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종사자들 스타트업에 도전장 내다
전문직 종사자들 스타트업에 도전장 내다
  • 이길주 기자
  • 승인 2018.05.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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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터뷰] 백산 어웨어 이사,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키뉴스 이길주 기자] 개방형 혁신을 꿈꾸며 창업붐이 일기 시작한 이래로 중산층 인구의 증가, 젊은 층이 다수를 구성하는 인구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면서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 4차산업을 활성화 하겠다는 취지에 맞물러 스타트업은 급물살을 탔다.

지금도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 대중화와 ICT산업 발전으로, 개인의 혁신적 아이디어가 열리게 될 공간이 확장되어 스타트업 열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들의 특징 중 하나는 창업자가 이미 가지고 있는 기술력(전문직)과 자산을 바탕으로 과감한 도전을 실행한다는 것이다. 즉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존의 학생 창업 외에도, 전문직종에 종사하던 전문가들이 스타트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가치 창출의 매력이 담긴 스타트업

백산 어웨어 이사, 왜 전문직 종사자들이 스타트업을 시작하나?

왜 특정분야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던 전문직 종사자들이 위험부담이 높은 스타트업을 선택했는지 그들만의 이유를 들어봤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고위관료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던 이력. 대다수가 부러워하는 스펙이다. 이대로만 계속 간다면 소위 '철밥통'은 보장된다. 그런데 이 길 대신 가시밭길을 걷겠단다. 미래가 보장된 안락한 환경을 포기 하겠단다. 스타트업 '어웨어'의 백산 이사가 이러한 케이스다. 그는 조직의 안정성이 아니라 개인의 성장에 더 큰 가치를 뒀다.

"내가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느냐, 내가 나의 장래나 조직내에서 나의 포지션을 생각하는데 에너지를 쓰는게 아니라 지금 이순간 가슴뛰는 일을 하고 있는가, 이 일에 집중해서 최고의 에너지를 내고 있는가, 이런 것들로 스스로에게 질문했고 가슴이 시키는 대로 판단해서 행동에 옮겼다"

백산 어웨어 전략 및 총괄 이사

백 이사는 현재 실내공기측정기를 만드는 어웨어에서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있다. 끝없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설득하고 협상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지금의 경험이 소중히 활용될 수 있다"며, "결국 일을 한다는 것은 문제를 잘 정의하고 해결하는 거다. 그걸 팀과 같이 분석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고, 한 마음으로 모으고 설득해 결과를 소통하고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것을 계속해서 하는 과정에서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하며 배우게 된다" 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후회는 없고 보람된다 강조했다.

그는 의사, 변호사, 공무원, 회계사 등 전문직으로 몰리는 현상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안정적인 기술을 확보하려는 심리에서 비롯된다고 봤고 모든 분야에서 기술발전과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전문직도 계속 발전하지 않고는 안정성이 흔들린다 했다.

백 이사는 중국, 미국 등지에서도 점점 더 많은 인재들이 전문직에서 벗어나 성장하는 기업으로 합류하고 심지어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 조차 실리콘 밸리에서는 인재 유치 전쟁에서 스타트업과 테크기업에 밀리고 있는게 현실이다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개인 성장에 대한 고민의 끝, 스타트업"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주거 플랫폼 스타트업 '직방'에 합류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위원, 기획재정부 및 국토교통부 부동산 전문가 패널, 경기도시공사 투자심의위원, 한국은행 금융소비자 자문위원 등 부동산 및 금융 분야의 20년 간의 이력을 박차고 본인의 성장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함 랩장은 "젊고,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스타트업에 매력을 느꼈고 성장하는 곳에 있어야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기회를 만들며,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운명 공동체’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스타트업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로 뚜렷한 족적을 남긴 그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가 새로운 형태의 시장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하며, "더 이상 오프라인에만 머물지 않고, 이용자 누구나 온라인에서 더 많은 부동산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회사 구성원들과 매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 구체적인 것들은 현재 하나씩 만들어가는 중이며, 이용자가 빠르고 쉽게 유용한 정보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주변의 만류 뿌리치고 20년간의 이력을 지금 내 일에 승부를 건 선택에 행복하다"고 밝혔다.

창업시장에 전문직종 전문가들이 합류하면서 현재 스타트업 업계는 전문직에서 스타트업으로 전향한 학력파 분위기로 가고 있다. 물론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든 청년, 시니어들도 많다.

하지만 개인과 기업과 국가가 기술로 인해 급변하는 시대에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언어와 기술을 습득해야 발전하고 생존할 수 있다. 본인이 완전경쟁 시장에서 성장하지 않는다면 도태되고 마는 시장경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직에만 매달려서 되는 시기는 지났다.

이에 무에서 유를 만들어 가야 하는 스타트업인 만큼 점점 진화의 과정을 거쳐 스타트업 생태계는 성장할 것이고, 추가 가치 창출을 위해 전문직 종사자가 스타트업으로 전향하는 현상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치열하게 회의하고 집중하며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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