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개편안 내놓는다...이통3사 요금 경쟁 본격화
KT도 개편안 내놓는다...이통3사 요금 경쟁 본격화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8.03.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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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사업자 LG유플러스, 혁신적 요금제 출시로 경쟁 신호탄

[키뉴스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요금 및 고객 서비스 개편에 대한 경쟁이 시작됐다. 3만원대 저가 요금제 개편 의지를 갖고 있는 정부의 의지와 달리 고가 요금제 개선과 선택약정할인 기존 가입자에 대한 혜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의 티모바일처럼 3위 업체인 LG유플러스가 8만원대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자, SK텔레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개편안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업계의 중론이다. 티모바일은 무제한 요금제 등을 출시해 많은 가입자를 끌어 모았던 선례가 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움직임에 KT 역시 요금제 개편안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보편 요금제를 피하기 위한 방법이 아닌, 각 이통사가 가입자를 모으기 위한 경쟁 활성화 측면이 크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역시 새로운 통신 서비스 개편안을 가지고 정부(과기정통부)와 협의 중이다. KT의 경우 기존 고가 요금제에서 데이터 제공 확대 방안이 유력한 상황이다. KT의 경우 SK텔레콤과는 달리 요금 인가(허가)제를 받지 않지만 유보 신고제를 통해 사실상의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내 통신 서비스의 경우 품질이 크게 차이가 없고 서비스가 상향 평준화 돼있기 때문에, 한 이통사가 혁신적인 요금제나 개선안을 마련할 경우 바로 대응에 나서는 것이 우리나라 이통사들의 특징이다.

사진=픽사베이

LG유플러스, 8만원대 완전 무제한 요금제 출시...40GB 공유 가능 

LG유플러스가 먼저 서비스(요금) 개편의 방아쇠를 먼저 당겼다. 작년 11월, 무약정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요금제에서 데이터를 2배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올해 1월부터는 선택약정 고객이 약정 기간 만료 전에 같은 통신사로 재약정할 때 내야 하는 할인반환금(위약금)도 잔여 기간 상관 없이 유예하기로 했다. 이전의 위약금 유예 조건은 남은 선택약정 기간이 6개월 이내였을 경우만 해당됐다.

이어 지난달에는 8만8000원(부가세 포함)의 요금제로 완전 무제한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 없이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통사들이 기본 제공량 소진 후 적용하는 ‘3Mbps’ 속도 제한(QoS)이 없다.

또한 8만원대 요금제의 경우 최대 40GB의 데이터를 가족(최대 3명)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 한명이 8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남은 가족이 3만원대 저가 요금제를 이용해도 13GB씩 데이터를 나눠줄 수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서비스(약정) 개편안을 내놓았다. 선택약정 고객이 약정 기간 만료 전에 재약정할 때 내야 하는 할인반환금도 유예되고, 무약정 고객에게도 요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한다.

또한 선택약정 할인반환금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약정 기간이 끝나기 전 해지하면 할인받은 금액을 반환해야 하는데, 약정 만료가 다가올수록 누적 할인액이 증가하는 탓에 고객의 반환금 부담도 커졌다. SK텔레콤은 이를 개편해 약정 기간 절반을 채운 시점부터 할인반환금이 대폭 줄기 시작해 약정 만료 시점엔 0원에 가까워지도록 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요금과 약정 서비스에 대한 개편안을 내놓자 KT 역시 새로운 서비스(요금) 개편 안을 준비 중에 있다. KT 관계자는 “무약정 고객 등 자사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요금제 개편 등을 포함한 다양한 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3사 요금(서비스) 경쟁, 보편 요금제 영향 아니다 

이통사들의 이번 서비스 개편은 보편 요금제를 의식한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보편 요금제는 3만원대의 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자는 취지의 요금제다.

하지만 이통사의 새로운 개선안은 고가 요금제에 데이터를 더 제공하거나 선택약정 할인의 블합리한 부분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통사의 경쟁을 통해 이뤄진 서비스 개편이라는 얘기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 8만원대 무제한 요금제에 대항하기 위해 SK텔레콤이 약정 개편안을 내놓았을 가능성이 높다. 8만원대 요금제의 경우 가족끼리 최대 40GB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 고객을 끌어오기에 장점이 있다”며 “SK텔레콤의 경우 가입자 대비 주파수의 여유가 없기 때문에 LG유플러스 같은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경우 앞으로도 서비스 개편안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KT의 경우 유선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유선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이와 연관된 개선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이용자를 위해 기존 서비스를 개편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와 별도로 (저가 요금제를 개선하는) 보편 요금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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