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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갤럭시S용 유기재료 M8→M9 조기교체 추진애플 OLED 수준으로 성능 높이는 게 목표

[키뉴스 안석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갤럭시S8’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첫 적용했던 유기재료 세트(M8, 프로젝트명 셀비아)를 조기 교체한다. 애플 OLED 패널 생산에 사용된 유기재료 세트(프로젝트명 썬플라워) 장점을 내년 ‘갤럭시S9(가칭)’에도 적용하기 위해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M8 공급사 확정 반년 만에 협력업체를 재선정할 계획이어서 유기재료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UDC가 생산한 OLED용 유기재료. (사진=UDC)

SDC “애플 OLED 수준으로 효율⋅수명 높여라”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M8을 이을 차기 유기재료 세트 구성을 위해 협력업체들에게 이달 중 샘플을 공급해줄 것을 요청했다. 새로운 재료의 스펙은 이미 지난 4월 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중 받은 샘플을 바탕으로 11월까지 양산 검증을 실시한 뒤, 새로운 유기재료 세트(M9)를 구성키로 했다. 이는 빠르면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S9에 첫 적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초 M8을 갤럭시S9까지 장기 적용하고, 내년 가을 출시할 ‘갤럭시노트9(가칭)’부터 M9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원래 M9은 오는 11월 샘플 제출, 내년 6월까지 양산 검증 일정이 세워져 있었다. 그러나 기존 계획을 6개월 가량 앞당겨 개발 일정을 단축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협력사들에게 M9 개발과 관련해 제안한 스펙은 구동전압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되 수명⋅효율은 썬플라워 수준으로 제고하는 게 핵심이다. 즉 올 가을 출시될 아이폰8(가칭)과 패널 품질을 동등하게 맞추는 게 목표다.

M9 양산 목표 일정.(자료=KIPOST)

앞서 애플은 갤럭시S8용 패널 보다 구동전압을 높이는 방법으로 수명과 효율을 높였다. 구동전압을 높이면 대신 배터리 수명이 단축되는데, 이는 소프트웨어(SW)를 통해 보상할 계획이다. 이 밖에 자외선(UV)에 대한 내성 등 일부 평가 항목에서 애플향 썬플라워 재료가 M8보다 우월한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극복하는 스펙을 협력사들에게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기재료 업계 ‘발등의 불’

이 때문에 당장 마음이 급해진 곳은 유기재료를 개발해야 하는 협력사들이다. 적어도 올 연말까지 느긋하게 개발 일정을 진행할 줄 알았는데, 당장 신제품 개발에 착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적색 호스트, 녹색 호스트, 정공수송층(HTL)처럼 공급사가 경쟁 체제인 분야에서는 다시 피말리는 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에 적색 호스트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는 덕산네오룩스와 미국 다우케미칼 두 곳이다. 덕산네오룩스가 생산한 제품은 갤럭시S 시리즈 등에, 다우케미칼 제품은 애플 향(向) OLED 패널에 사용된다.

덕산네오룩스 입장에서는 M8용 적색 호스트 공급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으나, 향후 M9 양산 승인 결과에 따라 희비가 다시 엇갈리게 될 수도 있다. 지난해까지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용하는 프리미엄 제품용 적색 호스트는 100% 다우케미칼이 공급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SID에서 공개한 스트레처블(늘어나는) 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녹색 호스트는 삼성SDI와 신일철주금이 경쟁하는 분야다. 애플 향은 삼성SDI가, 삼성전자 향은 신일철주금이 각각 공급사로 선정된 상태다. 삼성SDI는 M8 경쟁에서 신일철주금에 패했지만, 이번에 재기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정공수송층은 덕산네오룩스와 두산전자가 복수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용하는 HTL 물량의 80%를 두산전자가, 20%는 덕산네오룩스가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TL과 관련한 특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대부분 보유하면서, 유기재료 협력사 다양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품목이다. 과거 삼성디스플레이는 HTL 물량 대부분을 덕산네오룩스에 할당해 OLED 유기재료 국산화의 한 축을 담당케 했다.

최근 덕산네오룩스가 적색 호스트 및 적색 프라임 재료 공급사로 성장하자, 이제 HTL 물량의 80%를 두산전자에 할당하고 있다. 이 같은 국산 유기재료 업체 육성 전략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외산 업체와의 협상력을 유지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측에서 다소 갑작스럽게 M9 개발 일정을 알려왔기 때문에 업체들이 모두 혼비백산한 상태”라며 “일정이 매우 촉박해 개발에 최종 성공할 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석현 기자  ahngija@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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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갤럭시S#OLED#애플#아이폰#갤럭시S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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