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파운드리 시장 2위 진입 예상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제품 사업부와 제조 사업부를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 ‘내부 파운드리’ 모델을 본격화한다고 선언했다. 자체 생산하는 중앙처리장치(CPU) 등도 파운드리 수익으로 집계해 발표하는 등 파운드리를 독립 사업부 형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인텔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빅3’로 올라서게 된다.

인텔은 21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내부(Internal) 파운드리' 모델을 설명하는 웨비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파운드리 사업 구조 개편안을 소개했다. 종전까지 일원화된 사업 구조에서 반도체 설계(팹리스)와 파운드리로 사업을 분리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인텔은 내년 1분기부터 제품 그룹과 제조 그룹을 분리해 독립적인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CPU 등을 비롯한 자사 칩 생산 실적이 파운드리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사업부 매출 산정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인텔은 내부 파운드리 모델 적용 시 파운드리 매출이 연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외부 팹리스로부터 수주가 시작되면 추가적인 매출 확대도 가능하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CFO(수석 부사장)는 “2024년에는 내부 물량을 기준으로 200억 달러 이상의 제조 매출을 기록해 파운드리 2위 사업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설계 중심을 고집해왔던 인텔이 제조(파운드리) 사업에서도 외형 확대와 더불어 뚜렷한 시장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설계와 제조를 병행해오면서 발생할 수 있었던 고객사의 기술 유출 우려도 해소하면서 파운드리 사업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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