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미 항공우주국(NASA) 미래 우주 관측소는 지구와 유사한 다른 세계를 탐색하기 위해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 망원경 (Nancy Grace Roman Space Telescope)’을 발사할 예정이다. 로만 망원경에는 두 개의 장비가 실린다. 하나는 우주 암흑에너지 분포의 신비를 연구하기 위한 것이며, 나머지 다른 한 대 장비는 우주의 외계 행성 이미지 촬영을 위한 최초의 전용 카메라인 CGI(CoronaGraph Imager)다.

ABB는 Nüvü와 공동으로 개발한 전자 코어 탑재 고감도 카메라 2대가 CGI 내부에 실린다고 9일 밝혔다.

나사 차세대 망원경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 망원경 (Nancy Grace Roman Space Telescope)

태양계 외행성 시스템은 원거리 관측이 극히 어렵다. 그 이유는 행성들이 근처의 항성에 비해 매우 더 흐릿하고 서로 이격 거리가 상당히 미미하기 때문이다. NASA의 CGI는 광소자들이 복합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항성의 빛을 차단하고 인접한 행성의 잔여광(殘餘光)을 고감도 카메라로 전송할 수 있게 한다. 종전에는 관측할 수 없었던 우주공간 상의 특이점을 드러내도록 ABB와 Nüvü의 고유한 이미징 솔루션이 그 역할을 수행한다.

마르 코리보(Marc Corriveau) ABB 캐나다 법인 계측 및 분석 총괄은 “로만 망원경 미션은 32억 달러 프로젝트로서 현재 지상에서 이루어지는 외계 행성 이미지 촬영보다 100배에서 1000배나 더 강력하다며 "성공을 위해 ABB 최첨단 전문 지식이 필요한 아주 흥미로운 프로젝이다”라고 언급했다.

올리비에 데이글(Olivier Daigle) Nüvü Camēras 최고 기술 책임자는 “캐나다 우주국(CSA)의 우주기술 개발 프로그램은 나사 제트추진연구소가 고려할 만큼 충분히 완성된 수준으로 혁신적인 카메라 기술을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ABB 광센서로 우주, 기상 관측 수준 높여

금번 ABB사의 계약 수주는 위성 관측 민간 업체인 GHGSAT 수주에 연이은 것이다. GHGSAT와 계약은 지상의 메탄가스 누출을 고화질 이미지로 촬영할 수 있는 특별 광센서를 공급하는 것이다.

ABB는 자사 광학 장비가 이미 우주 공간에서 90년 이상 신뢰할 수 있는 운영 이력을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2003년부터 캐나다 대기 관측 위성인 SCISAT 센서는 지구 대기권에서 60개가 넘는 분자와 오염물질 성분을 조 단위까지 장기적 구성 요소 변화를 세밀하게 추적해 왔다.

최근 미국 국립 해양대기청(NOAA)의 극궤도 위성을 탄생시키는 데도 ABB 기술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 기상청은 기상 예보를 하고 있다. 이 기술은 최대 7일까지 기상 예보의 적시성과 정확성을 향상시켰다. ABB 센서는 일본의 GOSAT 1호와 2호 위성에 탑재되 2009년 이후 전세계 온실가스의 점진적인 증가 현상을 정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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