석해 각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과 의약품을 처방하게 된다. 또한 환자 상태를 분석해 미래 발생할 수 있는 질병 예측이 가능해진다.

IBM에 따르면 AI 의료·헬스케어 분야는 글로벌 기준 2020년 75억달러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한바 있다. 또한 국내 시장 역시 2020년 25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에서 '정밀의료' 기술 개발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에서도 해당 분야의 확산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SDS나 한컴그룹 등이 AI기반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을 내놓으며 첫발을 딛었다.

끝으로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현재 IBM, 구글, 아마존, MS 등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AI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IT 기업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AI의 특정 분야를 집중하는 전략적 선택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근모 기자  suhor@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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