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3개동 추가
2000명 동시 상주하는 클러스터로

서플러스글로벌 신사옥 내부 전시장 전경. /사진=서플러스글로벌
서플러스글로벌 신사옥 내부 전시장 전경. /사진=서플러스글로벌

“현재 네덜란드 ASML, 미국 온투이노베이션⋅KLA 등의 교육센터가 클러스터에 입주해 있습니다. 내년 연말쯤 대형 장비업체 10개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는 6일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열린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 준공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클러스터는 반도체 중고장비 공급사 서플러스글로벌 본사면서, 해외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교육센터가 입주한 공용 시설이다. 

ASML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장비 회사들이 교육시설과 데모센터 등을 갖추기 위해 클러스터에 입주했다. 해외 기업이 국내에 관련 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지 마련부터 각종 인허가까지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클러스터에는 전력⋅특수가스 등 반도체 장비 가동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미리 갖춰놨다. 덕분에 최단 시간 내에 시설을 완비할 수 있다. 

위워크 등 공유오피스를 이용하면 부동산 임대계약이나 사무기기를 구매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사무실을 마련할 수 있는 것과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다양한 분야의 장비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는 점에서 상호간의 협업도 도모할 수 있다.

서플러스글로벌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는 지난 2020년 6월 착공, 작년 7월 완공했다. 7700평 대지에 2만1000평 규모의 건물이다. 내부에 해외 장비 업체들 시설 외에 서플러스글로벌의 중고장비 전시장, R&D 파운드리 시설 등이 구축됐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오는 2030년까지 현재의 A동 외에 앞뒤로 3개의 건물(B~D동)을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클러스터를 총 8만명 건평에 반도체 전문인력 2000명이 동시에 상주하는 시설로 만든다는 목표다. 

김정웅 대표는 “국내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 두 곳이 있지만 소부장 및 레거시 파운드리 분야에는 투자가 미진하다”며 “클러스터가 국내 소부장 기입들의 혁신의 장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반도체 중고 장비 분야 점유율 세계 1위다. 주로 메모리 반도체 회사에서 사용한 중고 장비를 매입해 레거시 공정을 운영하는 파운드리에 공급한다. 지난해 처음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매출 24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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