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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우산 밑이냐 독자노선이냐...직방 · 쿠팡 그들의 선택은직방, 네이버부동산 제휴 고심...다방은 대세 네이버부동산 신청

[키뉴스 홍하나 기자] '네이버라는 거대한 종합 플랫폼 우산 속으로 들어가서 편하게 장사할 것인가, 아니면 당장은 힘들더라도 독자노선으로 사업을 키울 것인가.'

우리나라의 수 많은 인터넷 비즈니스 기업들이 한번쯤은 해봤을 만한 고민이다. 수수료를 내더라도 네이버와 손을 잡으면 어느 정도의 성과는 보장된다. 단 네이버 의존도가 높아져 홀로서기는 갈수록 힘들어 진다. 그렇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려면 고되더라도 독자노선을 택해야 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는 맞다. 여기 이러한 고민에 빠진 기업, 직방이 있다. 그리고 이 보다 용기있게 독자노선을 택한 쿠팡도 있다.

부동산 O2O 플랫폼 직방은 부동산 CP(콘텐츠프로바이더)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1위 사업자인 직방이 네이버와 CP 제휴를 한다면 독자적인 영향력을 잃을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네이버와의 CP 제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업계 사업자 1위로서 독자적으로 영향력을 늘려갈지, 업계의 추세대로 네이버와 제휴를 맺을지 고민하고 있다.

직방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와의 CP 제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직방은 플랫폼 사업자로서 이용자 편익을 최우선에 두고 앞으로도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감하거나 무모하거나' 쿠팡, 그들의 실험은 성공적...직방은?

이번 직방의 사례는 쿠팡과 비슷하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네이버의 상품정보 검색대상에서 빠졌다. 네이버는 검색비교 시장에서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쇼핑몰 등은 수수료를 내더라도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있다. 쿠팡이 이같은 결단을 내리자 당시 업계에서는 쿠팡의 방문자 수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쿠팡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11월보다 10% 증가, 올해에도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쿠팡 측은 설명했다. 이는 외부 웹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쿠팡 앱을 이용해 방문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 박은경 차장은 "쿠팡 앱을 통해 방문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이러한 고객들의 구매가 쿠팡의 전체 매출에 90%를 차지한다"면서 "쿠팡에서도 네이버 검색대상에 빠지는 것을 결정하기까지 마케팅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소셜커머스 업계 1위 사업자인 쿠팡은 네이버의 힘을 빌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사업할 수 있다고 판단, 결과적으로 이러한 선택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마찬가지로 직방은 현재 부동산 O2O 플랫폼 시장 1위 사업자다. 물론 아직 원룸, 투룸,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최근에 아파트 사업을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부동산 산업에서 일부분에 해당되지만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네이버와 CP제휴를 고민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업계 1위 사업자로서 사업적인 영향력을 더 늘려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할지, 업계의 추세에 따라 네이버와 CP 제휴를 맺을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네이버와 CP 제휴를 맺는다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스타트업의 정체성이 약해질 수 있다. 특히 스타트업인 직방의 경우,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차별성을 잃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허위매물 삼진아웃제도는 허위매물을 게시한 공인중개사들에게 경고를 매겨 최종적으로 회원탈퇴시키는 제도로, 독자적인 영향력을 가진 스타트업이 아니면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를 시행하기 힘들다.

궁극적으로는 수익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현재 네이버 부동산에서 매물을 클릭하면 매물을 올린 파트너사의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머물게 된다. 이러한 점은 O2O 사업자에게 치명적이다.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이 떨어질뿐만 아니라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수익구조가 회원사인 공인중개사들의 광고수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홈페이지의 트래픽 수는 곧 수익이다. 게다가 네이버 부동산과 제휴를 맺고 있는 파트너사들은 매물 한 건당 500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다방도 이러한 내용으로 네이버와 협의중에 있다. 다방은 지난달 네이버 부동산 신규 업체 제휴를 신청, 현재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간 매물을 클릭하면 다방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O2O 플랫폼 입장에서는 기존처럼 네이버부동산과 CP제휴를 한다면 플랫폼 내 트래픽이 떨어지고, 매물을 게시할 때 비용을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이에 부합한 조건으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직방, 다방 모두 네이버부동산과 CP 제휴를 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부동산 CP제휴, 스타트업과 상생의 일환"...직방-다방 선택이 '관건'

현재 네이버는 부동산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지 않고 있다. 2014년 골목상권 침해 논란 이후 플랫폼만 개방해 파트너사들이 직접 매물을 올릴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동산114, 닥터아파트, 두꺼비세상, 매경닷컴, 부동산써브 등 부동산 전문업체 10곳과 CP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제휴사로부터 매물 한건 당 500원의 비용을 받고 있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이러한 비용은 고객센터, 서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비용에 해당된다. 또 무료로 운영할 경우 허위매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 부동산의 매물은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점에 대해 네이버 측은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업체들도 네이버 부동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매물을 노출, 홍보할 수 있다"면서 “네이버가 지난 2014년 직접 운영하던 부동산 사업을 철수하면서 골목상권과 상생하는 관계가 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다방이 네이버 부동산과 CP 제휴를 맺는다면 시장 점유율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매물의 노출 수가 늘어나면 회원중개사 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간 부동산플랫폼 순 이용자 수 (자료=닐슨코리안클릭)

한편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으로 모바일 월이용자수(MAU)는 모바일에서 직방이 92만명, 다방이 46만명, 네이버부동산이 33만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PC 웹 월이용자수는 직방이 19만명, 다방이 15만명, 네이버부동산이 325만명으로 나타났다.

홍하나 기자  0626hhn@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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