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초의 글로벌 기업 R&D 전용 사옥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 연구원 2천 2백여 명 상주
▲스마트기기 ▲네트위크 기술 ▲모바일 S/W 및 H/W 연구 진행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는 처음이자 동남아 지역 최대 규모로 베트남 하노이시에 종합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를 기념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에 맞춰 23일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베트남 삼성 R&D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대지면적 11,603㎡, 연면적 79,511㎡)로, 앞으로 2천 2백여명의 연구원들이 이곳에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베트남을 찾아 R&D 센터 신축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응우옌 쑤언 푹 주석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도 있다.
이날 준공식 행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경영진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응우옌 쑤언 탕 호치민정치아카데미 원장, 찐 반 썬 베트남 총리실 주임장관, 휭 타잉 닷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 내외빈들도 참석해 축하했다.
삼성은 이번 R&D 센터를 중심으로 현재 글로벌 생산 거점의 역할을 하고 있는 베트남을 종합 연구개발까지 수행하는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 곳에서는 모바일 기기용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술인 ▲멀티미디어 정보 처리 ▲무선 통신보안 분야 등에 특화해 베트남 R&D센터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베트남 삼성 R&D센터는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로 건설됐으며, ▲최첨단 연구시설 외에 ▲피트니스 센터 ▲구내 식당 ▲옥상 정원 ▲동호회 공간 등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 R&D센터는 지난 2020년 3월에 착공한뒤 코로나19로 공사 진행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3여년 만에 완공됐다.
특히 이번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12월 23일에 열려 뜻을 더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1992년 12월 22일 국교를 수립한뒤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이 회장은 "베트남 삼성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트남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 1989년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처음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1995년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해 TV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는 호치민, 박닌, 타이응웬 등에서 ▲스마트폰·모바일 기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은 베트남 현지에서 ▲청소년들의 방과 후 교육을 돕는 삼성희망학교 ▲현지 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훈련 지원 등 다양한 CSR 활동도 펼치고 있다.
또한 삼성은 베트남 내 외국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매년 두 차례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고 있으며 베트남 청년들에게 S/W 및 취업 스킬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주요 대학들과는 산학 협력 프로그램인 '삼성 탤런트 프로그램(Samsung Talent Program)'을 통해 베트남 IT 인재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