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SK온 대표. /사진=SK이노베이션
지동섭 SK온 대표.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분사해 신설한 SK온이 1일 공식 출범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신설법인 이름은 SK온으로, 초대 대표는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가 맡기로 했다. 

SK온은 ‘켜다’, ‘계속된다’라는 중의적 표현이다. ‘깨끗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전동화의 핵심(Electrification Linchpin) 역할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1위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SK이노베이션측은 설명했다.

지 대표는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 SK루브리컨츠 사장 등을 지냈다.

지 사장은 “SK온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오래가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시장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해 가겠다”고 말했다.

신설법인으로 이동하는 인력은 1400여명이다. SK온은 이번 분사를 계기로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를 갖춰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BlueOvalSK)’를 통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 3개를 짓기로 했다. 이들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29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단독으로 짓고 있는 공장 2곳과 합하면 미국에서만 약 150GWh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SK온은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20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2030년에는 500GWh 까지 생산능력을 키운다. 배터리 사업의 수주잔고는 1000GWh를 넘었다.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면 1000GWh이상을 수주한 곳은 업계 1·2위인 중국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정도다.

SK온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카, 로봇 등 배터리가 적용되는 다양한 시장도 새롭게 개척한다. 배터리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바스(Battery as a Service·BaaS) 플랫폼 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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