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는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SKC의 반도체 장비 부품 전문 100% 자회사 SKC솔믹스로 통합한다고 23일 밝혔다.

SKC측은 이번 사업부 통합을 반도체 분야 비즈니스 모델 혁신 차원이라고 밝혔다. SKC솔믹스에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통합해 CMP(화학적기계연마)패드, 블랭크마스크, 세정사업을 동반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SKC솔믹스는 SK그룹 내 반도체 소재·부품 중 실리콘웨이퍼(SK실트론)와 특수가스(SK머티리얼즈), 포토레지스트(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를 제외한 소재들을 망라하는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

SKC가 개발한 블랭크마스크. /SKC

SKC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SKC의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SKC솔믹스에 현물출자하기로 했다. 대상은 SKC에서 해오던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웨트케미칼 등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으로, 평가금액은 약 1513억원이다. SKC는 법원 인가 결정, 기업결합 신고 등 필요한 사전 절차를 내년 1분기까지 마친다. 이후 SKC는 SKC솔믹스가 발행하는 신주 8094만여주를 받으며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

SKC는 올 하반기 SKC솔믹스를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지난 8월 SKC솔믹스 완전 자회사 편입을 결정한 이후 외부 지분 42.3%를 대상으로 공개매수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해왔다. 이어 12월 8일 취득 대상 외부지분을 모두 확보하며 SKC솔믹스를 내재화했다.

SKC솔믹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304억원으로 전년도 한 해 매출 1388억원에 근접했다.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도 전체 76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반도체 빅사이클 분위기를 고려하면 SKC솔믹스의 연간 실적 개선폭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통합 이후 SKC솔믹스는 SKC의 반도체 분야 투자사로 사업을 확장한다. 실리콘, 쿼츠, 알루미나, 실리콘카바이드 기반 반도체 공정용 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해온 SKC솔믹스는 지난 4월 반도체 부품 및 장비 세정 분야에도 진출했고, 내년에 중국 우시에 세정공장을 완공해 상업화할 계획이다. 

SKC는 2016년 CMP패드 사업에 진출한 이래 반도체 분야 사업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해 SKC는 반도체 웨이퍼에 전자회로 패턴을 새길 때 쓰이는 하이엔드급 블랭크 마스크의 국산화를 추진해 지난해 말 천안에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고객사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블랭크 마스크 공장 옆에는 반도체 평탄화 공정용 CMP패드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생산능력이 1공장의 2배 규모로 내년 상반기에 가동을 시작한다. 제품군도 늘리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던 텅스텐 공정용 제품을 2016년 국산화한 데 이어 지난해 카파 공정용, 올해 옥사이드 공정용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반도체 공정 중 CMP(화학적 기계연마, 평탄화)를 위한 CMP 패드. /SKC

SKC 관계자는 “SKC솔믹스와 SKC의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더하면, 새로운 아이템 발굴이나 마케팅, R&D 측면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C솔믹스는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세정사업 중심의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 역량을 확보해 반도체 분야 전문 투자사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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