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KAIST “한국에 세계적 대학 하나쯤 나와야···우리가 맡겠다”
신성철 KAIST “한국에 세계적 대학 하나쯤 나와야···우리가 맡겠다”
  • 이재구 기자
  • 승인 2018.03.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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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60주년 2031년까지 세계 10위권···세상을 리드해 나가겠다

KAIST가 개교 60주년을 맞는 오는 2031년까지 KAIST를 세계10위권의 지식 산실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적 비전을 내놨다. 국가와 사회는 물론 전인류를 위해 기여하는 세계적 지식집단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한국에도 경쟁력있는 지적 대학집단 하나쯤 있어야 한다.1971년 실리콘밸리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프레데릭 터먼 교수와 정근모 박사(전 과학기술처장관) 등이 기획하고 설립한 KAIST가 2031년이면 개교 6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KAIST가 한국의 경제성장을 위해 크게 기여해 왔지만 이제 4차산업혁명이라는 격변의 시기를 맞아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부상하기 위한 비전을 갖고 이를 실행해 나가고자 한다. KAIST는 이를 위해 교육·연구·기술사업화·국제화·미래전략 혁신 등을 실행해 나가면서 4차산업 혁명의 선봉장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발전시키는 초석이 되도록 할 것이다. 우리의 노력, 그리고 정부와 각계가 힘을 모아서 도와줄 때 이를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신성철 카이스트총장이 12일 서울 외신기자클럽에서 'KAIST비전 2031'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계 10대 대학 진입을 통해 국가화 사회,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기여하는 대학이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성철 KAIST총장은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KAIST 개교60주년을 맞는 2031년까지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대학으로 발돋움하려 한다며 정부와 각계의 관심 및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최초의 KAIST 출신 총장이다.

신 총장은 세계 10위권 대학을 목표로 내세운데 대해 “세계 10위권 대학은 미국에 7개, 영국에 2개, 스위스에 1개가 있을 정도다. (이 정도 대학이 되는 건)만만치 않다. 최소한 10위권에 근접하는 대학이 돼야 ‘세상을 리드하는’ 대학이 된다”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김보원 비전2031위원회 간사(KAIST 기획처장)는 보충설명을 통해 “2031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에 드는 한국 대학이 반드시 우리(KAIST)가 될 필요는 없다. 누가 되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KAIST가 한번 해보고 싶다는 것”이라며 비전선포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신 총장은 이 자리에서 “KAIST는 연간 예산규모를 2021년까지 1조원, 2031년 2조원까지 달성하고 교수 1인당 약 16억원의 예산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문들의 지원만으로도 재정이 충분한 하버드나 MIT같은 유수의 대학의 예를 들면서 동문기업들과 졸업생들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KAIST는 개교 60주년을 맞는 오는 2031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에 진입하기 위해 5대실행계획도 내놓았다. (자료=KAIST)

신 총장은 이날 ‘KAIST 비전 2031’이 너무 재원 쪽으로 쏠려 있는 것 같다는 질문을 받자 “최근 베이징대 총장과 만나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내가 놀란 것은 지금 중국 대학들은 ‘두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은 ‘돈의 문제’와 ‘두뇌유출 문제’를 해결했다. 미국서 잘하는 중국인을 모두 베이징대에서 흡수하고 있었다. 최근 KAIST의 교수 한분도 싱가포르 난양공대(NTU)의 제안을 받고 최종명단에 올랐는데 연봉 5억을 제시받았다고 한다...한국이 제대로 된 대학 하나라도 제대로 키우지 않으면 대학경쟁력, 인력경쟁력, 과학기술 경쟁력에서 뒤질 수 밖에 없다...정부가 카이스트만 지원하기에는 구조적 어려움이 있지만 조금만 더 신경써 주길 바라고 있다. 동문과 기업들도 조금만 관심을 보태면 힘이 될 것”이라며 결국 대학이 발전하려면 각계의 관심과 투자가 전제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KAIST가 이날 세계 10위권 대학이 되기 위해 밝힌 비전은 교육,연구,기술사업화,국제화,이래전략 등 5대혁신분야로 나눠 각분야별로 5년씩 총3단계(1단계: ~2021년 ,2단계:~2026년, 3단계: ~2031년) 등으로 나눠 설계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고 있다. 비전2031위원회 위원장은 이광형 석좌교수와 박오옥 교학부총장이 맡았다.

KAIST비전2031 분과별 혁신전략은 다음과 같다.

▲교육혁신 비전

카이스트의 교육혁신비전(자료=KAIST)

사회적 가치 창출과 창의적 리더 양성이란 목표 하에 KAIST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비전과 역할을 제시할 리더를 육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도 창의적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게 된다. 새로이 3C(Challenge, Creativity, Caring)를 평가 요소에 추가하고 우수외국인 학생을 늘리게 된다. 융합기초학부를 개설해 르네상스형 인간을 양성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같은 창의적 융합인재양성을 위해 자연과학과 인문사회 융합교육을 확대한다. 또한 사회적 가치지향 교육혁신에도 나선다.

▲연구혁신 비전

카이스트의 연구혁신 비전(자료=KAIST)

초세대 협업연구실 제도를 도입해 은퇴한 선배 연구자의 훌륭한 지식과 연구성과를 후배들이 이어서 연구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게 된다. 30개 이상을 지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다양한 경력의 우수 교수를 확보하고 연구실 창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 글로벌 선도 융복합 10대주력 전략 연구분야를 선정해 연구를 리드해 나가게 된다. 여기엔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 6개, 바이오·메디컬·의과학·헬스케어 분야 2개, 에너지·환경 연구분야 1개, 국방·과학기술연구 1개 분야가 포함됐다. 2021년까지 초학제간 융합연구소 3개를 설립한다.

▲기술사업화 혁신 비전

카이스트의 기술사업화 혁신 비전(자료=KAIST)

기업가형 교육설계 및 확산을 통해 기술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형 대학으로서의 KAIST모델을 정립한다. KAIST인더스트리4.0 추진본부를 두어 창업후 살아남을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창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KAIST 창업인프라 확충 및 외부 창업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한 생태계도 구축한다. 기술출자 기업 설립 및 기술출자 확대에도 나서면서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간다. 이른바 오픈벤처랩을 설립해 KAIST와 연관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좋은 아이디어에도 불고하고 자원이 없는 창업자들에게 창업공간을 지원한다. 멘토링을 통한 대국민 창업활성화도 추진한다.

▲국제화 혁신전략 및 과제 비전

카이스트의 국제화 혁신전략 및 과제 비전(자료=KAIST)

2031년까지 KAIST를 전세계를 연계하는 대학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언어와 문화적 장벽이 없는 글로벌 캠퍼스를 만들며 전세계로부터 훌륭한 교수와 학생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국제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계획이다. 또한 KAIST발전 모델을 제3세계에 전파·확산해 나간다. 해외 R&D센터를 미국유럽 및 아시아에 구축·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아세안-카이스트 R&D센터도 설립하게 된다.

▲미래전략혁신 및 과제 비전

카이스트의 미래전략혁신 및 과제 비전(자료=KAIST)

‘How’를 연구하는 대학에서 ‘What’을 연구하는 대학으로 변하게 된다. 교육혁신·연구혁신·기술사업혁신·국제화혁신을 통해 개별혁신분야의 미래지향적 비전 및 전략 원리를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도전·창의·배려라느 KAIST문화를 형성하게 도니다. 또한 전략의 지속적 실행 가능성을 확보하면서 구성원을 공유하고 계승하는 문화를 형성하게 된다. 또한 KAIST미래전략연구소를 설립운영해 미래예측과 미래전략 싱크탱크를 육성해 나가게 된다.

1971년 국내최초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출범한 KAIST는 오는 20일(화) 오전 10시45분 KAIST학술문화회관(E9) 5층 정근모홀에서 ‘KAIST비전2031’선포식 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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