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앱 속 '네이버i + 클로바 =AI 음성비서' 써봤다...보완 필요하나 시작 좋아
네이버 앱 속 '네이버i + 클로바 =AI 음성비서' 써봤다...보완 필요하나 시작 좋아
  • 홍하나 기자
  • 승인 2017.12.26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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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네이버i-클로바 통합 AI 음성검색 서비스

[키뉴스 홍하나 기자]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대화형 엔진 ‘네이버i(아이)’와 AI 플랫폼 클로바의 대화 시스템을 통합한 AI 음성 검색 서비스를 지난 22일부터 정식 제공하기 시작했다. 검색창에 있는 마이크 아이콘을 눌러 사용할 수 있다. 또 누르지 않아도 음성으로 호출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음성비서’인 셈이다.

이 점이 이번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가장 눈길을 끌었다. 음성으로 AI 음성비서를 호출하기 위해서는 설정을 통해 ‘안녕 네이버’, ‘헬로 네이버’, ‘네이버’ 셋 중에 선택해야 한다. 기자는 이 중 가장 첫 번째 명령어를 선택했다. “안녕 네이버”라고 하자 곧바로 음성검색 화면으로 바뀌더니 “지금 말해주세요”라고 했다. 네이버 앱 사용 중간중간에도 "안녕 네이버"라고 하자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음성검색 화면으로 바꼈다.

네이버i-클로바 통합 AI 음성검색 서비스 화면

가장 먼저 네이버의 강점인 정보검색을 해봤다. 검색 내용에 따라 음성검색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뜨거나 네이버 검색 결과창이 떴다. 특히 전자의 경우 검색결과를 음성으로 읽어줘서 편리했다.

“오늘 비트코인 시세 알려줘”라고 하자 네이버 검색창에 질문 그대로 입력된 검색 결과를 보여줬다. 또 “크리스마스 특집영화 알려줘”라고 하자 크리스마스에 볼 만한 영화들을 추천해줬다. 이밖에 고속도로 상황, 세탁기 청소 방법, 까르보나라 만드는 방법, 오늘 하는 드라마, 동대문 주차장 등 다양한 질문에 막힘없는 결과를 보여줬다.

뉴스 읽어주기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네이버는 클로바 서비스 때부터 뉴스 읽어주기 기능을 서비스해왔다. “오늘 주요뉴스 알려줘”라고 하자 최신뉴스를 보여줬다. “평창 올림픽 뉴스 읽어줘”라고 하자 관련 기사 10가지를 나열, 제목을 읽어줬다. 아쉬운 점은 제목이 나열되는 도중에 “안녕 네이버”, “첫번째 뉴스 읽어줘”라고 명령했지만 열 번째 기사 제목까지 모두 들어야 했다. 이후에도 같은 말을 반복했지만 구동되지 않았고 하단의 “첫번째(두번째, 세 번째) 뉴스 읽어줘” 문구를 직접 입력해야 뉴스를 읽어줬다.

네이버i-클로바 통합 AI 음성검색 서비스 화면

네이버 앱은 해외에 나갔을 때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여행을 할 때 번역앱을 주로 쓰지만 매번 원하는 문구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로 인해 손으로 누르지 않고도 음성으로 번역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근처 화장실이 어디에요? 중국어로 알려줘”라고 하자 곧바로 중국어 번역과 함께 음성으로 읽어줬다. 현지인에게 굳이 번역된 글자를 보여주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하단에는 다시듣기, 영어, 일본어 등으로 검색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되어 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해당 화면에서는 음성 명령이 통하지 않았다. “영어로”, “안녕 네이버”라고 말했지만 인식이 불가했으며 손으로 인터페이스를 조작해야 했다. 

문맥에 따른 검색 기능의 기술력을 알아보기 위해 또다른 시도를 해봤다. “강남 맛집 알려줘”라고 하자 몇 곳의 강남 맛집을 추천, 하단에 연령별로 ‘10’대부터 ‘50’대까지의 키워드와 ‘조용한 분위기, 특별한날’, ‘데이트하기 좋은’ 등 다양한 조건의 키워드가 제시됐다. 마찬가지로 음성으로 호출을 시도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음성검색 결과 화면 내에서는 연속적으로 음성명령을 할 수가 없으며 마이크 버튼을 눌러야만 한다.

'강남 맛집' 결과 중에서 제시된 키워드 ‘특별한날’을 누르자 “영화 특별한날에 대해 알아봤다”는 엉뚱한 검색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또 이 검색결과 하단에 제시된 키워드 중 ‘감독’을 누르자 사전적 의미를 알려주기도 했다. 다시 처음부터 시도를 하자 이번에는 ‘특별한 날 갈만한 강남 맛집’을 추천해줬다. 아직까지 매끄러운 문맥에 따른 검색결과를 선보이려면 기술 고도화가 필요해 보인다.

네이버i-클로바 통합 AI 음성검색 서비스 화면

이밖에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된다. 네이버 지도, 네이버 뮤직, 오디오클립 등이 해당된다. 다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앱을 설치해야 한다. 기존의 사용자가 아니라면 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소하면서 간단한 기능인 화면캡쳐, 주소(URL) 복사 등을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총 평가를 하자면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 자연어처리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또 음성으로 호출이 가능한 점도 편리하다. 이전에는 네이버 아이나, 클로바를 호출하기 위해서는 손으로 입력해야 했으나 이제는 음성으로 호출할 수 있어 진정한 음성비서 서비스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음성 검색 결과 이후에는 직접 손으로 조작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따랐다. A라는 사안에 대해 검색을 하면 더이상 해당 화면에서 음성검색을 할 수 없다. 하단에 제시된 키워드를 직접 누르거나 마이크 버튼을 눌러 음성명령을 해야 한다. 게다가 제시된 키워드를 눌렀을 때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소음이 있는 곳에서는 주변의 소리까지 인식하기도 했다.

네이버에서 내놓은 AI 음성 검색 서비스는 아직 보완할 점이 많지만 이제 서비스 초기 단계인 점을 고려하면 훌륭하다는 평가를 조심스럽게 내려본다. 네이버 측도 "네이버-클로바 대화 시스템의 핵심 기술들은 기계 학습 기법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와 음성 검색간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한 학습 데이터가 쌓일수록 성능이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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