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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AI스피커 '카카오미니' 직접 써보니[사용기] 카톡 멜론 택시 인기 서비스 탑재 ‘훌륭’, 자연어처리 ‘아쉬워’

[키뉴스 홍하나 기자] 최근 통신사, IT 기업 등을 불문하고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에서도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내놨다.

카카오미니는 귀엽고 작은 사이즈로 눈길을 끈다. 성인 손만한 크기의 카카오미니는 측면 모두 페브릭으로 이뤄져 있으며 상단에는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버튼 세 개가 있다. 무엇보다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어피치 피규어가 가장 눈에 띄었다.

카카오미니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헤이카카오’ 앱을 설치해야 한다. 그런 다음 카카오톡 계정으로 로그인, 스마트폰과 스피커를 연동하면 된다. 카카오미니를 부르기 위해서는 “헤이 카카오”, “카카오”, “카카오미니” 등을 말하면 된다.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사진=카카오)

카카오미니 사용 총평은 사용할수록 똑똑해지는 AI 스피커의 특성을 고려하면 ‘향후 충분히 기대가 되는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연동했다는 점과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또 음악 추천 또한 기타 서비스보다 더욱 개인화, 세분화됐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아직 자연어처리 기술이 부족하다는 점,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시 한국어 특성을 고려하기 어려운 점, 다음 검색 데이터베이스(DB)의 연동이 아직 완료되지 못했다는 점이 꼽힌다. 하지만 향후 카카오는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 사용자가 더 많이 사용할 수록 기술력이 높아지는 AI의 특성을 감안하면 향후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연동 눈길....카카오톡 활용한 다양한 기능

카카오미니가 네이버의 웨이브, SKT의 누구, KT의 기가지니 등 타사의 AI 스피커보다 훨씬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은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음성으로 보낼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타사 스피커와 차별화를 뒀다.

사용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카카오미니를 통해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단문, 장문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이 각각 있다. 우선 단문으로 보내고 싶은 경우 “엄마에게 지금 뭐해요라고 카카오톡 보내줘”라고 말하면 된다. 장문으로 보내고 싶다면 “카톡 보내줘”라고 말한 뒤 이후 수신자를 말하고, 메시지 내용을 명령하면 된다.

또 듣고 있는 음악, 뉴스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 음악 영희에게 카톡으로 보내줘”, “이 뉴스 철수에게 카톡으로 보내줘”라고 말하면 된다. 이밖에 나와의 채팅방을 통해 메모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 7시에 저녁약속 있음이라고 알려줘”라고 하면 나와의 채팅방에 기록, 15분 전 알람이 울린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이 아이디어는 나와의 채팅방을 메모장으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사용습관에서 착안됐다.

카카오미니로 카카오톡을 보내봤다.

자연어처리, 한국어 특성 고려해야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카카오톡 메신저 전송 기능의 경우 사용자의 자연어를 이해하지 못해 명령을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또 어미의 변화가 많은 한국어의 성격 때문에 사용자는 이를 의식해서 음성명령을 해야 한다. 물론 한국어 특성상 어쩔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테스트를 위해 “엄마에게 뭐하냐고 카톡보내줘”라고 명령하자, 엄마에게 “뭐하냐”라고 카톡이 갔다. 이번엔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카톡보내줘”라고 명령하자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카톡이 갔다. 존댓말을 하기 위해서는 “엄마에게 뭐해요라고 카톡보내줘”, “엄마에게 미안해요라고 카톡보내줘”라고 음성명령을 해야 한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오히려 사용자가 말한 텍스트 그대로 보내는 것이 자연어처리를 잘하는 것"이라면서 "단어를 바꿔보내면 사용자가 의도했던 의미가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의문형에 물음표가 붙지 않는다는 점도 아직까지 기술적인 한계로 꼽힌다. 또 띄어쓰기의 경우 대부분 일치하고 있으나 간혹 틀릴 때도 있었다. 카카오톡 방에 “선배들 이거는 카카오미니에요”라고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선배들이 거는 카카오 미니에요”라고 잘못 보내졌다.

고도화된 음악 추천 서비스 ‘강점’

카카오미니는 고도화된 음악 추천 서비스가 돋보이기도 했다. 국내 음원 시장 약 50% 이상을 차지하는 멜론 앱을 기반으로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존의 서비스들도 음악 앱과 연동해 기분, 상황, 날씨 등 다양한 조건에서의 음악을 추천해주지만 이보다 더 상세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특정 가수의 피쳐링 곡, 특정 드라마 OST, 라디오 및 TV 프로그램에 나온 곡, 리메이크 곡의 원곡, 특정 작사가 및 작곡가의 음악재생을 요청할 수 있다. 또 재밌는 기능도 있다. 특정 노래를 알람소리로 설정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으로 듣고 있는 노래를 공유할 수 있다.

음악 외에도 라디오, 팟캐스트, 동화, 뉴스, 반야심경, 찬송가 등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사진=카카오)

맥락 이해하는 카카오미니, 다음 검색 DB 연동은 아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어 “오늘 여의도 날씨는 어때?”라고 물은 뒤 “제주도는?”, “내일은?”, “미세먼지는?” 순으로 이어갈 수 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성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아직 포털 다음 검색 데이터베이스(DB)와 연동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따라서 맛집 정보 등 포털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DB와 연동되지 않아 대답을 들을 수 없는 질문도 몇 가지 있었다.

향후 카카오는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DB가 집결되어 있는 시나리오를 연동할 계획이다. 그러면 사용자는 카카오미니로부터 더욱 많은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이밖에 카카오톡, 음악추천 외에도 카카오미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소소한 콘텐츠가 눈에 띄었다. 동전 뒤집기, 스무고개 등 간단한 게임뿐만 아니라 가벼운 대화도 할 수 있었다.

똑똑해지는 카카오아이, 앞으로가 기대

기대되는 점은 향후 카카오는 카카오미니에 택시 호출서비스 '카카오택시', 음식주문 서비스 '카카오톡 주문하기' 기능을 탑재한다는 것이다.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내로 이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서는 카카오스토어, 카카오파머, 카카오톡 장보기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카카오는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으로 사용자들과의 접점을 넓힐 방침이다. 따라서 다양한 곳에서 접한 카카오아이의 경험을 집에서도 재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아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과 협력중이다. 현대기아차, 폴크스바겐, 삼성전자, 포스코건설, GS건설 등과 협업해 카카오아이를 탑재하고 카카오아이 인사이드 인증마크를 제공할 방침이다.

카카오 측은 “앞으로 카카오아이를 생활 곳곳에서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패턴을 파악해 대중적인 기능이 훨씬 고도화될 것”이라면서 “그때부터 카카오아이가 더욱 똑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하나 기자  0626hhn@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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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카카오미니#AI스피커#인공지능#자연어처리#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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