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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시니어 창업'으로 국가경쟁력 강화한다[시니어 창업①] 성남 시니어기술창업센터, 시니어 창업 선도한다

[키뉴스 이길주 기자] 평생직장의 개념은 이미 사라졌다. 수시로 단행되는 구조조정으로 민간 기업에서는 50세를 넘기기도 쉽지 않다. 퇴직 이후 새롭게 얻는 직장의 질도 그다지 좋지 않다보니 시니어 창업 붐이 일고 있다. 정부나 각 지자체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니어 창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 도시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의 ‘시니어 기술창업센터’를 통해 시니어 창업의 현 주소와 향후 발전 방향을 알아본다.

성남 시니어 기술창업센터를 가다

성남 시니어 기술창업센터 전경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성남시가 시니어 창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성남시 각각 75%와 25%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성남 시니어 기술창업센터’는 성남시가 그동안 기업도시를 구축하면서 축적한 성남시만의 다양한 노하우를 프로그램에 활용, 시니어 창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성남 시니어 기술창업센터’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에 약 334.89m2의 크기로 자리 잡고 있다. 28개의 시니어 창업 기업이 입주 가능하며, 현재 IT, 헬스케어, 생활용품 등 23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입주 기업을 위해 컴퓨터실, 중회의실, 교육장, 대강당, 북카페 등의 공용시설을 갖추고 있다.

입주 기업은 2년간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1년간 약 200만원 상당의 마케팅·경영 프로그램도 활용할 수 있다. ‘개방형 창업공간 -> 성공 창업을 위한 테마별 교육 -> 멘토링 서비스의 체계화 -> 협업 기반의 네트워크 강화’를 기본 구조로 각 단계마다 성남시만의 노하우가 접목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6개월마다 심사를 거쳐 30%가 탈락되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창업 실전 교육<사진=성남 시니어기술창업센터>

‘성남 시니어 기술창업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전체적인 운영 방침을 정해주고 창업진흥원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다른 지자체의 센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 내용을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기업도시 성남시만의 노하우가 많이 접목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실전창업교육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마케팅’을 주제로 기업이 정확한 시장조사분석을 하고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수립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매년 운영하는 실전창업교육은 ‘성남 시니어 기술창업센터’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전문가 자문을 위해서는 검증된 54명의 전문 인력풀을 구성, 사업계획서 작성과 마케팅, 홍보, 투자유치, 정부 사업 및 과제를 위한 실무 교육을 하고 있다. 초기 창업 기업은 대부분 사업 초기에는 매출이 없어 일정 부분 자금을 움직일 수 있는 정부사업 및 과제가 인기가 많다. 특히 R&D과제 신청을 위해 전문가들을 초빙해 교육을 하고 있어 입주자들의 반응이 좋다.

성남 시니어 기술창업센터는 입주사들의 연착륙를 위해 전문 인력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당연직인 센터장에는 성남산업진흥재단 이기칠 부장이 맡아 전체적인 운영을 관리하고 있으며, 총괄 매니저인 나병민 매니저와 이재혁 매니저가 입주사들을 밀착하여 협력하고 있다. 나병민 매니저는 창업학 석사학위는 물론, 창업관련 전문 자격증을 다수 소지하고 있다. 대학, 지자체 공공기관, 글로벌 M&A 전문기관 및 창투사 근무 경력도 갖고 있어 경영 전반과 투자유치 등의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 하고 있다.

이기칠 센터장

이기칠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성남 시니어 기술창업센터’의 프로그램이 특별한 이유는?

청년 창업이 패기와 열정, 끝없는 도전정신이 무기라면, 시니어 창업은 청년 창업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시니어 창업자들은 이미 오랜 사회경험과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대부분이어서 청년 창업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 성공률도 청년 창업에 비해 월등히 높다. 성남시는 오랜 시간 기업 협력 사업을 펼치면서 다양한 인적, 물적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이 대부분인 시니어 창업자들이 가장 취약한 부분인 경영, 세무, 자금 등에 성남시의 노하우를 접목해 효과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노하우를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

최근 몇 년간 성남시의 창업 법인 수가 매년 1천500여 개에 이르고 있다.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상대원동을 비롯해, 급부상 중인 판교 등에 수많은 기업들이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기업 인프라가 갖춰져 가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성남시는 이미 자리 잡은 크고 작은 관내 기업들의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시니어 창업 기업에게 전수하는 한편, 기업들 간의 네트워킹을 활발히 전개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활발한 네트워킹을 위해 월 2회 정기 모임을 갖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입주 기업들이 서로의 경영 사례와 경험담 등을 발표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시니어 창업 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노력은?

현재의 프로그램만으로는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정부 기관에서 정해준 틀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협력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남시의 예산을 늘려 대상 기업 수를 확대하는 것과 성남산업진흥재단의 기존 프로그램을 접목해 시니어 창업 기업까지 확대하는 방법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성남시 관내의 풍부한 기업 풀을 활용한 매칭이다. 매칭을 잘 활용한다면 판로개척이나 마케팅, 투자, M&A 등에서 효과적일 것이다.

시니어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시니어 창업은 오랜 준비기간과 고민 끝에 시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부양가족이 있고, 마지막 자금까지 끌어 모아 모든 것을 걸고 창업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실패하면 끝이라는 압박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시니어 창업은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사업도 청년 창업자에 비해 수월하다. 사업 시작 초기에는 제품이 완성될 때까지 매출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정부과제를 수행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성남시는 제품과 아이디어만 좋다면 자금조달에서부터 국내외 판로개척, 창업 및 경영 자문 등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성남시에서 큰 뜻을 펼쳐보기를 바란다.

이길주 기자  awzwy1017@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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