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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돈 40억원 쏟아부은 하모니카OS...도입 실적은 '바닥'적용 사례 20곳 불과...과기정통부 "오픈소스SW 확산 마중물로 생각해 달라"

[키뉴스 박근모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의 전신인 미래창조과학부가 2014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등에 3억2000만원을 지원해 개발한 오픈소스 운영체제(OS) '하모니카'가 지난 2년간 개발비 포함 4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지만 실제 공공기관에서 적용한 사례는 20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13억원이 하모니카OS 등 오픈소스OS 확산 지원비로 책정된 상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5곳의 하모니카OS 도입 과제를 수행 중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과 과장은 "하모니카OS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확산시키기 위한 역할"이라며 "하모니카OS뿐만 아니라 오픈소스 SW 활용을 확대·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모니카OS 현황

오픈소스OS 하모니카는 지난 2014년 4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XP 지원을 공식적으로 종료함에 따라 같은해 8월 오픈소스OS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특히 2020년 1월 윈도7의 연장 지원 종료도 예정돼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고려도 당시 오픈소스OS 개발에 힘을 보탰다.

2014년 하반기 국내 OS 시장 점유율 (자료=KIS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자료를 보면 하모니카OS 개발 당시의 국내 OS 환경은 2014년 하반기 기준 윈도 계열이 97.29%를 차지했으며 그 중 윈도XP는 17.24%였다. 리눅스 계열은 1.39%의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2016년 하반기 국내 OS 시장 점유율 (자료=KISA)

과기정통부가 하모니카OS를 개발 완료 후 36억원을 투입한 2016년 하반기 KISA 자료를 살펴보면 윈도 계열은 96.57%를 차지하며 2014년도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며, 리눅스 계열은 오히려 0.58%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일각에선 리눅스 기반인 하모니카OS가 국내 IT 환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류제명 과장은 "오픈소스 SW와 오픈소스OS를 정부에서 지원했던 이유는 실제 도입을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국내 SW 개발자들의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고 SW 연구개발(R&D)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었다"라며 "하모니카OS로 지금 당장 OS 종속을 벗어나긴 힘들 수 있지만, 하모니카OS로 인해 OS 협상력을 높이는 측면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OS 개발 기간이 3개월에 불과한 것처럼 하모니카OS는 무료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글화 작업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하모니카OS는 현재 많은 실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리눅스 민트 마테' 버전을 기반으로 이뤄진 만큼 사실상 리눅스 민트 마테의 한글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리눅스 계열은 그동안 제대로 된 한글 버전이 존재하지 않아, 일반인들을 제외한 고급 사용자들만 사용이 가능했다.

류제명 과장은 "다양한 리눅스 버전을 사용하던 고급 개발자들은 어떤 리눅스든 쉽게 활용할 수 있지만 대다수의 일반 사용자들은 그렇지 못하다"라며 "하모니카OS는 한글 버전을 통해 OS 설치부터 기본적인 프로그램 활용법까지 한글 매뉴얼을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하모니카OS를 통해 리눅스를 처음 접하더라도 초보 사용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SW 대중화하는 차원에서 효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와 NIPA에 따르면 하모니카OS가 개발이 완료된 2014년 11월 이후 2016년 12월까지 2년간 총 36억원을 오픈소스OS 지원에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2015년 국방부, 경찰청, 병무청 등 11곳이 하모니카OS를 도입했으며, 지난해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등 9곳에서 적용했다. 하모니카OS가 설치된 PC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955대, 573대 등 총 1천528대에 불과하다.

올해도 하모니카OS 등 오픈소스OS 확산에 13억원이 지원된다.

류제명 과장은 "하모니카OS만을 위해 13억원이 지원되는 것이 아니라 오픈소스 SW를 두루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에도 5곳의 공공기관에 하모니카OS 등 오픈소스 SW를 적용하기 위해 과제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중 경찰청, 서귀포시청, 강남구청, 전라북도청,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등에 하모니카OS 등 오픈소스 SW가 도입될 예정이다.

류제명 과장은 "하모니카OS는 리눅스 배포판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민트를 한글화해 사람들이 오픈소스 OS를 쉽게 접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진행한 프로젝트"라며 "하모니카OS 보급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픈소스OS를 비롯해 오픈소스 SW의 전반적인 저변을 넓혀주는 마중물의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하모니카OS 홈페이지 모습 (자료=하모니카 홈페이지)

한편, 하모니카OS는 공식 홈페이지(http://hamonikr.org)에서 다운로드 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홈페이지의 다운로드 페이지를 살펴보면 2016년 하반기 하모니카 2.2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나와있지만, 여전히 하모니카 2.1 버전(리눅스 민트 17.3 마테 버전) 만이 다운로드 가능하다. 현재 리눅스 민트 18.2 마테 버전까지 나온 상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하모니카OS 공식 홈페이지는 NIPA에서 관리하는 중이다. 하모니카OS가 공개된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베타' 버전인 상태로 유지되는 점은 수정·보완이 시급하다.

박근모 기자  suhor@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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