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은 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인 ‘필하모니 드 파리(Philharmonie de Pari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락다운 후 공연장 내 최대 규모의 콘서트홀을 안전하게 재개장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기술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시뮬레이션 기술은 공기 흐름 경로 파악, 방역 효율성 검증, 추가 방역 필요성 확인 수단으로 활용됐다.

2400명 수용이 가능한 ‘그랑드 살르 피에르 블레즈(Grande salle Pierre Boulez)’ 콘서트홀은 음악 몰입도를 높이는 곡선형 구조로 설계됐으며, 각 좌석마다 환기와 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환풍구를 갖추고 있다. 3D 디지털 기술을 제공하는 다쏘시스템은 필하모니 드 파리가 제공한 데이터를 토대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에서 콘서트홀을 3D 모델링으로 구현했다. 마스크 착용 효과와 비말 확산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최상층 발코니 구역부터 최하층인 오케스트라 무대까지의 공기 흐름을 3D로 시각화 했다.

여러 시뮬레이션 시나리오는 확진 관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착용하지 않고 기침할 때 방출하는 비말의 농도를 가정했다. 또한, 각 좌석의 환풍구와 콘서트홀 내 계단, 좌석, 무대 주위의 공기 흐름을 바탕으로 관객, 연주자, 지휘자 등에게 퍼지는 비말 확산경로를 시뮬레이션 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관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좌석의 환풍기 구동을 50% 줄였을 때 비말입자 확산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말차단 효과가 뛰어난 마스크 착용은 공기 중 확산되는 비말 입자 농도와 확산 속도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뮬레이션은 콘서트홀이 감염 위험이 낮은 실외 환경과 유사한 환경인 것을 나타냈다. 콘서트홀 내 환풍기는 공기의 측면 흐름을 제한하고, 관객과 연주자 뒤쪽으로 공기 흐름을 유도함으로써 감염 위험을 자연스럽게 낮췄다.

또한, 공연장 입구의 공기 흐름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필하모니 드 파리가 이미 시행 중인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플로랑스 베르제랑(Florence Verzelen) 다쏘시스템 인더스트리, 마케팅 및 지속가능성 부문 수석부사장은 “이번 필하모니 드 파리와의 협력은 기업이 시뮬레이션, 시각화, 분석하고, ‘가상(What-if)’ 시나리오의 영향을 검증하며, 안전한 비즈니스 운영을 도모하는 솔루션을 모색하도록 돕기 위한 다쏘시스템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인생은 리허설이 없는 실전이다. 현실 세계가 팬데믹 관련 락다운 상황에서 일상생활로 돌아가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가상 세계에선 가상 실험을 통해 미지의 세계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로랑 베일(Laurent Bayle) 필하모니 드 파리 관장은 “관객, 연주자, 직원들의 안전은 타협이 불가능한 필수 요소이기 때문에 다쏘시스템과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다쏘시스템의 첨단 시뮬레이션 기술의 도움으로 최상의 조건에서 콘서트홀을 재개장할 준비가 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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