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Mary Barra) GM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TV 캡처
메리 바라(Mary Barra) GM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TV 캡처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의 전기차 볼트에서 잇따른 화재 사고가 발생하며 사실상 전수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GM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공식 확인했다. 다만 GM은 현재 유일한 배터리 협력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배터리 공급선을 다변화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CEO(최고경영자)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자사의 전기차 볼트 리콜 조치 등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 바라 CEO는 "이번 배터리 결함은 볼트 모델에 한정된 사항"이라며 "GM의 얼티엄 배터리 플랫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은 연내 얼티엄 배터리 플랫폼을 탑재한 허머(Hummer) 픽업트럭과 캐딜락 리릭(Lyriq)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할 예정이다. 

2조원대 이상으로 추산되는 볼트 리콜 비용과 분담금 문제로 인해 일각에서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 관계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GM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을 다시 한 번 '가치있는 협력사(valued partner)'로 강조하며 당분간 양사 파트너십이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바라 CEO는 "중요한 협력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는 조인트 벤처를 통해 양사의 전문 기술들을 결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업체는 그간 사실상 유일했던 배터리 협력풀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배터리 플랫폼인 얼티엄에는 다양한 배터리 조성과 디자인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GM 측은 "우리는 배터리 기술에 다양한 경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 선두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특히 리튬메탈 배터리를 개발하는 미국의 스타트업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현재 건설 중인 배터리 제조 연구소 또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양사는 18억달러(약 2조1100억원)에 달하는 볼트 리콜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를 두고 협상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분기 실적에 1차 리콜 충당금인 3256억원을 반영했다. 리콜 조치와는 별도로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현지에 총 4개의 배터리 생산 기지를 구축 중이다. GM은 앞으로도 자사 전기차 생산 전략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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