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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무선충전, 주파수 표준 의견 충돌...韓 해외시장 진출 '고비'우리나라는 20kHz와 60kHz 추진 중...국제표준 85kHz 무게 실리고 있어

[키뉴스 박찬길 기자] 85kHz에 무게가 실리던 전기자동차 무선충전 주파수 표준 지정이 유럽 측의 반발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됐다. 국제적으로 3개 주파수를 놓고 논의가 진행중인데, 어느 표준 지정 결과에 따라 국가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kHz와 60kHz를 지지한다. 반면 일본 완성차 업계와 미국 퀄컴, 미국자동차공학회(SAE)는 85kHz를 표준으로 밀고 있다. 유럽은 유럽방송연합(EBU)를 중심으로 85kHz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85kHz가 표준이 될 경우, 한국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6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 10월 세계무선통신컨퍼런스19(WRC19)에서 국제 전기차 무선충전 주파수 표준이 최종 확정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우선 내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내 전파통신 회의(ITU-R)에서 표준안을 마련한 뒤 이듬해 10월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전파 주파수는 방송⋅통신 분야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보통 국가 단위 이상에서 분야에 따른 주파수 사용범위를 지정한다. 서로 다른 용도로 사용하다 주파수 간섭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파수 표준에 관한 안은 현재도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 중이다. 논의 중인 전기차 무선충전 주파수는 20kHz⋅60kHz⋅85kHz 등 세가지다.

주파수 별 장단점은 분명하다. 파장이 짧은 고대역 주파수는 전파 송수신 장비 소형화에 편리하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소형 전기차(Light-Duty)에 적용하기 적합하다.

반면 파장이 긴 저대역 주파수는 송수신 장비가 차지하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크다. 100kWh 이상 고출력을 필요로 하는 기차⋅버스 등 대형 운송수단(Heavy-Duty)에 적합하다. 대신 인체가 받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현재 우리나라는 20kHz와 60kHz를 지지한다. 반면 일본 완성차 업계와 미국 퀄컴, 미국자동차공학회(SAE)는 85kHz를 표준으로 밀고 있다. 유럽은 유럽방송연합(EBU)를 중심으로 85kHz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무선충전 기술 발전 초기에 전기버스와 같은 대형 장비들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해왔다. 20kHz를 활용한 무선충전 전기버스 올레브(OLEV)를 경상북도 구미에서 운행 중이다. 60kHz로는 국산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에 적용해 전력공급을 시험한 바 있다.

구미에서 운행중인 무선충전 전기버스 올레브. (사진=구미시청 블로그)

정부와 학계는 이 기술을 일반 전기 승용차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장비들을 소형화한다면 적용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일본은 주파수 간섭 조사에서 자국 내 무선충전 간섭이 가장 덜한 85kHz가 최적이라는 점을 발표했다. 현재 일본 내 완성차 업체가 주도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일본은 이후 대형 운송장비에도 85kHz를 사용한 무선충전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AE도 자동차 내부 장비 주파수를 따졌을 때 가장 적합한 무선충전 주파수로 85kHz를 지정했다. 퀄컴은 85kHz에 맞춘 무선충전 장비를 준비한다. 이 때문에 승용차용 무선충전 주파수로 85kHz가 지정되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85kHz는 주파수 간섭 문제로 유럽에서 반발을 사고 있다. 유럽 내 AM라디오 주파수와 간섭문제가 제기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관련 국제회의에 유럽방송연합(EBU) 관계자가 나와 공식적으로 85kHz 지정에 관한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85kHz 지정에 가장 큰 변수가 됐다.

한국은 기존 20kHz, 60kHz가 세계 각국에서 사용 중인 다른 무선국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를 조사한 ‘임팩트스터디’ 결과를 정부이름의 기고서 형식으로 지속 발간한다. 이 기고서는 ITU-R 등 관련 국제 회의 관계자에게 전달된다. 이를 통해 한국정부가 20kHz, 60kHz를 지지한다는 것을 표명하는 중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제적인 흐름과 국내 업체의 요청으로 85kHz 무선충전 적용 연구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무선충전 주파수 표준은 승용전기차용과 대형 운송수단용으로 나뉘어 지정될 예정이다. 국내 관계자들은 승용전기차용으로 85kHz가 지정되더라도 20kHz, 60kHz가 대형 운송수단 분야 표준으로 포함되는 방향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만약 85kHz가 무선충전 주파수 표준으로 단독 지정된다면, 국내 업계는 해외 무선충전시장 진출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정부에서 이미 20kHz, 60kHz를 허가했기 때문에 국내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 주파수를 사용하지 않는 해외에 관련 제품을 수출하기는 쉽지 않다. 기술개발 측면에서 뒤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찬길 기자  cgr@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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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무선충전#주파수#국제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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