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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플스토어서 아이폰 직접 개통...골목상권 침해?골목상권으로 대표되는 판매점 피해 우려 vs 저렴하게 판매하는 판매점 영향 없어

[키뉴스 백연식 기자] 애플이 이르면 오는 12월말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한국 애플스토어를 오픈한다. 한국 애플스토어에서는 소비자들이 바로 아이폰을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삼성디지털플라자나 LG베스트샵, 전자랜드 등이 이통사의 대리점 코드나 판매점 코드를 받아서, 스마트폰 구입과 개통까지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그 동안 AS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애플이 휴대폰 유통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 비판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특히 소규모 유통점들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애플코리아가 한국 애플스토어에서 사용될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통3사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3사 모두 애플스토어에서의 개통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며 “판매점 코드로 할지 대리점 코드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휴대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프로그램 개발이 끝나고 테스트 단계 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통구조 상 대리점 밑에 판매점이 있기 때문에 (대리점 코드 없이) 판매점 코드만으로는 개통이 불가능하다. 애플 스토어에서는 대리점 코드가 부여될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애플 스마트폰 판매를 대행하는 프리스비나 에이샵 등의 매장의 경우 대리점 코드나 판매점 코드가 없어 공기계만 판매한다. 프리스비 등 매장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은 아이폰 공기계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통사 대리점 등을 방문해 따로 개통을 하는 방식이다.

홍콩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

대리점코드 vs 판매점 코드, 이통사로부터 물량 받기 vs 제조사로부터 물량 받기

스마트폰 판매와 개통을 담당하는 유통점의 경우 대리점과 판매점으로 나뉜다. 대리점은 이통3사가 관리하는 매장으로 한 이통사의 단말기만 개통할 수 있다. 판매점은 이통3사의 단말기를 모두 취급해 모두 개통이 가능하다. 대리점이 계약관계를 통해 여러 판매점을 관리하는 형태라고 보면 된다.

삼성디지털플라자나 LG베스트샵의 경우 자사의 단말기를 판매하는데 각 매장마다 이통3사의 대리점 코드를 갖고 있다. 단말기를 구입하고 이곳에서 개통이 가능한 이유다. 물론 경우에 따라 판매점 코드를 갖고 있는 지점도 있다.

삼성디지털플라자나 LG베스트샵은 주로 이통사로부터 단말기 물량을 받는데, 물량이 부족할 경우 직접 제조사로부터 단말기를 가져오기도 한다. 자사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이통사로부터 물량을 받는 이유는 이통사를 통해 공급을 받는 방법이 재고나 물품 관리가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다.

전자랜드 등 대형 양판점의 경우 본사는 대리점 코드를 가지고 있고 각 지점은 판매점 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자랜드 용산점은 대리점 코드를, 은평점 등은 판매점 코드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들 대형 양판점은 단말기 물량을 주로 제조사를 통해서 직접 받는다. 제조사를 통해서 물량을 받을 경우 대형 구매에 따른 할인혜택이 더 크다는 장점이 있다. 애플이 어떤 방식을 택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유통협회, 애플 스토어 매장 개통 반대 vs "이통3사 프리미엄 매장만 타격 있다"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의 개통이 가능해질 경우, 골목상권으로 대표되는 유통점에 피해가 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반면 애플 스토어의 경우 불법보조금이 지급되지 않고 공식가격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신도림 테크노마트 등 저렴하게 파는 판매점들에게 큰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현장 판매점이나 유통망에서는 애플스토어 매장에서 개통이 가능한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이통사가 제공하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외국계 기업이 받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애플이 받은 리베이트의 일부가 소비자에게 지급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이들은 말한다. 또한 애플스토어가 대리점 코드를 가질 경우 그동안 영업점에서 판매를 해온 프리스비나 에이샵 등도 판매점 코드 등을 통해 개통 업무를 시작해 많은 유통점들이 피해를 받을 것이라고 유통점들은 주장한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애플스토어가 개통을 시작할 경우 이통사가 지급하는 리베이트를 이들이 소비자들에게 돌려줄 지 의문”이라며 “애플이 직접 개통을 맡을 경우 신분증 스캐너 등을 해야하는 데 국내 개인 정보가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간다. 또한 애플의 개통으로 인해 중소 유통망에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분석도 존재한다. 애플스토어의 경우 애플 아이폰을 일찍 구매하고 싶어하는 얼리어답터들이 주로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얼리어답터들에게는 애플 아이폰의 가격은 큰 문제가 안된다. 아이폰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은 사람들은 신도림테크노마트 등 불법보조금 등으로 가격으로 승부하는 판매점을 찾을 확률이 높다.

스마트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애플 스토어에서 휴대폰 개통을 시작할 경우 이통3사의 프리미엄 매장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베이트의 일부 지급을 통해 고객에게 싸게 파는 판매점들은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큰 피해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연식 기자  ybaek@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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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애플 스토어#아이폰#유통업계#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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