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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길 신임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장 "IoT, SW산업 기반 다져 4차 산업혁명 대비"[인터뷰]'통일한국 실리콘밸리' 초석 다지는데 총력

[키뉴스 백연식 기자] 경기도 일산신도시는 서울과 인접한 대표적인 주거도시다. 고양시가 인구 100만명을 넘어선 국내 10대 도시로 부상했지만 일산은 여전히 주거형 도시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러한 일산이 통일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그리면서 변신하고 있다. 자유로에서 일산신도시로 진입하는 장항IC와 이산포IC 사이 약 400여만㎡에 약 5조원을 투입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첨단 지식산업 집적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고양시는 오는 2022년 완공하면 20만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고양일산 테크노밸리(80만㎡)는 방송영상문화콘텐츠밸리(70만㎡), K-컬처밸리(한류월드,33만㎡), 대규모 청년스마트타운(145만㎡) 등과 더불어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청사진의 성패를 쥐고 있는 핵심 프로젝트이다. 따라서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의 역할도 그 어느때보다 커졌다. 올해부터 새 사령탑을 맡은 양유길 원장을 만나 구체적인 얘기를 들어봤다.

Q: 고양시의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추진은 널리 알려지진 않은 것같습니다.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의 역할도 궁금하구요.

A: '통일한국 실리콘밸리'는 고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어젠더입니다. 향후 남북통일에 대비해 고양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첨단 지식산업 집적단지로 만들어 산·학·연 협치 시스템과 스마트시티를 토대로 청년 일자리, 주거안정, 교육, 문화, 여가 등 시민 삶의 질이 보장되는 도시로 변화시키는게 골자입니다.

지난해 10월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이 고양시에 신설됐구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고양일산 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문화콘텐츠밸리, 청년스마트타운, 한류월드 등이 새롭게 들어설 예정입니다.

고양시가 앞장서서 주도하고 있지만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을 비롯한 산하 기관과 민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그동안 IT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진흥원의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양유길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장

Q: 테크노밸리의 경우 우수한 기업 유치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별한 방안을 갖고 있는지요?

A: 초기 입주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향력이 큰 기업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연관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면서 클러스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양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부지를 싼 값에 제공하는 것은 물론, 도로나 편의시설 등에서도 혜택을 부여하고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인력 공급이나 교육기관 등과 연계한 다각적인 지원방안도 모색중입니다.

Q: 고양시는 영상산업 특화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첨단 지식산업 집적지의 기틀을 다지려면 이것만으로는 부족할텐데요.

A: 현재 고양시에는 영상 기획 또는 제작, 영상 후반 작업 전문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수중 특수 촬영 전문 아쿠아 스튜디오도 있어 '명량'이나 '해무' 등 인기 영화의 수중 장면을 성공적으로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 스튜디오가 없어지면서 고양시에 야외 스튜디오를 만드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고양시는 지리적인 장점이 있어 스튜디오를 만들 경우 영화산업은 물론, 상암 방송단지의 배후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 통합캠퍼스를 고양시에 유치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유치가 실현된다면 양질의 제작환경 구축과 함께 인력 양성까지 가능해 영상산업의 특화도시로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IT산업 지원을 위해 기존의 지원사업 외에 정부 및 산하단체 등과의 연계를 통한 사업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청의 지원 사업, 고용노동부의 지역 맞춤형 사업, 창업진흥원과의 협업을 비롯해 미래부, 문화부 등 규모가 큰 예산을 적절히 확보해 관내 기업을 지원하는게 당면 과제입니다.

Q: 효율적인 기업 지원을 위해선 원활한 소통이 중요할 것입니다. 원장님의 생각은 어떤지요?

A: 자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산이나 원당 등에는 많은 기업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1인 스타트업도 있습니다. 이들 기업을 개별적으로 방문해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것은 물론 고양강소기업협동포럼 등의 모임을 통해 많은 대화를 하다보면 기업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저와 진흥원 직원들이 기업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내 기업간 소통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도 그 기업이 무엇을 하는 기업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관내 기업들끼리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면 협업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기업들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포럼을 활성화시키고 각종 이벤트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Q: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의 스타트업 지원방안은 무엇입니까?

A: 고양시에는 아직 청년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창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아이디어 단계에서 멘토링하고, 괜찮은 아이디어라면 시제품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고양시내에 IoT 실증단지 사업과 스마트시티 지원센터를 위해 만들어 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국비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어 사무실도 잘 꾸며놓았습니다. 그 공간을 활용해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오픈랩을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중입니다.

올해는 고양시 예산으로 스타트업 지원에 1억4000만원이 편성됐습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시드머니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스타트업 캠퍼스 인프라가 없다고 해서 못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시티 시설을 이용한 사업과 함께, 엑셀레이터 프로그램를 준비할 것입니다.

Q: 최근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등장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A: 현재 고양시에는 1300여개의 ICT 관련 기업이 있습니다. IoT와 소프트웨어산업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겠다는게 기본 컨셉입니다. 일산테크노밸리에도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업체들을 입주시키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특히 취약한 분야인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는데 좀더 노력을 쏟아넣을 것입니다. 그동안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을 통해 육성한 소프트웨어 기업이 꽤 있어서, 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산업육성에 진흥원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예상도(자료=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지난 1월 임기 3년의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장에 새로 취임한 양유길 원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전자계산학 석사와 컴퓨터공학 박사를 취득한 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T,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을 거친 정보통신 전문가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한국 실리콘밸리'라는 대형 어젠더 수행의 적임자로 평가받아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의 신임 원장으로 선임됐다.

백연식 기자  ybaek@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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