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美 법무부 반독점국장 증인 세운다... 백악관 입김 작용했나
AT&T, 美 법무부 반독점국장 증인 세운다... 백악관 입김 작용했나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8.02.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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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 전 AT&T-타임워너 인수합병 긍정 입장에서 급선회

[키뉴스 백연식 기자]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 AT&T가 마칸 델라힘 미국 법무부 반독점 국장을 법정 증언대에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AT&T는 미디어그룹 타임워너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미 법무부는 AT&T의 타임워너 인수에 CNN 매각 조건을 붙이고 반독점법에 위반된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반독점 규제 당국은 원래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하지만 AT&T는 백악관이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이 반독점 당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마칸 델라힘 국장을 증언대에 부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AT&T는 델라힘 국장을 법정 증언대에 세움과 동시에, 타임워너 인수 관련 델라힘 국장 측과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 간에 주고받은 내부 자료와 백악관-법무부 간의 이메일, 전화통화 내역 등도 증거자료로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첫 공판은 다음 달 19일이다.

델라힘 국장은 반독점 국장으로 임명되기 전에는 AT&T-타임워너 인수·합병에 대해 “특별한 문제점을 찾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AT&T-타임워너 합병에 대해 미국 법무부가 보인 행동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나 백악관의 신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T&T와 타임워너와의 협상에 강력히 반대하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선거 운동에서 AT&T의 타임워너 인수에 대해 “(대통령이 되면)우리 행정부에서 승인하지 않을 거래”라며 “권력의 집중”이라고 주장했었다. 또한 트럼프는 공개적으로 CNN을 가짜 뉴스라고 불렀다.

AT&T는 2016년 10월 CNN과 TBS, HBO, 워너 브러더스 등을 소유한 복합 미디어그룹 타임워너를 854억달러(약 93조1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타임워너 자회사인 CNN을 매각해야 승인하겠다는 조건을 부여했고, AT&T-타임워너 인수·합병이 반 독점법에 위배된다며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사진=더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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