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회사기밀 유출자 12명 체포...디지털 포렌식 도움받아
애플 회사기밀 유출자 12명 체포...디지털 포렌식 도움받아
  • 이재구 기자
  • 승인 2018.04.15 0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키뉴스 이재구 기자] 지난해 애플 직원 가운데 29명이 회사기밀을 유출했고 이 가운데 12명이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 기밀 유출에는 내부 직원은 물론 공급망 직원들도 포함됐다. 이를 적발하는데는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수사 기술) 업체의 도움이 있었다.

블룸버그는 14일(현지시각) 애플이 직원에게 회사 제품정보 등을 유출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와 함께 정보유출이 회사 제품경쟁력과 투자에 어떻게 위험을 주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을 담은 내부 메모를 확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애플은 이 내부메모에서 실제로 유출된 정보의 일부를 나열했다.

일례로 애플은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 크레이그 페더리기가 이끄는 회의의 경우를 인용했다. 이 회의에서 페더리기는 아이폰의 일부 소프트웨어(SW)기능이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고, 누군가가 이를 미디어에 누설했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이 내용을 누설한 직원을 찾아 해고했다.

새로 지은 애플의 우주선 사옥 (사진=애플인사이더)

또 다른 경우는 출시되지 않은 SW소프트웨어 패키지에 대한 세부 정보가 유출된 사례였다.

누군가 애플 아이폰X과 가장 최근의 애플워치를 소개하기도 전에 이들 제품 비밀을 제공한 것이었다. 지난해 애플은 ‘유출자 막기-애플에서의 비밀 유지’라는 제목으로 내부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 내용이 유출됐고 회사의 기밀은 계속해서 쏟아져 나왔다. 애플은 디지털 포렌식을 사용한 것이 아이폰X, 아이패드 프로 및 아이팟에 대한 정보를 특정한 블로그 사이트 기자에게 넘긴 직원을 알아내는 데 도움됐다고 밝혔다. 디지털 포렌식은 PC, 노트북, 휴대폰 등 각종 전자기기나 인터넷 상에 남아 있는 다양한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을 말한다.

애플은 내부 메모에서 자사 직원들이 언론에 비밀 정보를 흘릴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확실히 알려주기 위해 “이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을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찾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내부 메모는 직원들에게 회사의 미래 계획에 대한 정보유출을 중단할 것을 경고하면서 해고는 물론 벌금같은 법적조치와 감옥까지 갈 수 있다는 경고도 포함되고 있다.

이번 내부메모는 세계최대 IT회사가 자사 활동을 드러내는 정보를 통제하기 위한  가장 공격적 움직임 가운데 하나다.

애플은 내부 블로그에 올린 긴 메모에서 “지난해 29명의 회사기밀 유출자를 적발했으며 이들 중 12명이 체포됐습니다”라고 밝혔다. 메모는 또 “이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을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제품마케팅 담당(부사장)은 메모에서 “새로운 제품 관련 유출 정보는 기존 모델의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경쟁 업체들이 경쟁력있는 제품으로 대응할 더많은 시간을 제공하며 신제품이 나왔을 때 더 적게 팔리게 만듭니다”라고 쓰고 있다.

애플은 내부 메모에서 지적 재산권의 도난을 방지하고 정보에 접근하려는 인가받지 않는 개인을 알아내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이래 제품 개발에 대해 비밀을 지키기로 악명이 높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2012년 회사를 비밀스럽게 운영하는 데 배전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투자에 핵심이 될 회사의 정보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애플에 대한 뉴스보도를 계속했다.

지난 2011년 나인투파이브맥으로 유출된 아이폰 시제품.(사잔=나인투파이브맥)

플은 지난해 직원들과 또다른 유출을 막기위한 비밀회의를 가졌다. 이후 블룸버그뉴스를 비롯한 출판물들이 아이폰X,새 애플TV비디오스트리밍박스, 새 애플워치 LTE버전, 애플의 차기 증강현실 헤드셋, 새 아이패드 모델, SW업그레이드 및 차기 아이폰 및 에어팟 헤드폰에 대한 자세한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애플의 이 내부 메모까지도 유출됐다.

실리콘밸리 소재 IT회사들의 회사기밀 단속은 직원들로 하여금 공개적으로 회사 정보를 공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추적하기 위한 광범위하고도 장기적인 시도의 일부다.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들은 회사계획에 대해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지만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외부 통신에 대해서는 철저히 감시하며, 때로 정보유출 사실이 공개되면 해고된다.

지난 주 셰릴 샌드버그 구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유출자들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했다. 지난 2016년 구글은 임원을 비난하는 내부 포스트를 공유한 직원을 해고했다. 이 사람은 직원들의 발언이 캘리포니아 법에 의해 보호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해고 당한 구글직원들을 변호하는 크리스 베이커 변호사는 “기술회사들은 때때로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근무조건에 대한 불만과 영업비밀 공유를 혼동한다”고 말한다. 그는 “(회사들이)기밀에 대한 광범위한 정의를 내리면서 직원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게 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말하도록 허용된 주제에 대해서도 말 못하게 하고 있다.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는 계속해서 애플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 애플 직원이 애플의 소프트웨어 로드맵에 관한 비밀 정보를 언론에 전달한 애플 직원이 적발돼 해고당했다. 왜 그랬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잡힐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플과 같은 IT기술 회사는 누가 기밀 정보를 전달하는지 알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다.

애플은 언론에 회사 기밀을 유출한 직원들이 해고될 뿐만 아니라 감옥에 들어가거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위험은 전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애플직원들에게 있다.

내부 메모를 통해 나온 핵심적 내용에는 “많은 경우 정보유출자가 유출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애플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종종 링크드인,트,위터,페이스북같은 전문 네트워크, 또는 소셜네트워크에서 친구가 된 기자, 분석가 및 블로거의 표적이 돼 정보를 파고들기 시작합니다. 아첨하는 것처럼 접근하지만 여러분이 농락당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들 외부인의 성공은 여러분들로부터 애플의 비밀을 얻어내 이를 공개하는 것으로 측정됩니다. 출시되지 않은 애플 제품에 대한 특종은 출판물에 엄청난 트래픽을 유도할 수 있으며 이를 터뜨린 블로거나 기자들에게 재정적 이익이 됩니다. 하지만 이를 유출한 애플직원들은 모든 것을 잃습니다”라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팀 쿡 애플 최고 책임자(CEO)는 지난 2012 년에 비밀 유지를 위해 배전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약속한바 있다. 애플의 비밀주의는 고 스티브 잡스 이래 애플의 가장 두드러진 회사의 특징중 하나로 꼽힌다.

팀 쿡 애플 CEO가 내부 메모를 통해 직원들에게 회사기밀을 유출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사진=위키피디아)

유출된 메모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난 달 애플은 회사 소프트웨어 로드맵에 대한 내부 기밀 회의에서 세부 사항을 유출한 책임자를 적발해 해고했습니다. 회의에는 수백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참석했으며 조직 내 수천 명이 세부 자료집을 받았습니다. 한 사람이 믿음을 져 버렸습니다

이 회의 내용을 기자에게 유출한 직원은 나중에 애플 조사관에게 자신이 들통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기에 그렇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애플 직원이건, 계약자이건, 또는 공급 업체이건 간에 유출한 사람은 잡힐 것이며, 그 어느 때보다 빨리 잡힐 것입니다.

많은 경우 유출자가 유출을 먼저 시작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애플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링크드인, 트위터, 페이스북같은 전문 및 소셜 네트워크에서 친구가 된 기자, 분석가들의 표적이 돼 정보를 캐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아첨하듯이 접근하지만 결국은 농락당한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들 외부인의 성공은 여러분이 제공해 공개되는 애플의 비밀을 획득하느냐로 측정됩니다. 출시되지 않은 애플 제품에 대한 특종은 막대한 트래픽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이를 터뜨린 블로거나 기자에게 재정적 이익이 갑니다. 하지만 애플직원은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유출의 영향은 애플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범위를 훨씬 뛰어 넘게 됩니다.

유출된 작업 내용은 애플의 모든 사람과 그들이 애플 제품을 만드는 데 투자한 수년간의 경험을 훼손시킵니다.

지난 가을 iOS11이 유출된 UI키트 부문 책임자 조슈 샤퍼 책임자는 ‘지난 수개월에 걸쳐 수천명의 사람들이 정력적으로 소프트웨어의 주요 릴리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그게 유출되는 것을 보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파멸적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렉 조스위악 마케팅 담당(부사장)은 '우리는 고객에게 왜 우리제품이 훌륭한지를 말할 기회를 가져야 며 이것이 누군가 다른 사람들에 해 저조하게 선보이면 안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유출의 영향은 특정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넘어서며 회사 전체에서 느껴집니다. 신제품 관련 유출 정보는 기존 모델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라이벌 회사들에게 경쟁력있는 제품으로 대응하기 시작할 시간을 더 주며 신제품이 나오면 판매량을 줄입니다. 그렉 조스위악 제품 마케팅 담당(부사장)은 “우리는 고객들에게 왜 제품이 훌륭한지 말할 기회를 갖길 원하며, 이것이 누군가 다른 사람에 의해서 저조한 결과를 내지 않길 원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애플에 의한 투자는 유출자를 찾아내고 잡아내는 회사의 능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9월 특별 행사가 있기 직전에 한 직원이 iOS11의 골드마스터 링크를 언론에 유출했습니다. 그역시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이 일을 벌였습니다.

출시되지 않은 OS는 곧 발표될 예정인 아이폰X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며칠도 안돼 내부 조사를 통해 유출자가 확인됐으며 해고됐습니다.

글로벌 시큐리티의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수사)기술은 아이폰X, 아이패드 프로 및 아이팟 같은 신제품에 대한 비밀사항을 나인투파이브맥의 블로거에 제공한 여러 직원들을 적발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공급망의 유출자들도 붙잡혔습니다. 글로벌 시큐리티는 공급업체와 손잡고 접근권한을 넘어서려는 개인들을 식별하는 것은 물론 애플의 지적 재산 도용을 막아줍니다.

이들은 물리적 기술적 취약점을 알아내기 위해 공급자들과 협력했습니다. 또한 이들의 보안등급도 애플의 기대에 맞추거나 이를 넘어서도록 했습니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공장에서의 시제품과 제품 절도를 거의 없애버렸고 유출자를 체포했고 많은 다른 사람들이 처음으로 유출하는 것을 막아줬습니다.

유출자들은 애플에서 단지 일자리를 잃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연방 범죄로 분류되는 영업비밀 절도 및 네트워크 침입에 따른 거액의 벌금을 내고 투옥됐습니다. 지난해 애플은 29명의 유출자를 잡았고 이 가운데 12명은 체포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애플직원, 계약자 및 일부 애플공급망 파트너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일자리를 잃을 뿐만 아니라 다른곳에서 일자리를 찾는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큐리티의 톰 모이어는 ‘유출의 잠재적 범죄결과는 실질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는 영원히 여러분의 개인적 전문적 정체성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지만 유출을 완전히 피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행동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어떤 사람의 결정에 따른 결과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애플에 와서 그들의 삶에서 최고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이 회사의 13만5000명의 사람들이 함께 하는일에 기여하고 문제가 되는 업무입니다. 이들의 기여를 존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출하지 않는 것입니다.”

네이버 뉴스 스탠드에서 키뉴스를 만나보세요. 키뉴스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 MY 뉴스 설정
관련기사

  •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25길 46, 3층(역삼동) (주)디지털투데이
  • 대표전화 : (02)786-1104
  • 팩스 : (02)6280-11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효정
  • 제호 : 온라인 디지털 경제미디어 키뉴스(KINEWS)
  • 등록번호 : 서울 아 00926
  • 등록일 : 2009-08-03
  • 발행일 : 2007-05-09
  • 발행인/편집인 : 김영준
  • 온라인 디지털 경제미디어 키뉴스(KI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온라인 디지털 경제미디어 키뉴스(KI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inews@kinews.net
ND소프트
인터넷신문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