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케이블에 아라미드 섬유가 적용된 모습. 외곽의 노란색 부분이 아라미드다. /자료=코오롱인더스트리
광케이블에 아라미드 섬유가 적용된 모습. 외곽의 노란색 부분이 아라미드다. /자료=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5G(5세대) 이동통신용 케이블 및 초고성능 타이어에 사용되는 아라미드 생산능력을 기존 연산 7500톤에서 1만5000톤으로 늘린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 구미 공장에 2369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투자 완료 시점은 오는 2023년 9월이다. 

아라미드는 아로마틱 폴리이미드(Aromatic polyamide)의 줄임말이다. 아미드기(CONH)라는 고분자를 나란히 배열해 강도를 높였다. 400~500℃ 고온에서도 타지 않고, 5㎜ 굵기로 2톤의 무게를 지탱할 정도로 강하다.

최근에는 5G용 케이블 중심부와 외부에 아라미드 섬유를 배치한다. 외부 충격에 약한 광케이블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가볍고 충격에 강한 특성 덕분에 자동차용 타이어에도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기차 타이어에 아라미드를 적용하면 전체 무게를 줄여 항속거리를 늘릴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은 연산 7만톤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듀폰과 일본 테이진이 전체 점유율 80%를 차지한다. 국내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외에도 효성첨단소재가 최근 아라미드 생산능력을 연산 3700톤 수준으로 늘렸다. 아직 국내 업계는 미국⋅일본에 이은 후발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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