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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스타트업에 투자로 '생태계 확장' 나선 네이버-카카오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

[키뉴스 홍하나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들어 스타트업, 특히 뉴테크와 관련한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 기업은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에 사활을 건 만큼 관련 스타트업 투자도 관심을 끈다.

최근까지 네이버는 지난해 주요 기술 스타트업 와이드벤티지, 벤디스, 넥스프레스, 버즈뮤직, 드비알레 등 5곳에 투자했으며, 올들어서는 1월부터 8월까지 16곳에 투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링키지랩, 파킹스퀘어, 넘버웍스, 씨엔티테크, 페르세우스, SCI, 에버스핀 등 8곳의 주요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한데 이어 올해는 1월부터 8월까지 7곳에 투자했다.

네이버는 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D2SF)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가고 있다. D2SF를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하고 있으며 인수에도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주로 투자전문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와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어느 정도 사업 규모를 갖춰 빠른 시일내로 협력 가능한 스타트업을 주된 투자대상으로 삼는다. 이에 비해 케이큐브벤처스는 성과 유무를 가리지 않는 초기 스타트업 중 혁신적인 사업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거나 성장가능성이 높은 곳을 대상으로 투자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특히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초기단계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는 스타트업의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투자와 인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자사와의 시너지를 높이는 가능성이 무게를 두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가 올해 투자, 인수한 주요 기술 스타트업 (자료=분기보고서 및 각 사)

네이버, 인공지능·3D매핑·자연어이해 등 지향점 비슷한 스타트업 주목

네이버는 자사의 연구방향과 비슷한 기업에 주로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최근 투자한 이스라엘 자율주행기술 라이다 개발업체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다. 2016년 이스라엘 국방부 소속 기술 개발 조직 출신들이 모여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를 설립했다. 이들은 자율주행 기술 핵심인 라이다를 개발하고 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에서 '눈'역할을 한다.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의 투자를 통해 네이버에서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핵심기술 파트너를 확보, 현재 연구중인 자율주행차 인지분야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추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고, 3월 이 차량을 공개한 바 있다.

그 외에도 컴퍼니AI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D2SF를 통해 발굴해 발굴, 지원, 인수까지 이어진 첫 사례다. 이 회사는 딥러닝 알고리즘 및 최적화 연구, 기계독해, 자연어이해, 대화모델 연구 등에 기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형 스타트업으로 이들이 보유한 AI 기반의 대화 엔진 기술은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에 탑재될 핵심 기술에 활용될 전망이다.

네이버 AI플랫폼 클로바는 스마트스피커 웨이브에 탑재됐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서도 스마트 스피커를 서비스하고 있는 만큼 AI 음성비서의 기술력은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자연어처리, 기계독해 등 기계와 사람간 대화를 위해 필요한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57억원 이상을 들여 투자를 한 사운드하운드와도 웨이브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인식, 자연어처리는 스마트스피커의 가장 기본적인 기술로, 이 회사는 자연어처리로 사용자의 내용, 의도를 이해하는 고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 스마트스피커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의 에코, 구글의 구글홈,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등도 아직까지 완벽하게 사용자의 의도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사운드하운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시너지를 낼 경우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에는 3D매핑기업 에피폴라를 인수했다. 3차원 공간정보 시스템을 개발하는 곳으로 유명한 에피폴라는 서울시 공공 사업에도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특정 건물 사진을 찍기만 하면 관련 POI(식당, 가게 등의 관심장소) 정보를 찾아주는 이미지 검색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네이버랩스에서 연구중인 기술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모터쇼에서 3D 실내지도 제작 로봇 ‘M1’을 공개한 바 있다. M1은 실내를 촬영하고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3D 실내지도를 제작한다.

이미지 인식기반 상품추천 솔루션인 비주얼 콘셉션도 네이버가 투자한 주요 스타트업중 하나다. 네이버는 지난 7월 자체 개발한 기술이 적용된 이미지 검색 서비스 스마트렌즈를 선보였다. 또 지난달부터는 모바일 쇼핑 판에 상품추천 AI 시스템을 적용했해 상품을 추천해준다. 이처럼 쇼핑에 공을 들이는 네이버와 비주얼 콘셉션이 쇼핑 부문에서 기술적인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카카오, 로봇 플랫폼 및 개발...미래지향적인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

카카오도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올해 다양한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로봇 플랫폼 기업 럭스로보에도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럭스로보는 마이크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모듈형 로봇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으로 이 회사가 개발한 '모디(MODI)'는 스피커, 마이크, 모니터 등 다양한 기능의 모듈을 이용자가 코딩해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로봇 플랫폼이다. 모디는 현재 영국, 두바이 등에서 코딩 교육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모디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창작물을 만들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모듈을 구입해야 한다”면서 “훌륭한 원천기술로 럭스로보는 다양한 기업에서 러브콜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에는 AI 기반으로 개인화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켈터랩스에 투자했다. 스켈터랩스는 구글, 카이스트 AI랩 출신 인재들이 설립한 회사로 인공지의 핵심인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생활 영역에 필요한 신기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스켈터랩스는 사용자 데이터와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 메신저 등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을 도입한 개인화 솔루션을 지향한다. 이미 스켈터랩스는 사용자의 일상을 기록하는 앱 썸데이를 출시했다. 또 기술 면에서는 개인맞춤형 어드바이저 기능 강화, AI 기반의 대화형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환경 통합 시스템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카카오의 SNS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카카오뿐만 아니라 구글, 네이버 등에서는 사용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카카오는 레이지, 네이버는 디스코를 통해 맞춤형 콘텐츠를 보여준다. 따라서 AI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맞춤형 기술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필수적이다.

이밖에 IoT기반의 웨어러블 재활,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분산처리, 머신러닝 기반 맞춤형 엔진개발, 3차원 입체음향 솔루션 디바이스 개발 스타트업 등 카카오는 다양한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이들과의 시너지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구글, 현재까지 총 220개 스타트업 인수...올해 AI 등 기술 스타트업 7곳 인수

네이버와 카카오의 스타트업 투자는 글로벌 인터넷 공룡인 구글에 비하면 이제 시작에 불과한 실정이다. 구글은 2001년부터 2017년 8월까지 총 220개의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올해는 7개의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사진=플리커)

올해 구글이 인수한 스타트업은 주로 AI 분야다. 음성통화 오디오 기술개발 기업 라임스 오디오,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커뮤니티 캐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앱브릿지, VR게임 개발 기업 아울케미랩스, 딥러닝 및 머신러닝 기술 개발 업체 할리랩스, 스마트폰 각종 질병 진단 프로그램 개발 기업 센소니헬스, 인공지능 기반의 이미지 분석 프로그램 개발 기업 벨라루스 등이다.

구글 뿐만 아니라 애플, 페이스북 등도 AI 분야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리서치회사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거대 IT기업 중 가장 많은 AI 스타트업을 인수한 곳은 구글, 애플, 페이스북, 인텔 순이다.

기술 스타트업 투자-인수 경쟁...생태계 확장에 기여

이처럼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적인 IT기업들은 기술 스타트업을 경쟁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 인수는 기업에 뛰어난 기술력과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IT기업 사이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각 회사에서 자회사를 만들거나 팀을 꾸려 공격적으로 스타트업을 인수하는데 인재,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신기술의 경우 인재를 찾기 위해 해외로도 눈길을 많이 돌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인재발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IT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 인수하는데는 생태계 확장에도 이유가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인수가 되는 사례는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네이버도 스타트업 투자 이유에 대해 생태계 확장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술 개발을 하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를 하는 곳이 많지 않다”면서 “기술력이 충분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야 전반적인 스타트업 생태계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홍하나 기자  0626hhn@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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