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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전문가 2명과의 대화 "비용절감 위한 것 아니지만, 비용절감"[비하인드 뉴스]보안성과 투명성에 초점 맞춰야...마케팅 용어 '지양'

[키뉴스 박근모 기자] IT 뿐만 아니라 금융, 물류,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가지각색의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공개하며 '비용 절감' 내지 '비용 효율화'를 입모아 외치고 있습니다. 이같은 바람을 타고 블록체인 기술이 기업의 비용 절감을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블록체인을 도입하지 않으면 타 기업에 뒤쳐질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송광우 삼성SDS 금융컨설팅팀 상무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이전보다 훨씬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라며 "하지만 실제 블록체인 기술이 비용 절감만을 위한 것이 아닌 만큼 그 자체만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있진 않다"고 주장한바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입장에서 블록체인은 비용절감 측면보다 보안의 안정성, 그리고 분산 원장 방식을 이용한 거래자 모두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블록체인 기술의 비용절감 효과가 마케팅 수단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기존거래 방식과 블록체인 방식의 거래내역 차이 (자료=SW중심사회)

블록체인은 이름 그대로 블록(Block)들을 사슬(Chain) 형태로 엮은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블록은 개인과 개인의 거래(P2P) 데이터가 기록되는 장부가 되고, 블록들이 쌓이면서 순차적으로 연결된 사실 구조를 갖는게 바로 블록체인의 기본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개인간의 거래 데이터가 저장된 거래장부를 네트워크 상에 연결된 모든 참여자들에게 공개·분산 저장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흔히들 블록체인을 '공공 거래장부', '분산 원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블록체인 시스템 내부를 살펴보면 10분에 한번씩 개인간의 거래 데이터가 모인 블록을 또다시 블록으로 만들어 새로운 사슬 구조를 이루게 됩니다. 바로 이런 블록들 모임을 '노드'라고 부릅니다. 블록체인의 문제 중 하나는 생성된 블록 데이터가 모든 거래 참여자에게 분산 저장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같은 문제로 블록체인 시스템 구조상 거래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노드 역시 참여자 모두에게 끊임없이 증가하게 됩니다.

송광우 상무가 말하는 블록체인이 기대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나타낼 수 없다는 근거가 바로 이것입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 참여자가 많지 않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노드가 무한 증가하게 되고, 이는 데이터 노드를 저장하기 위한 스토리지 비용이 끊임없이 증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위·변조 등 보안이 강화되지만 비용 역시 증가한다는 문제를 지목하지 않을 수가 없는 대목입니다.

물론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은 블록체인 구조상 데이터 노드가 무한정 증가하고 이는 스토리지 사용에 따른 추가 비용 지출를 야기 시킬 수 있지만, 클라우드에 블록체인을 올려서 구현하거나, '블록스트림', '루트스탁', '컨센시스' 등 사이드체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어느정도 이런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창우 한국IBM 연구소 총괄 상무도 "블록체인 기술에 있어서 비용절감 측면보다는 위·변조 방지 기능과 같은 보안성과 모든 거래원장을 참여자와 공동 관리하는 투명성에 측면에 중점을 둬야한다"며 블록체인이 비용절감이라는 마케팅 용어처럼 사용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정창우 상무는 블록체인이 처음 만들어지게 된 것은 전자화폐인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디지털 상에서 가상 화폐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해당 네트워크에 참여한 모든 참여자에게 같은 원장을 갖도록 하고 사용할때 분산된 원장을 하나로 합쳐 모든 원장이 동일할 경우에만 승인처리가 된다는 점. 바로 이 점이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모든 참여자가 동일한 원장을 공유하고 중간에 위·변조가 될 경우 해당 원장을 쓸모가 없어지고, 만약 중간에 누군가가 데이터 위변조를 한다고 하면 모든 참여자의 데이터를 전부 위변조 하지 않은 한 결국 해당 데이터는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이같은 과정속에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를 구분할 수 있게 돼 투명성 확보도 가능한 것입니다.

끝으로 정창우 상무는 재밌는 이야기를 하나 덧붙입니다. "블록체인의 경우 아직 완성된 기술이 아닌 관계로 앞으로 블록체인 기반 하에서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자체만으로 보면 비용절감 효과는 크지 않지만, 중앙 통제나 제3의 중개 과정이 생략 돼 중개 수수료 면에서 기존 시스템보다 상당부분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블록체인 자체만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뛰어난건 아닌것 같습니다. 다만 중간 과정을 줄일 수 있어 운영상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블록체인의 핵심은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보안성과 투명성이 아닐까 합니다. 계속 기능이 추가되고 범위가 확대될 블록체인, 과연 우리 실생활 어디까지 파고들지 앞으로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박근모 기자  suhor@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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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비용#보안성#투명성#공공 거래 장부#분산 원장#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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