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수놓다
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수놓다
  • 정명섭 기자
  • 승인 2018.02.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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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반 실감형 서비스, 경기장 감동을 그대로...KT “5G 생태계 구축 노력의 결실”

[키뉴스 정명섭 기자] 지난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 경기마다 진한 감동과 여운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강원도의 매서운 강추위도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열정과 관람객들의 응원 열기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들의 뜨거움만큼 이번 평창올림픽이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접목이다.

평창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시범서비스가 적용됐다. KT는 평창올림픽 통신분야 공식 파트너사로, 대회통신망 구축과 운용을 맡았다. KT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삼성전자와 인텔, 퀄컴,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제조사와 함께 세계 최초 5G 공통 규격인 ‘평창 5G 규격’을 만들고 5G 네트워크 기술과 장비를 개발해왔다. 평창올림픽은 KT의 글로벌 5G 생태계 구축 노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5G를 활용한 실감 미디어 서비스는 평창올림픽 경기의 결정적 순간이 주는 감동을 극대화하고 있다.

‘초고속’ ‘초저지연’ 5G, 올림픽 경기 몰입감↑

5G 실감 미디어 서비스는 평창올림픽 경기 곳곳에 스며들어있다. 오는 18일과 19일에 열리는 봅슬레이 중계에선 싱크뷰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싱크뷰는 초소형 카메라에 통신 모듀을 부착해 초고화질(UHD)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서로 다른 영상을 동기화해 선수시점 영상과 중계화면을 골라 시청할 수 있다. 봅슬레이와 같이 속도감 있는 경기를 선수가 된 것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방송사, 국제경기연맹의 동의를 얻어 107개 봅슬레이 참가팀 썰매에 카메라와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는 초고속, 초저지연 등의 특성을 갖춘 5G가 초대용량 콘텐츠 전송을 가능케 하기에 선보일 수 있는 서비스다.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로 LTE 대비 20배에서 최대 100배 이상 높다. 데이터 지연속도는 0.01초에서 10분의 1 줄어든 0.001초다. 연동 디바이스 숫자도 10배 늘어났다.

지난 10일 우리나라에게 첫 금메달을 선사한 임효준 선수가 출전한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 피겨 단체전,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는 타임슬라이스 기법이 활용됐다.

최다빈 출전 여자 피겨 쇼트 타임슬라이스 적용 장면 (사진=SBS 중계화면 캡쳐)

타임슬라이스는 여러 각도로 100개의 카메라를 설치, 동시 촬영한 후 사진을 연결해 선수의 정지된 동작을 무비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영상 기법이다. 카메라 100대가 동시에 포착한 선수의 모습은 KT의 서버를 거쳐 방송사와 경기장 내 ICT체험존에 실시간 중계됐다. 관람객은 타임슬라이스로 원하는 경기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입체감 있게 시청할 수 있다.

지난 11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타임슬라이가 적용, 100여대의 카메라가 한국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 선수의 연기를 부지런히 좆았다. 10일 같은 장소에서 감동의 장면을 선사한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도 타임슬라이스로 중계됐다.

특정 지점과 선수의 경기 모습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옴니뷰 서비스는 크로스컨트리와 같은 장거리 레이싱 종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주말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경기에서 이 서비스는 첫 선을 보였다. 크로스컨트리 경기복에 부착된 GPS 센서와 코스 곳곳에 있는 5G 모듈 카메라가 실시간 영상을 제공, 선수들의 위치와 기록을 코치진과 관람객이 5G 태블릿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3D 뷰 화면으로도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에서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다. KT는 ICT체험존과 MPC, IBC에 5G 옴니뷰 단말을 비치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5G 기반 서비스

개막식 ‘평화의 비둘기’, 5G 네트워크로 LED 1200개 동시 제어

5G 기술은 지난 9일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도 빛났다. ‘평화의 비둘기’ 공연에서 1200여명이 LED 촛불로 두 마리의 비둘기를 만들고, 대형 비둘기 한 마리를 형상화했다. KT는 개회식장에서 5G망을 구축, LED 촛불을 제작했다. 5G 단말을 통해 LED 촛불 밝기와 점멸을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다. 공연 담당자들은 태블릿 애플리케이션으로 촛불을 원격 제어해 개막식 장관을 연출할 수 있었다.

오는 25일 폐회식에서도 5G 등 첨단 ICT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ICT올림픽은 올해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준비 중인 인도네시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인도네시아 주요 관계자는 ICT올림픽 구성 과정, 진행 현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평창올림픽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5G 시범서비스 기술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일부터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5G 시범 서비스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5G 서비스를 위해 기지국을 점검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뉴욕 방문 관광객은 연 3000만명에 달하고, 이들이 촬영한 사진 수만 해도 최소 1억장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최소 150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광고가 노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광고로 KT의 5G 네트워크 생태계 구축 노력이 세계의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을 것”이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 서비스가 통신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길 바란다”고 말했다.

KT 지난 7일부터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5G 시범 서비스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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