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무기발광(i-LED)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을 위한 얼라이언스'도 출범

▲지난 18일 서울 중구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디스플레이 업계·학계 및 기관 등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디스플레이 혁신전략 원탁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난 18일 서울 중구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디스플레이 업계·학계 및 기관 등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디스플레이 혁신전략 원탁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뒤를 이을 미래 먹거리로 차세대 무기발광(i-LED) 산업을 낙점했다. 민간 기업들은 향후 5년간 65조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하고, 정부는 세액공제 확대, 규제 해소, 1조원 이상의 R&D 자금 투입 등 제도적 지원에 나서 오는 2027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난 18일(목) 업계 대표 및 유관기관들과 함께 ‘무기발광(i-LED) 산업 육성 얼라이언스’ 출범 및 디스플레이산업의 발전방향과 전략을 논의하는 디스플레이 혁신전략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에 마련한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은 ▲민간투자 전폭지원 ▲3대 신시장 창출 ▲초격차 기술 확보 ▲단단한 공급망 구축 ▲산업인력 육성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 세계시장 점유율 50%로 확대 ▲경쟁국과의 기술격차 5년 이상으로 확대 ▲소․부․장 자립화율 80%로 제고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 9,000명 양성(인력은 2032년까지)을 최종 목표로 삼았다.

세부적으로는 우선 국내 패널 기업들은 IT용 OLED 생산라인 증설,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등에 오는 2027년까지 6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민간 투자가 적기에 이행될 수 있도록 세제, 정책금융 지원, 인프라, 규제개선 등을 통해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단계에 걸쳐 민간투자를 뒷받침한다.

조세특례제한법 상 국가전략기술로 5개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이 지정돼 시행중인 가운데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주요 금융기관은 신규 패널시설 투자, 디스플레이 장비 제작자금 등에 약 9,0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또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도 적극 검토해 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프라 지원 등을 속도감있게 추진하는 한편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에 대한 안전성 검사 합리화, 대형장비 운송절차 합리화 등 규제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둘째, 투명·XR·차량용 등 3대 디스플레이 신시장을 통해 OLED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3대 융복합 시장의 매출을 지난해 9억달러에서 오는 2027년 15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실증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정부는 향후 5년간 약 7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셋째, 초격차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약 4200억원 규모의 정부 R&D 자금을 집중 투입, IT용 8세대, TV용 10세대 장비·공정 등 대량 양산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유기물 기반의 OLED가 갖는 한계를 뛰어넘어 더 밝고, 수명이 길고, 더 큰 화면 구현이 가능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iLED) 기술을 선점해 미래 먹거리로 만든다는 목표다. 소재․부품부터 공정, 인프라, 제품 양산기술까지 전 주기에 걸쳐 국내 생산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대규모 예타사업을 하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또 사용자에게 초실감 영상을 제공하는 입체구현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에도 노력한다.

넷째, 강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정부 R&D를 투자해 소부장 자립화율을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OLED 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이지만 해외 의존도가 높은 FMM, 노광기, 봉지장비 등 주요 품목과 고투명 전극소재, LED 에피 성장장비 등 총 80개 품목에 대해 본격적인 기술 자립화에 나선다. 국산화에 성공한 품목은 수요기업과 연계해 성능평가, 사업화까지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에 퀀텀닷 등 차세대 기술을 추가하고 핵심전략기술을 보유한 기업들 중 으뜸기업을 지정해 기술개발-사업화-규제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소부장 으뜸기업을 20개사로,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을 8개사에서 15개사로 각각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국내 패널 기업과 동등한 수준의 공동 시험생산 장비(OLED 2세대급, 유리 기판 크기: 370×470mm) 65종과 클린룸 등이 설치되는 OLED 혁신공정센터를 충남에 구축해 소부장 기업들이 자유롭게 신기술을 검증하고, 시제품 패널을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무기발광(마이크로·나노 LED 등) 화소 제조공정 연구와 패널 적용평가 등을 위한 무기발광 스마트 모듈러 센터 조성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민관 공동으로 향후 10년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전문인력 900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우선 패널 기업은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통해 기업 수요에 맞는 인력을 적기에 육성한다. 정부도 특성화대학원 개설, 산학 R&D 등을 적극 지원해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하고, 학부 전공트랙 신설도 추진한다. OLED 혁신공정센터에서 미취업 학부생,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제조·공정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지식을 쌓는 현장 중심 디스플레이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소·부·장 기업들이 신기술에 신속히 적응하고 개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첨단기술 관련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나아가 핵심인력과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정부는 디스플레이 퇴직 인력을 OLED 혁신공정센터 교수, 실습 강사 등으로 채용해 업계 노하우가 계승되도록 유도한다.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국가핵심기술 수출을 승인받은 기업에 대해 승인 조건 이행 여부, 인력 관리 등에 대한 현장조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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