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거나, 공짜폰이거나' 양극화된 스마트폰 시장..."중간은 없다"
'비싸거나, 공짜폰이거나' 양극화된 스마트폰 시장..."중간은 없다"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7.10.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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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쏠려 물량·생산 집중, 가격 떨어진 구형 프리미엄폰이 중가폰 대체

[키뉴스 백연식 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저가 스마트폰으로 확실히 구별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출고가 기준 중가 스마트폰(50만원 이상~70만원 미만) 모델의 수도 프리미엄폰이나 저가폰 모델에 비해 현저히 적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만을 선호하고, 6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저가폰을 찾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출시된 후 시간이 지나 출고가가 떨어진 갤럭시S7 등 구형 프리미엄폰이 스마트폰의 상향 평준화로 인기를 끌면서 중가형 스마트폰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25일 기준,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 중 이통3사가 판매하고 있는 중급형 스마트폰은 SK텔레콤의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A5·A7(2017년형), 소니 엑스페리아 XZ1 등 3종이 전부다. KT는 갤럭시A5(2017년형), 소니 엑스페리아 XZ1, LG전자 Q8 등 총 3종이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A5(2017년형), LG전자 Q8 등 총 2종에 불구하다. 갤럭시노트7의 리퍼비시폰인 갤럭시노트FE는 현재 이통3사가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제외했다.

올해 2017년 출시된 단말기는 SK텔레콤은 22종, KT는 22종, LG유플러스는 19종이다. 이중 이통3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 갤럭시노트8, G6, G6플러스, V30, V30플러스 등 7종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폰과 저가폰으로 양극화된 이유는 국내 시장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프리미엄폰 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의 ASP(평균판매단가)가 600달러를 넘는데 전세계 ASP는 300달러에 이르지 못한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다른나라에 비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많이 구입하기 때문에 ASP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비싼게 좋은거" 80만원 이상 고가폰에 집중...중저가폰 보다 프리미엄 재고폰

이처럼 국내 시장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생산이나 물량이 출고가 80만원 이상 고가 폰에 집중되고 있다. 결국 1년이나 2년이 지난 프리미엄폰의 경우 재고가 쌓이게 되는데 이들 단말기의 경우 출고가가 떨어지거나 지원금 상승으로 실제 구매가가 하락해, 이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결국 프리미엄폰 쏠림 현상이 중가 스마트폰의 자리를 없애고 있는 것이다.

정근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시장의 50%~60%를 차지하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라며 “단통법 이전부터 불법 보조금이나 대란 등을 이용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무료로 구매했던 습성이 남아있어 현재도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는 프리미엄 폰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라고 분석했다.

이통3사 한 관계자는 “60만원 상당의 중급형 폰을 구매하는 것보다는 24개월 할부 기준 월 1만원을 더 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많다”며 “갤럭시A7 같은 중가형 스마트폰을 구입하기보다는 갤럭시S7 같은 예전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6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에 민감하다. 이들은 스마트폰의 성능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출고가 30만원대 이하인 저가폰의 경우 20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받을 경우 실제 구매가는 10만원 미만으로 인하된다.

중저가폰 라인업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SK텔레콤 전용폰인 갤럭시와이드2의 경우 출고가가 29만7000원인데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21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추가지원금(지원금의 15%)를 더할 경우 실제 구매가는 5만5500원이다.

김애리 IDC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단말기의 ASP가 전세계 ASP에 비해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선호가 매우 뚜렷한 편”이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갤럭시A7같은 중가폰이 많이 나오지 않고, 가격이 싼 저가폰과 프리미엄폰으로 양극화되는 현상이 다른 나라에 비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둘째 주 스마트폰 판매 순위 TOP 10, 갤럭시노트8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대부분의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료=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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