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없는 삼성전자 주총...“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이재용없는 삼성전자 주총...“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 이재구 기자
  • 승인 2018.03.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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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회장,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차원

“지난 한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주주 여러분의 성원과 임직원의 헌신으로 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런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할 것이다...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이사회 권오현회장은 23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등 400여명과 권오현 대표이사 회장, 신종균 대표이사 부회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지난해 실적과 함께 글로벌 표준에 기반한 이사회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권오현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49기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보고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날 주총은 부문별 경영성과 보고, 주주와 경영진의 질의·응답에 이어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발행 주식 액면분할과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한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주주 여러분의 성원과 임직원의 헌신으로 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이런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특히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 “올해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에 중점을 둬 배당이 대폭 증가할 예정"이라면서 "50대 1의 액면분할을 승인받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회장은 "올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회사의 경영여건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클 것이고, IT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는 회사에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와 임직원 모두 철저한 준비와 도전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중장기 성장 기반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은 심의를 거쳐 주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면서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기 주총은 이재용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난 뒤 처음 열리는 주총이라는 점에서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으나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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