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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직방, '검색 우선노출·베끼기' 부동산 서비스 두고 공방직방 "대기업이 스타트업 모방" vs 네이버 "납득 어려워"

[키뉴스 홍하나 기자] 최근 부동산 서비스를 놓고 네이버와 직방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직방은 네이버가 포털의 지위를 이용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로막는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네이버는 직방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는 반응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직방은 부동산 정보서비스를 두고 자사 아이디어 베끼기, 검색 우선 노출 등의 이슈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네이버의 서비스 모방, 검색 우선 노출에 대해 직방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네이버 측은 직방의 주장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앱에이프, 랭키닷컴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모바일 부동산 정보 서비스앱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직방이 약 50%, 네이버부동산이 약 20~30%, 다방이 약 15% 정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코리안클릭 기준으로 모바일과 PC를 합친 부동산정보 서비스 이용자 현황 결과 네이버부동산이 46%, 다음부동산이 25%, 직방이 16%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직방 입장에서는 자사가 모바일에선 점유율이 높을지라도 PC를 포함한 이용자 현황 부문에서는 네이버부동산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스타트업으로서 긴장감을 놓기 어렵다는 것이다.

(좌) 네이버부동산, (우) 직방

이처럼 부동산 서비스의 치열한 경쟁으로 긴장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직방은 네이버가 자사의 핵심 아이디어인 ‘아파트 단지 서비스’를 모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직방의 아파트 단지 서비스는 기존의 부동산 서비스와 차별화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선보였다. 현장답사를 실시해 직접 촬영한 20여 장의 사진, VR(가상현실) 동영상, 블로그처럼 친근한 설명 등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직방은 2015년부터 1년간 약 300명의 인원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직방은 최근 네이버 부동산이 현장답사 정보를 추가하면서 자사의 아파트 단지 서비스를 모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의 네이버 부동산 인터페이스는 세대수, 면적, 난방 등 기본정보를 표 형태로 기입하는 방식으로 아파트 단지에 대한 현장답사 정보는 없었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부동산 서비스에 ‘단지 둘러보기’ 기능을 추가하면서 현장사진과 사진에 대한 설명 등이 더해졌고, 심지어는 사진 촬영구도, 설명 톤까지 유사하게 모방했다고 직방 측은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직방 측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10년 이상 아파트 단지 이미지 데이터베이스(DB)를 자체 구축해왔다. 또 현장탐방 형태의 아파트 단지 정보는 2014년부터 제휴사로부터 제공받아 오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직방 측이 주장하는 매물을 사진, 텍스트로 설명하는 콘텐츠는 특별한 아이디어라거나 특색있는 콘텐츠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블로그, 카페를 둘러봐도 부동산과 관련된 현장탐방 형식의 콘텐츠는 범용적으로 활용되는 방식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직방에서 주장하는 촬영 구도, 똑같은 촬영장소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아파트 매물에 궁금하는 것이 정문, 경비실, 입구, 놀이터, 전경 등인데 이런 것도 똑같다고 하는 것 자체가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밝혔다.

직방과 네이버간 신경전은 이뿐만이 아니다. 직방은 최근 네이버 검색창에 매물 검색 시 기존에는 제휴사의 검색결과가 떴지만 최근에는 네이버부동산의 매물이 우선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 매물 검색결과 알고리즘 반영 전(좌), 후(우)

직방 측은 “네이버 부동산은 현재 원룸, 오피스텔, 아파트 등 주거매물은 물론 상가, 공장, 토지 사무실 매물까지 중개하고 있다”면서 “네이버가 모든 매물을 포털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제공한다면 결국 일반 콘텐츠 사업자는 독자적으로 살아남기 어렵고 네이버에 종속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우선 노출되는 검색 결과의 섹션, 카테고리는 사용자의 호응도에 따라 달라지는 알고리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오랜시간, 자주 머무는 섹션, 카테고리가 알고리즘을 통해 자연스럽게 반영된다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는 사용자가 오랫동안 머물렀거나 자주 머무른 섹션, 카테고리가 알고리즘에 반영되는 것이다"면서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제휴사가 우선으로 노출될 수도 있으며 얼마든지 변경 가능한 사항이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직방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직방 관계자는 “네이버부동산은 직방보다 먼저 사업을 시작했으며 규모 또한 비교할 수 없다. 대기업에서 발전적 고민없이 베끼기를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면서 “아이디어가 큰 자산인 스타트업 입장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보호 장치가 없는 현실은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직방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적절한 주장을 하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은 단순히 부동산 서비스 업체들의 정보를 노출시켜주는 플랫폼 역할만 한다”면서 “직방이 노이즈 마케팅을 지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하나 기자  0626hhn@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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