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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KT가 상생하는 방법 하나...오픈생태계-미래기술 키우는 '티오픈랩'중소기업 협력 통해 신기술 개발...아무 조건 없이 디바이스 등 무상 지원

[키뉴스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의 티오픈랩은 중소 개발사가 연구개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이 인프라를 지원하고 자사의 전문 인력과 협업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SK텔레콤은 개인 개발자와 협력사의 연구 개발(R&D)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2년 분당 사옥 1층에 티 오픈랩을 열었다. 티오픈랩에는 매년 1000여 중소 회사들이 모여 1만 3000여 시간을 머무른다.

SK텔레콤은 티오픈랩을 통해 공간과 장비를 무상 대여해주고, 기술 멘토링과 개발비 지원을 한다. SK텔레콤 역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데 중소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해 실무 경험이나 데이터, 기술 공유 등 여러 도움을 얻기도 한다. 지난 4일 SK텔레콤 종합기술원에 위치한 티오픈랩을 직접 방문해, SK텔레콤의 미래 기술에 대한 관심과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 지에 대해 알아봤다.

티오픈랩을 방문해 프로젝트룸5의 문을 열었다. 여기는 EHS(환경·건강·안전) 데이터 기반 IoT-블록체인 융합 서비스 컨소시엄이 연구를 하는 곳이다. SK텔레콤 IoT 사업본부의 유승훈 매니저와 박승열 사원, SK텔레콤 종합기술원의 송지영 매니저, (주)코인블로그의 나승일 이사와 (주)직토의 최민호 수석이 기자를 맞이했다.

분당 SK텔레콤 종합기술원 1층에 위치한 티오픈랩

코인블로그는 불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및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기업이고, 직토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SK텔레콤은 로라 네트워크와 LTE-M을 이용한 IoT (사물인터넷)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미래 신사업으로 블록체인과 loT 망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블록체인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기술과 경험 등이 없기 때문에 여러 기업과 컨택을 시도했고 결국 이들과 함께 컨소시엄이 만들어졌다. 즉, IoT 인프라 기술을 갖고 있는 SK텔레콤과 블록체인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을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이 만난 것이다.

총 8개월 기간의 프로젝트였고 방문한 이날은 7개월 째 연구가 진행 중이었다. 이들은 총 2가지의 솔루션을 개발 중이었는데 하나는 블록체인 기반 전기화재 발화지점 분석지원 시스템이고 다른 하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스마트밴드)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 시스템이었다. 올해 12월 15일까지 7개월간 정부출연금 3억5000만원과 민간부담금 2억7300만원 등 6억2300만원이 투입됐다.

이들이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전기화재 발화지점 분석지원 시스템은 전기화재 발화 형태의 80%를 차지하는 ‘아크’(전기적 방전에 의해 전선에 불꽃이나 스파크가 발생하는 현상)의 발생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나중에 전기화재가 발생해 원인을 규명할 때 객관적 증거능력을 가진 자료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은 전력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전기화재'가 발생하면 도면을 검토하고 탐문조사를 해 발화원인을 분석하지만 대부분 화재로 소실돼 발화지점 파악이 어렵다.

SK텔레콤 EHS 데이터 기반 IoT-블록체인 융합 서비스 TF팀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전기화재 발화지점 분석지원 시스템의 경우 건물 각 층의 전기 분전반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기반 아크 센서가 아크 발생 정보를 수집해 5분 간격으로 무선 전송하고, 한국전기안전공사, 소방방재청, 손해보험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블록체인에 기록하기 때문에 발화지점과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용이해진다.

참여자들이 공동으로 데이터를 검증·보관하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전기화재 원인 감정·감식에 쓰일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유승훈 SK텔레콤 블록체인 TF 매니저는 “우리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IoT 서비스는 보험 업계에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올해는 시범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고, 내년 상용화를 준비할 계획인데 현재 대기업 계열의 보험 회사와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부담금 2억7300만원의 경우 SK텔레콤과 참여 기업들이 같이 분담한다. 각자 얼마를 부담하는 지는 공개하기가 어렵지만 협의를 통해 비율을 정한다”며 ”서로 대등한 관계이기 때문에 연구 성과는 다같이 공유한다”고 말했다.

송지영 SK텔레콤 매니저는 “MNO(이동통신사업)만으로는 기업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SK텔레콤 내부적으로 잘 알고 있다”며 “블록체인 등 신기술 사업에 적극 투자해 기업의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티오픈랩은 660여대의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다

티오픈랩은 SK텔레콤과 중소기업의 협업을 지원할 뿐 만 아니라, 중소 기업에게 아무 조건없이 무상으로 인프라를 제공하기도 한다. 테스트룸이나 회의실, 세미나실 등을 임대해 주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 등 여러 디바이스를 중소기업에게 연구개발을 위해 빌려준다.

특히 개발자들의 경우 소프트웨어나 앱을 연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현실적으로 테스트를 위해 많은 단말기들을 직접 구매하기는 어렵다. T오픈랩은 663대의 단말기와 20대의 계측기를 보유하고 있고, 작년 기준 20여개의 회사(개인)들이 500여대의 기기를 무상으로 이용했다.

이날 SK텔레콤이 임대한 디바이스를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솔티드벤처의 한 개발자를 만났다. 솔티드벤처는 골프화 등 스포츠화 전문기업으로 최근 IoT 센서가 장착된 골프화를 출시했다. 골프를 치면서 자신의 자세나 신체 상황 등 여러 데이터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류지훈 솔티드벤처 매니저는 “다양한 스마트폰과 우리의 앱이 호환이 되는 지를 테스트하고 있었다”며 “현실적으로 많은 디바이스를 다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와서 테스트하는 중이었고, 이를 통해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분당 뿐 만 아니라 서울에도 이런 곳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티오픈랩에서 단말기 테스트를 진행 중인 류지훈 솔티드벤처 매니저

백연식 기자  ybaek@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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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생태계#미래 기술#티오픈랩#블록체인#SK텔레콤#I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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