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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비트코인 2개로 쪼개진다...'하드포크'가 뭐길래UASF와 UAHF를 두고 개발자와 채굴장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원인

[키뉴스 박근모 기자] 가상화폐 중 기축통화의 위상를 누리고 있는 비트코인이 내달 1일을 기점으로 물러나야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초기 설계 당시 보안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설정한 1메가바이트(MB) 용량의 블록이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1초당 평균 7건의 블록체인 거래 내역을 처리하는 등 최근 급증한 사용자에 따라 거래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당초 비트코인 개발자 측에서는 세그윗(Segwit)을 통해서 블록에서 전자서명 부분을 따로 떼내 블록 용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통해 기존의 비트코인의 블록 용량 부족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을 취했다.

이에 중국 대형 채굴업체들이 주축을 이룬 비트메인(Bitmain) 측이 비트코인 개발자 측의 방침에 반발해 하드포크를 내달 1일 진행한다고 밝힘에 따라 비트코인이 둘로 쪼개질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비트코인의 경우 채굴을 한 이후 네트워크 전체에 거래내역을 보내고 51% 이상 공유가 된 거래 내역이 실질적인 코인으로써 효력을 갖게 된다.

내달 1일 비트코인이 2종류로 쪼개질 위기에 처했다.(사진=bitcoinira)

문제는 중국의 대형 채굴업체들의 연합인 비트메인이 전세계 비트코인의 1~2순위 채굴량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하드포크를 한 이후에 본인들의 막대한 채굴량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블록 용량이 1MB에 불과한 비트코인 초기 디자인이 문제의 시작

비트코인의 세그윗 이슈가 커지게 된 것은 애초에 이만큼의 거래량을 예상치 못한 초기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설계에 원인이 있다.

10분마다 1MB 용량의 블록이 생성되는 비트코인은 글로벌 전역에서 거래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현재는 채굴이 됐지만 네트워크 상에 블록을 생성하지 못해 대기 상태의 코인이 여럿 존재한다. 블록체인의 기술 상 거래 내역이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의 블록에 분산 저장이 돼야 하지만 블록 용량이 1MB에 불과한 탓에 빠른 처리가 불가능한 것이다.

비트코인 블록 용량 확장을 하기 위한 방법에는 크게 2가지가 존재한다. 먼저 비트코인 개발자 측에서 선호하는 블록에서 서명 부분을 제거해 그 부분을 블록으로 사용하는 세그윗 방식과 비트메인 측에서 선호하는 블록 자체를 확장하는 하드포크 방식이다.

쉽게 말해 세그윗 방식은 블록 내에 존재하는 서명 부분만 따로 내낸 후 블록 용량을 2MB로 늘려서 거래 내역을 더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일종의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와 비슷하다. 이 경우 기존 비트코인과 블록 시스템 디자인 측면에서 동일하기 때문에 연속성이 유지된다. 특히 서명 부분을 따로 떼내서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더리움과 유사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비트코인으로도 구현이 가능해진다.

세그윗을 하게 되면 비트코인의 처리 기능이 빨라지고 추가 기능도 탑재되는 등 다양한 부가 이익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비트메인 측은 이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중국의 대형 채굴장인 비트메인은 지금까지 채굴량을 늘리는 편법 채굴 프로그램을 사용해 채굴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세그윗을 하게 되면 기존의 편법 채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즉 세그윗을 하게 되면 비트메인은 그동안 편법으로 거둬왔던 비트코인 수익을 얻지 못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메인이 들고 나온 방법이 세그윗2X이다.

UASF와 UAHF를 두고 개발자와 채굴장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

세그윗2X는 개발자 측에서 제안한 세그윗에 하드포크를 더한 것으로 블록 용량을 증가 시킨 후 이전 비트코인과는 다른 새로운 버전의 블록을 생성해서 배포 운영하게 된다. 이 방법은 대규모 채굴장을 보유하며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을 주도하는 비트메인 측에서 유리한 방법으로 채굴한 비트코인 내역을 네트워크 상에 빠르게 공유해 채굴된 코인에 대한 우선권을 획득할 수 있다. 비트메인 측은 편법 채굴 프로그램을 사용 못하는 대신 대량의 신규 코인 채굴을 통해 비트코인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계산.

비트코인 개발자 측은 세그윗2X가 보안에 취약하고, 대규모 채굴을 바탕으로 한 중국 채굴장의 손에 비트코인의 주도권을 넘겨줄 수 없다며, 내달 1일 UASF(user activated soft fork)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UASF는 비트코인 사용자 블록의 95% 이상이 찬성하지 않아도 정해진 날짜에 강제로 세그윗이 진행 된다는 것을 뜻한다.

비트메인 측은 이에 반발해 UASF가 내달 1일 진행된다면 곧바로 UAHF(user activated hard fork)를 실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역공에 나섰다.

양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내달 1일 양 측이 서로의 계획대로 UASF나 UAHF를 진행하게 되면 비트코인이 최소 2개로 쪼개질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그윗2X가 내달 1일 이전에 전체 블록의 80% 이상의 동의를 이끌어 낸다면 자연스럽게 세그윗2X로 진행될 것이며 UASF가 되더라도 대부분 세그윗2X쪽으로 넘어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UASF에 동의하는 블록이 전체 비트코인 블록의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만큼 두개의 비트코인으로 쪼개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현재 비트코인은 내달 1일 UASF를 앞두고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등도 비트코인의 영향으로 인해 가상화폐 전체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어떻게 변화할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짐에 따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더리움의 경우 하드포크 이슈로 인해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쪼개진바 있으며 분리 이후 양쪽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며 침체에 빠졌었다.

박근모 기자  suhor@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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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비트코인#UASF#UAHF#소프트포크#하드포크#세그윗#세그윗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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