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있는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공장 전경./사진=포스코케미칼
세종시에 있는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공장 전경./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은 피앤오케미칼에 745억원을 투자해 음극재 코팅용 소재인 피치(Pitch) 생산 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피앤오케미칼은 지난해 7월 반도체 세정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을 위해 OCI와 공동 설립한 회사다. 이번에 피앤오케미칼이 투자할 시설의 연간 피치 생산 규모는 총 1만5000톤이다. 오는 2024년 가동이 목표다. 

피앤오케미칼이 생산할 피치는 녹는점이 높다. 석유를 증류해 얻은 잔유물을 열처리해 만들어진다. 배터리 충전·방전 효율을 높이고 수명을 늘리기 위해 음극재 표면 코팅용으로 쓰인다. 고용량 배터리 및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코팅용 피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오는 2030년 글로벌 음극재용 피치 수요량은 연 27만톤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피앤오케미칼은 현재 전라남도 광양에 연 5만톤 규모의 고순도 과산화수소 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 1월 착공해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반도체 소재에 이어 이번에 배터리 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첨단 소재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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