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털자"...LGU+ 화웨이 P9 ‘공짜폰’ 풀렸다
"재고 털자"...LGU+ 화웨이 P9 ‘공짜폰’ 풀렸다
  • 정명섭 기자
  • 승인 2017.05.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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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공시지원금] ‘외산폰 무덤’ 한국 시장서 사실상 실패

[키뉴스 정명섭 기자] LG유플러스가 화웨이 P9의 공시지원금을 크게 늘려 ‘공짜폰’으로 풀었다. 지난달 출고가를 낮춘 뒤 한 달 만이다. LG유플러스는 P9이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재고 정리를 위한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부터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P9의 공시지원금을 6만원대 요금제 기준 21만원에서 33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33만원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하에서 출시된 지 15개월 미만인 단말기에 제공할 수 있는 최대 지원금이다.

화웨이 P9의 출고가는 37만9500원이다. 공시지원금 33만원에 일선 대리점, 판매점에서 추가로 받을 수 있는 15%의 지원금(4만9500원)을 받으면 출고가와 정확히 일치한다. 즉, 소비자는 이 제품을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P9의 국내 출시 4개월만인 지난달 13일 59만9500원이던 출고가를 현재의 37만9500원으로 크게 낮춘 바 있다.

화웨이 P9 (사진=LG유플러스)

이는 LG유플러스가 화웨이 P9의 재고를 최대한 정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부터 단독으로 화웨이 P9을 판매해왔다. 출시 초기 P9은 프리미엄급 스펙에 타 사 대비 가격은 20만원~30만원 낮아 다방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제품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당시 국내 시장 상황이 갤럭시노트7의 부재, 아이폰7 출시 효과 감소 등 기회 요소가 충분했음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제조사와 애플의 강세, 중국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편견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화웨이가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 것이 브랜드 이미지를 약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화웨이는 지난 2014년 9월 LG유플러스를 통해 중저가 모델 X3로 한국에 처음 상륙했다. 이후 SK텔레콤과 넥서스6P(2015년 12월), LG유플러스와 Y6(2015년 12월), KT와 BeY(2016년 8월) 등 줄곧 가격이 낮은 보급형 모델을 위주의 제품을 출시해왔다.

화웨이 P9이 ‘외산폰의 무덤’이라는 한국 시장에서 좀처럼 활기를 펴지 못하자 차기작인 P10의 국내 출시 여부도 불투명하게 됐다. 현재 화웨이는 국내 이동통신 3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화웨이 관계자는 “P10 한국 출시를 위해 이동통신 3사와 논의하고 있는 중이지만 아직 확답을 받지 못했다”며 “화웨이 P10이 출시된 지 6개월이 지나게 되는 올해 9월이 마지노선이다. 그때까지 국내에서 출시할 수 없다면 P10 출시를 과감히 접고 다른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국내 제품 출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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