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일반 투자자, '전문 트레이더 전략' 자동모방 가능"
"가상화폐 일반 투자자, '전문 트레이더 전략' 자동모방 가능"
  • 김태림 기자
  • 승인 2018.05.21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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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자폴스키 트레이드라이즈 CEO 인터뷰

[키뉴스 김태림 기자] “대부분 일반 투자자들은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트레이딩 또는 시장 지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트레이드라이즈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도 가상화폐 투자를 전문가처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생태계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전문 투자 생태계인 트레이드라이즈(Tradelize)의 안톤 자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넥스트블록 사무실에서 만나 생태계 지향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올들어 가상화폐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가격은 연고점인 약 1만7000달러(한화 약 1839만4000원)를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약 6300달러(한화 약 681만6600원)까지 급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후 하루에 적게는 5%, 많게는 20%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폴스키 CEO에 따르면 전문 트레이더들은 가상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이용해 돈을 번다. 기존 주식시장에서 전문 트레이더들이 하루에 창출하는 수익은 2~3% 정도에 그치는 반면,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높은 변동성으로 하루 몇십퍼센트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수익성은 트레이더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런 매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전문가들이 활용할만한 트레이딩 도구가 없었다. 그래서 자폴스키 CEO는 직접 트레이딩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 개발 시간만 5만 시간 이상이 걸렸다”며 “전문 트레이더들은 물론 생업에 바쁜 일반 투자자들도 가상화폐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드라이즈 터미널 (사진=유투브 갈무리)

일반 투자자, 하락장에서도 수익 낸다

트레이드라이즈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트레이딩 터미널, 웹포털, 모바일앱 등 3가지다. 그 중 터미널과 웹포털은 개발이 완료돼 소속 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사전 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있다. 트레이드라이즈 사이트에서 데모버전을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다.

터미널 이용자는 전문 트레이더들이다. 일반 투자자는 웹포털을 이용한다. 터미널은 거래소별 가상화폐 가격 추이, 변화, 그래프 등을 제공한다. 터미널과 가상화폐 거래소가 연결돼 있어 터미널 안에서 매매가 가능하며, 코인을 터미널 지갑에 보관할 수 있다. 콜드월렛에 97% 코인을, 예치금을 명목으로 핫월렛에 3%의 코인을 보관한다. 실시간으로 한번에 300만건의 거래 처리가 가능하다.

전문 트레이더들이 트레이딩을 하면, 일반 투자자는 웹포털에서 마음에 드는 전문 트레이더를 선택한다. 거래가 완전 자동화돼 있어, 선택 후 일반 투자자는 해당 트레이더의 거래를 실시간 모방하게 된다. 트레이더 선택 후 일반 투자자가 따로 조작할 것은 없다는 것이다. 또한 한 명의 트레이더가 아닌, 여러 명의 트레이더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트레이더들은 프로필을 가지며, 매달 트레이더들의 실적이 프로필에 반영된다.

자폴스키 CEO는 “트레이드라이즈는 전문 트레이더들이 블룸버그 터미널과 같은 툴셋을 얻을 수 있고, 일반 투자자들은 프로들과 동등한 수준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에코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전문 트레이더들은 적정 타이밍에 손절과 익절을 반복해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낸다”며 “트레이드라이즈를 이용하는 일반 투자자들은 트레이더들의 투자행적을 참고해 성향에 맞는 트레이더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왼쪽)안톤 자폴스키 CEO (오른쪽) 이고르 사보다카 COO

ICO 자금, 80% 생태계 운용자금으로 쓰여

전문 트레이더들의 매매 동향과 수익률은 블록체인에 모두 기록된다. 이로 인해 시세조작, 사기, 운용금 탈취 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자폴스키 CEO는 설명했다. 약 1개월 후 터미널 정식 버전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며, 이후 웹포털, 모바일앱 실사용버전 순으로 출시돼 올 10월 안에는 트레이드라이즈 생태계가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라이즈 플랫폼에서는 TDZ토큰이 쓰인다. TDZ토큰은 유틸리티 토큰으로 시스템 접근, 시스템 내 도구 사용, 거래 수수료, 트레이딩 복제 비용 지불 등에 사용된다. 트레이드라이즈는 수익이 나면 수익의 절반을 TDZ토큰을 사서 소각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토큰 가치를 강화해 가격방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트레이드라이즈 수익구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거래 수수료다. 트레이드라이즈는 터미널을 이용하는 전문 트레이더들과 웹포털을 이용하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일정 금액의 거래 수수료를 받는다. 수수료로 TDZ토큰이 사용된다.

둘째 전문 트레이더들과 수익을 나눠 갖는 방법이다. 트레이드라이즈는 가상화폐 공개(ICO)를 통해 최대 240억원을 모을 예정이다. 모은 자금의 80%는 생태계 운용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미 회사에서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개발 비용은 약 20억원 들었다.

5월 말까지 6000명의 트레이더들이 CBT를 진행 중이며, 2개월 매매 기록을 모아 1위부터 300위가지 순위를 매길 예정이다.

자폴스키 CEO는 “토큰 세일을 통해 모은 자금의 80%를 300명의 트레이더들에게 분배할 예정”이라며 “300명의 트레이더들이 분배된 자금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면 수익의 50%를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다만 터미널 사용료는 무료다. 자폴스키 CEO는 이 점이 블록체인 터미널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터미널은 1개월 사용료가 2000만원 인 것.

아울러 일반인도 전문 트레이더로 등록할 수 있다. 정식 계약을 거치지 않고, 전문 트레이더로 활동하기 위해서 본인 자산으로 2개월간 투자해야 한다. 2개월간 트레이드라이즈 생태계에서 살아남아 일반 투자자들에게 선택을 받으면, 전문 트레이더로 등록 가능하다.

자폴스키 CEO는 “한국 시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향후 한국에 현지에서 출시하는 모든 제품을 100% 한국어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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