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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AI)...게임은 아직 인간의 영역인가[비하인드뉴스] 머신러닝 적용된 스타크래프트 AI...인간 이길 듯...여러 분야 응용 가능

[키뉴스 김동규 기자] 지난달 31일 국내 최초로 스타크래프트에서 인공지능(AI)과 인간의 격돌이 있었습니다. 프로게이머 송병구 선수는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과의 4경기를 모두 다 이겼습니다. 송씨는 초반에는 컨트롤이 정교해 다소 어렵지 않나 생각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승기를 확실히 잡을 수 있었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말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스타크래프트와 같이 바둑보다 경우의 수가 더 많은 게임에서는 인간이 유리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직 스타크래프트의 인공지능이 머신러닝·딥러닝과 같은 학습이 부족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는 16만개의 기보를 갖고 스스로 학습해서 이세돌 선수를 이겼습니다. 인간이 펼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예측해 세계 최고의 바둑 선수를 이긴 것과 같은 학습 과정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바둑의 경우의 수는 10의 170승이지만 스타크래프트는 10의 270승의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31일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 ‘MJ봇’을 제작했던 세종대 김경중 교수는 아직까지 MJ봇이 순간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어려움이 있는 비교적 낮은 단계의 AI라고 볼 수 있다고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는 바둑처럼 상대방이 두는 수를 보고서 하는 게임이 아니라 정찰을 통해 전략을 세우고 빌딩을 짓는 등 여러 변수가 많아 바둑보다는 인공지능이 다소 고전할 수 있다”며 “유닛 움직임을 제어하는 컨트롤보다 순간 순간 상황판단과 같은 전략에서 아직까지는 인간 프로게이머의 영역을 넘지는 못하는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알파고같이 스타크래프트를 집중적으로 훈련한 AI가 나온다면 조만간에 인간의 영역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도 “스타크래프트와 인간의 대결은 초기 체스나 바둑에서 인공지능과 인간이 펼쳤던 대결과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스타크래프트도 프로그램 코드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결국에 고도로 학습된 AI라면 모든 것을 읽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프로게이머 송병구 선수와 인공지능(AI)이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펼치는 모습 (사진=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 대결...게임업계서는 큰 이슈 아니었다

한편 지난달 벌어진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을 보는 게임업계의 시선은 큰 이슈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알파고때처럼 대결 수개월 전부터 관심을 모으지도 못했고 참가하는 인공지능이 어떤 수준인지도 파악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입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알파고와 이세돌9단의 대결은 대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실제로 구글이라는 회사가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만든 AI어서 이목을 끌었는데 이번에는 그저 이벤트성으로만 보였다”며 “주변 사람들도 프로게이머가 인공지능을 이겼다는 이야기를 알고는 있으면서도 많이 회자되는 이슈는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제대로 맘먹고 알파고와 같은 스타크래프트계의 알파고를 만들어 낸다면 큰 관심을 보일것이라고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 연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구글은 작년 11월에 스타크래프트2 인공지능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제작사인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도 구글에게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이미지 (사진=플리커)

왜 게임 인공지능(AI)에 관심 보이나...‘응용분야 많아져 인간 도울 수 있다’

게임 인공지능(AI)에 구글과 같은 글로벌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게임으로 확인한 AI를 의료, 교육, 교통 등과 같은 인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순간 순간 판단을 해야 하는 게임을 통해 개발된 AI로 인간이 하는 일을 돕거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희망이 게임AI연구의 배경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게임을 하더라도 너무 실력이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보다는 본인과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과 플레이할 수 있게 해 주면 사용자는 훨씬 더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즉 게임이라는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인간의 만족감을 최대로 올려주는데 AI가 기여할 수 있는 것처럼 여러 분야에서 인간을 보조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빅데이터 기술과 AI를 연동해 게임에 적용하면 도시재생프로젝트와 같은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프로젝트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인구의 증가와 감소의 패턴 등을 파악하는데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의료분야에서도 치매활동 방지 프로그램에 AI를 이용한 게임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등 게임 AI를 통해 우리 생활을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지난달 엔씨소프트·세종대와 함께 온라인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들의 미래행동을 예측하고 효율적으로 대비하는 대응 시나리오 자동생성 기술개발에 성공했습니다. ETRI는 이 기술을 통해 향후 게임행동 양식으로 보고 범죄예방의 추정, 군중심리 예측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동규 기자  dkim@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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