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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애플도 파리 날리는 이유는?...애플 AI 스피커 '홈팟' 곤두박질타이밍 가격 제품인식 등 부재 겹쳐...뒤늦게 업그레이드 중

[키뉴스 이재구 기자] 애플이 자사의 최신 스마트스피커인 ‘홈팟’ 주문량을 줄이고 있다. 판매저하에 따른 재고누적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홈팟은 당초 지난 12월 출시될 예정이었다가 지연 끝에 올해 2월에 첫 출시됐다.

블룸버그,차이나타임스 등은 12일(현지시각) 중국 부품 공급망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이미 2분기 홈팟 출하 전망치를 50만대에서 20만대로 낮추면서 향후 수개월치 주문량도 줄였다고 보도했다.

차이나타임스는 홈팟 제조업체 인벤텍 어셈블리 팩토리 관계자의 말을 인용, 상층 리드 모듈 파운드리업체 루이, 케이블 공급 업체 리앙궤이 및 소프트보드 공급업체 다이치가 이로인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두 매체가 동일한 소식통을 인용했는지, 그리고 부품주문이나 조립주문을 기반으로 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파리 날리는 애플스토어 매장...선발 아마존 알렉사가 시장 주도

애플 홈팟은 사운드 품질에 대해 좋은 평가를 얻고 있지만 음성비서 시리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뒤지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홈팟 음질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는 사용자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홈팟 선주문 기간 동안 판매된 홈팟은 미국 스마트스피커 시장 판매대수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하지만 10주 만에 349달러짜리 홈팟의 시장점유율은 10%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스마트스피커 분야를 개척한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판매대수 기준) 73%, 구글홈의 14%와 크게 비교된다. 출시 3주 후 홈팟의 미국 판매량 점유율은 4%로 곤두박질쳤다.

애플은 미국 전역의 애플스토어에서 홈팟을 하루 10대도 못팔 정도로 파리를 날리고 있다.

3월중 홈팟의 미국스마트스피커 시장 점유율은 10%에 불과했다.(자료=슬라이스인텔리전스)

슬라이스 인텔리전스는 전자 상거래 영수증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2월과 3월중 홈팟이 스마트스피커 분야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로 떨어졌다고 추계했다. 선발 아마존은 68%를 차지했다. 구글홈과 소노스원은 각각 8%와 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런 가운데 진 먼스터 루프벤처 공동설립자는 올연말 휴가 쇼핑시즌에 홈팟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는 애플 홈팟이 올해 700만대, 내년에는 57% 증가한 1100만대 정도 팔릴 것으로 본다. 그는 아마존 에코 판매량은 올해 2900만대, 내년에는 34% 늘어난 3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홈은 올해 1800만대, 내년에 3200만대가 팔릴 것으로예상했다.

애플, 어쩌다 홈팟 생산량 줄일 정도로 판매부진에 빠졌나?

홈팟 판매부진의 원인은 크게 3가지 정도가 꼽힌다. 가장 큰 원인중 하나로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시리의 성능이 경쟁사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이 꼽힌다.

애플 홈팟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가장 좋은 소리를 내는 스마트스피커로 인정받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가상 비서인 시리가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처리할 수 있는 수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애플은 홈팟을 아이폰과 연계되지 않는 스마트홈 및 기타 기기의 새로운 생태계 중심에 놓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 작은 무선스피커는 그러한 기능을 연계해 제공하는 제품이 못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홈팟이 업계 최고의 오디오 품질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기능도 음성비서 역할로 제한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애플 홈팟이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애플)

베테랑 애플 분석가인 섀넌 크로스는 홈팟이 에코와 구글홈이 할 수 있는 많은 일, 예를 들어 질문에 답하고 피자를 주문하는 것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홈팟이 실제로는 애플뮤직에서 음악을 재생하고, 애플에 최적화된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고, 아이폰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정도로 제한돼 있었다. 게다가 애플스피커는 349달러여서 아마존 에코스피커나 구글홈 등 대다수 스마트스피커보다 200달러 이상 비싸다. 결국 고객들로선 심각한 홈팟을 사면 심각한 불이익을 당하는 셈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블룸버그는 이와함께 “애플이 시리와 앱스토어를 포함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어 아마존 에코의 심각한 경쟁자가 될 모든 요건을 갖추었음에도 홈팟을 이어폰인 에어팟같은 액세서리 이상으로는 생각하지 못하는 우를 범했다”고 홈팟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실제로 4년 전 아마존 에코가 등장했을 때 애플 엔지니어들이 홈팟 초기 버전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당시 애플 고위층은 이 제품을 가정에서 음성으로 제어하는 디지털 비서로 여기기보다는 고품질 디지털스피커로 보고 있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애플은 지난해 12월로 예정된 홈팟 출시일 타이밍까지 놓쳤다. 고객들이 스마트스피커가 가장 많이 사 줄 중요한 쇼핑 시즌 기간을 놓친 것이다.

선주문이 시작된 첫 주말 동안 홈팟의 판매 성과는 양호했다. 이 분야에서 매출의 72%를 차지했다. 마침내 제품이 손에 들어왔을 때 고객들은 두 대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없고 여러 방에서 스테레오 사운드를 만들거나 음악을 재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애플은 올해 이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최신 아이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베타버전은 이 기능을 테스트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스마트스피커 시장은 애플로서도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애플은 향후 정기적으로 홈팟 SW를 아이폰과 함께 업데이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출시 몇년후 애플워치의 인터페이스를 바꾼 것처럼 홈팟의 기능을 흔들 수도 있다. 시리는 여전히 약점이 있지만 최근 구글의 AI책임자를 영입해 온만큼 향후 차별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이재구 기자  jklee@kinews.net

<저작권자 © 온라인 디지털 경제미디어 키뉴스(KI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애플 홈팟#스마트스피커#아마존 알렉사#구글홈#소노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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