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거래소 추가 1주일...리니지 쏠림현상 이어간다
리니지M, 거래소 추가 1주일...리니지 쏠림현상 이어간다
  • 김동규 기자
  • 승인 2017.07.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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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엔씨소프트 제외한 게임사들, 모바일 게임 다양성 부정적 견해도

[키뉴스 김동규 기자]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리니지M’에 거래소 기능이 추가되면서 두 가지 버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12세 이용가와 18세 이용가의 두 가지 버전으로 서비스되는 이 게임은 현재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게임부문 매출 1위를 고수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리니지 유저와 업계는 두 가지 버전의 리니지M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M은 12세 이용가인 리니지M(12)과 거래소 기능이 포함된 리니지M모두 다 일정 기간 동안 매출 1위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린저씨라고 불리는 온라인PC게임 리니지때부터 유저였던 사람들은 거래소 기능이 추가된 리니지M을 플레이하고 거래소 기능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리니지M(12)를 플레이하는 등 리니지 유저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린저씨라고 불리는 한 리니지 유저는 “거래소를 통해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게 됨으로써 리니지의 매력 중 하나인 아이템 거래를 활발히 할 수 있게 됐다”며 “오히려 게임이 더 흥미로워졌다”고 밝혔다. 리니지M(12)를 플레이하는 한 유저는 “그냥 리니지를 즐기고 싶어서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소 기능이 없어도 충분히 게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며 “거래소 기능이 들어간 리니지M을 새롭게 다운받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리니지M 포스터 (사진=엔씨소프트)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은 출시 전부터 리니지의 핵심 중 하나인 거래소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만큼 엔씨소프트가 거래소 기능을 추가한 버전과 그렇지 않은 버전 두 가지로 서비스하는 것은 게임 흥행과 매출 두 가지 토끼를 다 잡은 것”이라며 “당분간 리니지M 시리즈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독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도 리니지M의 순항을 전망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리니지M의 하루 매출은 9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며 “연말까지 하루 매출 가정 추정치는 35억원”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경쟁작이 출시되더라도 리니지M의 장기흥행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가 리지니M의 장기흥행을 예상하는 이유는 굳건한 리니지 유저들이 건재하고 있고 거래소 기능에서 더 추가될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소비가 활발한 30대부터 50대까지 ‘린저씨’들이 기꺼이 아이템 구입에 지갑을 열고 ‘개인 간 거래’ 시스템이 조만간 도입되기 때문에 인기 유지가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강조했던 ‘리니지다운 리니지’가 개인 간 거래를 통해 화룡점정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두 가지 버전의 리니지M이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서 유저층이나 매출에서 크게 달라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12세 이용가의 리니지M을 통해 앱스토어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고, 12세에서 18세 사이의 유저층을 확보한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리니지M 플레이 화면

리니지 쏠림현상 언제까지...울고 싶은 사람들

리니지M·리니지2레볼루션과 같은 리니지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에 포진하면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을 제외한 타 모바일 게임사들은 ‘리니지’ 쏠림 현상을 기대반 우려반 시선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 확대와 IP활용으로 수익 창출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모바일 게임 다양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중견게임사 관계자는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이 올해 상반기 모든 모바일 게임 이슈를 다 빨아들였다”며 “시장 반응이 좋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타 모바일 게임들이 리니지 시리즈들로 인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 역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인디게임 개발자 모임인 ‘인디라’의 김성완 대표는 “경쟁이 일상화된 국내 분위기상 리니지와 같은 경쟁 요소가 극대화 된 게임이 인기를 끄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중소 모바일 게임사들 뿐만 아니라 인디게임 개발자들 입장서 보면 리니지 쏠림 현상이 너무 심해 게임 다양성 측면에서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삼하 서강대 MTEC 교수도 “국내 게임의 대표적인 IP인 리니지가 모바일 버전으로도 성공한 것은 게임 산업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모바일 게임 생태계 차원에서는 좋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에도 리니지 시리즈의 독주를 예상하고 있다. 뚜렷할만한 경쟁 게임이 출시되지 않고 리니지 시리즈가 업데이트 등을 통해 기존 유저들을 계속 끌고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넥슨의 ‘다크어벤저3’와 카카오의 ‘음양사’ 정도가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을 막을 만한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지만 리니지 대세를 흔들만한 게임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평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다크어벤저3와 음양사가 리니지M과는 장르면에서는 차별화되지만 다른 게임 요소에서 확실한 특징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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