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AI 음성비서 대전...'누가누가 잘하나'
스마트한 AI 음성비서 대전...'누가누가 잘하나'
  • 홍하나 기자
  • 승인 2017.09.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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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빅스비·시리 ‘폰 연동’-구글 어시스턴트·클로바 ‘서비스 연동’ 강점 보여

[키뉴스 홍하나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하면서 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음성비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음성비서의 기술력은 초기단계라는 평가이지만 사용할수록 똑똑해지는 머신러닝의 특성상 더욱 고도화된 제품과 서비스가 선보일 전망이다.

기자는 최근 소개된 한국어 지원 AI 음성비서 빅스비, 클로바, 구글 어시스턴트, 시리를 직접 사용하고 평가해봤다. 평가 기준은 같은 질문에 어떻게 응답을 하는지, 스마트폰과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등을 기준으로 기술력, 사용성 면에서 살펴봤다.

지금까지 IT기업에서 선보인 한국어 지원 음성비서는 국내, 해외를 포함해 약 4개 정도다. 국내기업에서는 삼성 빅스비, 네이버 클로바가 있으며 글로벌기업으로는 애플의 시리,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가 대표적이다.

(좌)구글 어시스턴트 사용 모습, (우)삼성 빅스비 실행 화면 (사진=구글 코리아, 삼성전자)

이들 4개 음성비서를 모두 사용해본 결과 빅스비,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는 스마트폰 연동에서 강점을 보였고 클로바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함께 자사의 서비스 연동, 포털을 운영하며 쌓아온 데이터베이스(DB) 활용에서 강점을 발휘했다.

전세계적으로 음성비서 기술력은 초기 단계로 자연어 처리, 머신러닝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많이 사용할수록 방대한 데이터가 쌓이면서 기술이 고도화된다.

음성비서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 조작방식이 화면 터치에서 음성명령으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손으로 하던 것을 말 한마디면 끝낼 수 있는 것. 일일이 터치를 하지 않아도 음성 명령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문자 전송, 앱 실행 등을 할 수 있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자연어처리, 머신러닝 등 기술 고도화가 이뤄지면서 발전하게 됐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스피커, 차량까지 음성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가전기기도 마찬가지다. IT 기업에서는 궁극적으로 홈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음성비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활용 강점 보이는 빅스비,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삼성의 빅스비와 애플의 시리,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활용한 강점을 보인다. 알람, 일정, 문자, 사진, 전화, 앱, 메모 등의 기능과 연동되어 스마트폰의 일상 기능을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엄마에게 지금 출발한다고 문자보내줘”, “6시 55분 알람 맞춰줘”, “집 들어가는 길에 양파 사라고 알려줘” 등의 기능을 음성명령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클로바에서도 알람, 볼륨, 화면밝기, 카메라, 문자 등의 다양한 스마트폰 제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스마트폰 선탑재 면에서 빅스비,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가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공지능 음성비서 질문 및 답변

자사 서비스 연동 강점 클로바, 구글 어시스턴트 

네이버의 클로바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는 자사의 서비스와 연동되는 강점을 보였다.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연동해 사용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값을 선보인다.

네이버의 경우 포털 ID, 네이버뮤직, 지식인, 네이버지도, 번역, 캘린더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사용자는 “비와이 신곡 들려줘”, “내일 7시 친구 만나기 일정 등록해줘”, “강남역에서 광화문까지 가는 길 알려줘”, “지금 경부고속도로 상황 어때?” 등의 질문을 할 수 있다.

구글도 구글맵, G메일, 유튜브, 구글포토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했다. 만약 G메일에 비행기 표 예약확인 메일이 온 경우 “내일 일정이 뭐야?”라고 물으면 “내일 오후 4시에 샌프란시스코 행 비행기가 있습니다”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다. 또 “내가 찍은 유재석 사진 보여줘”라고 하면 구글 포토에 있는 유재석 사진이 뜬다.

네이버와 구글은 그동안 포털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데이터베이스(DB)로 사용자의 물음에 적절한 결과값을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타사의 검색엔진에 의존하는 기타 플랫폼과는 달리 자체 서비스를 보유한 만큼 그 자체가 경쟁력이 된다. 
 
데이터, 서비스 풍부한 포털이 아직까지는 '우세'

빅스비, 클로바, 구글 어시스턴트, 시리 모두 사용해본 결과 아직까지 AI 음성비서 시장이 초기인 만큼 네 음성비서 모두 초기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나 차이는 있었다.

음성비서는 사용성이 높을수록 더욱 똑똑해지는 특성을 반영하듯, 먼저 출시해 사용자를 확보한 클로바가 가장 사용성이 좋았다. 특히 클로바는 네이버의 풍부한 검색 DB, 서비스 등과 연동되어 편의성, 엔터테인먼트 기능, 정보력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최근 한국어 서비스가 지원된 구글 어시스턴트도 타사에 비해 국내에 늦게 출시됐지만 기술력은 뛰어났다. 게다가 구글의 검색 DB, 다양한 서비스가 연계된 점도 훌륭했다. 따라서 사용성이 높아질수록 기술력도 발전한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빅스비는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과 연동되는 편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 자체 정보력은 타사 서비스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빅스비는 삼성 브라우저를 통해 구글, 네이버, 다음, 덕덕고의 검색엔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이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빅스비는 타사의 검색엔진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애플의 시리는 아직 최소한의 기본 기능만 실행되는 수준이다. 간혹 자연어 처리가 잘 안되는 경우도 있으며, 대부분의 질문에 검색엔진을 연동시킨다. 또 맛집정보, 날씨 안내 등을 물으면 현재위치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타사 서비스에 비해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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