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美세탁기 시장서 타격 불가피...세이프가드 발동 가능성↑
삼성-LG 美세탁기 시장서 타격 불가피...세이프가드 발동 가능성↑
  • 김동규 기자
  • 승인 2017.10.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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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 “한국산 세탁기 자국 세탁기 산업에 피해준다”

[키뉴스 김동규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5일(현지시간) 한국산 가정용 대형 세탁기가 자국의 세탁기 업체에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글로벌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발동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급증해 미국의 산업이 피해를 본다고 판단되는 경우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다. 연간 1조1000억원대에 이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시장 세탁기 수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이날 로이터는 ITC가 미국의 세탁기 회사 월풀이 청원한 한국산 세탁기 수입 금지 관련해 한국산 세탁기가 미국의 경쟁업체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총 4명의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IT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올해 12월 4일까지 관련 조치를 권고할 예정이다. 이로부터 60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이와 관련한 청문회 역시 이번달 19일 예정돼 있다. 최종 결정은 관세인상, 수입량 제한, TRQ(일정 물량에 대해서만 낮은 관세를 부과하고 초과하는 물량에 높은 관세 부과조치)등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에서 제작된 세탁기는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사진=위키미디어)

제프 페티그 월풀 회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해 미국내에서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공장을 세계 각국에 짓는다고 수년간 비판해 왔다. 페티그 회장은 “ITC의 올바른 결정으로 미국 내 제조업 관련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억울한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 시장에서 수입 금지로 인해 소비자들은 가격 상승, 선택 제한, 혁신 제한 등의 피해를 볼 것이라는 주장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1월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국에 수백만달러를 들여 가전 공장을 짓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월풀이 미국 무역법을 악용해 혁신적인 경쟁자를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탁기 경쟁 시장은 미국과 해외지역 생산품간의 대결 아니고 오하이오, 켄터키,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생산되는 제품간의 대결”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ITC의 이런 결정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의 딜레마를 보여 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에 생산공장을 지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회사에 대한 처벌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3억8000만달러(4356억원)을 투자해 생활가전 공장을 내년 초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LG전자도 2019년 1분기까지 미국 테네시주에 2억5000만달러(2866억원)를 투자해 세탁기 공장을 건립한다.

한편 이번 ITC의 미국 산업 피해 관련 결정은 두 번째다. ITC는 지난달 22일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가로부터 태양광 패널이 싼 가격에 들어와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는 미국 무역법 201조에 근거한 판단으로 만약 세이프가드가 발동된다면 2002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철강 수입에 대해 임시 관세를 부과한 이후 처음이다. 이런 부시 전 대통령의 결정은 1년 9개월 후 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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