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필에너지(대표 김광일)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해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필에너지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281만 2500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6300원~3만원, 총 공모금액은 740억~844억원이다.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필에너지는 2차전지 생산의 핵심 설비인 스태킹(Stacking) 장비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해당 장비에 대해 삼성SDI와 공동 개발에 성공한 이후 안정적으로 양산하고 있으며 특히 업계 최초로 스태킹(Stacking) 공정과 노칭(Notching) 공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일체형 설비를 공급함으로써 고객사의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칼날 모양의 금형을 쓰는 프레스(Press) 노칭과 달리 금형을 바꿀 필요가 없는 레이저 노칭(Laser Notching) 장비 개발에 성공해 양산라인에 대량 공급한 바도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재는 4680 원통형 배터리 장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4680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 외에도 BMW, 볼보 등 여러 완성차 업체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장비 개발 성공으로 인한 필에너지의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

실제로 필에너지는 2차전지 산업의 성장과 독자적인 기술력, 제품의 우수성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 189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6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 730억원, 영업이익 75원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필에너지의 주요 공급처인 삼성SDI의 향후 설비 투자가 예상되고 있고, 필에너지 역시 각형 뿐만 아니라 원통형, 파우치형 등 배터리 사업 영역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레이저(Laser) 노칭 설비의 고도화 등 연구개발과 2차전지 설비 제조 전용공장 설립을 위한 시설투자, 인력 충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공모자금의 33%는 모회사 필옵틱스의 구주매출로서 주주환원 및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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