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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라우드 시장 진출 선언...'AWS MS IBM 구글 장벽 깬다'민간 클라우드 시장 확대 기대감 커져...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걱정

[키뉴스 박근모 기자] 네이버의 인프라를 담당하는 자회사 NBP(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가 클라우드 서비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공개하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NBP는 네이버 랩스가 연구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과 더불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IT 기술들을 클라우드 플랫폼에 올려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네이버라는 IT 공룡이 NBP를 앞세워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는 점을 지켜보며 기대와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크게 민간 클라우드 시장과 공공 클라우드 시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 중에서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AWS(아마존 웹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IBM 블루믹스, 오라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앞다투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공격적인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서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다른 축인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은 기업만 진출할 수 있는 시장으로 현재 KT와 더불어 NBP가 보안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박원기 NBP 대표는 지난 2월 보안 인증 획득 이후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다.

SK(주) C&C 클라우드 사업 담당 관계자는 "네이버의 인프라 사업을 도맡아 하던 NBP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나선다는 계획은 그동안 정체된 글로벌 IT 기업들의 클라우드 독점 구도에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NBP 진출로 국내 클라우드 확산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4분기 기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AWS가 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MS 애저, IBM, 구글 등이 합쳐서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국내도 크게 다르지 않아 AWS, MS 애저, IBM 등이 대략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민간 클라우드 기업들은 네이버가 NBP를 통해 이같은 클라우드 시장 구도를 흔들어 놓고, 클라우드 시장 확산을 해주기를 은근히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박원기 NBP 대표가 네이버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진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네이버)

"네이버 클라우드가 글로벌 IT기업 독점 시장 흔들 것"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와 라인 등 다양한 IT 인프라를 관리해온 NBP가 그동안 연구 개발한 AI와 IT 인프라 관리 기술을 접목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라며 "처음부터 글로벌 IT 기업들과 규모면에서 경쟁을 하긴 쉽지 않겠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NBP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IT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 균열을 내주기를 바라지만, 이번 NBP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글로벌 IT 기업들과 본격적인 승부를 하기는 힘들어 보이는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NBP는 이번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공개한 클라우드 플랫폼에 자사의 AI 기술과 서비스 등을 API 형태로 탑재해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AI 기술과 서비스 등을 API 형태로 제공하는 것은 이미 여타 글로벌 IT 기업들이 예전부터 클라우드 플랫폼 하에서 제공하던 것으로 특별한 차별점으로 꼽을 수가 없어보인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네이버 서비스와 라인, 스노우 등 대규모 레퍼런스 사례를 통해 이미 검증이 끝난 상황"이라며 "국내에 특화된 고객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IT 인프라를 담당하던 자회사 'NBP'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사진=NBP)

공공기관 클라우드 시장서는 '또 하나의 공룡 '우려도

이번에 NBP가 주력할 클라우드 사업으로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도입 분야도 손꼽힌다.

현재 국내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도입 사업은 KISA의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받은 경우에만 해당 시장에 진출이 가능하다.

NBP는 KT에 이어 두번째로 클라우드 보안인증 획득에 성공해 공공부문 진출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공공부문 민간클라우드 시장의 경우 KT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이 국내 중소규모의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기다리던 기업들이나 준비 중인 기업들은 NBP가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냈다.

보안인증을 준비 중인 민간 클라우드 관계자는 "그동안 중소규모의 민간 클라우드 기업들이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이제 결실을 얻기 직전이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NBP가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아무런 노력없이 뛰어드는 것은 결실만 따 먹겠다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특히 IaaS(서비스형 인프라), PaaS(서비스형 플랫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중 IaaS만 완성된 NBP가 이렇게 국내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은 민간 클라우드 시장보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염두해 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NBP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IaaS를 중심으로 당분간 운영되며, SaaS 클라우드 서비스는 올 3분기 예정 중이다. 또한 PaaS 클라우드 서비스는 올해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다수의 중소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들 사이에서 네이버의 여타 서비스 시장 진출 경험을 비추어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대기업들은 문제 없지만 중소규모의 클라우드 사업자들만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 측은 "국내 중소규모의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네이버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과 동반성장을 위해서 다양한 파트너십 프로그램 등을 준비해 상생을 위한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NBP 측은 지난 2013년 구축한 데이터센터 '각'과 함께 네이버가 미국, 일본, 싱가폴 등에서 사용 중인 글로벌 IT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박근모 기자  suhor@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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