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압박 대응... 반도체 산·학·연 연대 협의체 출범

반도체산업 연대와 협력을 위한 MOU 체결식이 28일 열렸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 연대·협력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협의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소자기업, 소재·부품·장비기업, 팹리스, 파운드리, 패키징 기업 등 업계 대표와 반도체 분야 학계·연구기관 대표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행사에서는 △업계 차원에서 추진된 연대협력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 공유 △'K-반도체 전략' 주요과제 검검·향후 정책 추진방향 등을이 논의 됐다. 앞으로 반도체협회는 업계의 투자 지원을 위해 '투자애로 접수창구'를 개설하고, 관계부처·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반도체 투자 점검회의'를 구성한다. 미국 상무부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재고현황과 매출 규모 등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등 각국의 반도체 산업 보호 조치가 강화된 가운데 나온 대응이다.

 

◇중기부, 팹리스 창업·성장 대책 올해 내놓을 계획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9일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시스템반도체 팹리스와 간담회를 갖고 이르면 올해 안에 중소 팹리스 지원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초기비용 완화 △생산수급 안정화 △판로(수요) 연계를 핵심으로 지원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ARM과의 협력을 통한 IP 제공 확대 등 올해 처음 실시한 시스템반도체 분야 지원사업을 더욱 확장해 중기부 차원에서 팹리스 창업을 위한 특화 지원체계를 만드는 게 목표다.

대기업 중심의 공동 인프라 구축은 산자부·과기부에서 지속 추진하되 개별 팹리스 차원의 창업 생태계 조성은 추가로 중기부가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팹리스 창업에 필요한 고비용의 IP활용 금액을 줄이고, 대기업 중심의 파운드리와 협력해 수급 안정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이 핵심 내용으로 담길 예정이다.

 

◇자율주행 '수소전기버스', 내년부터 세종시서 시범운행

세종테크노파크(세종TP)는 내년부터 세종시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 주도로 개발한 자율주행 수소전기버스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수소전기버스 운행은 세종시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수소전기버스는 전기버스 대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2~3배 수준인 게 장점이다. 자동차연은 2019년 7월부터 올해 말까지 자율주행 수소전기차를 개발해 왔다. 정부와 민간이 총 275억원을 투자하고, 23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했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만도, 자일대우버스, 타타대우, 에디슨모터스 등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자문 역할을 했다.

특히 자율주행 핵심 센서인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이 모두 국산이다. 라이다는 카네비컴, 레이더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카메라는 에이아이매틱스 제품이다. 센서 융합을 위한 '도메인 컨트롤 유닛'(DCU)은 모베이스전자가 개발했고, 주행 안정성 제고를 위한 맵 모듈과 포지셔닝 모듈은 디파인이 맡았다. 개조 자율주행차 개발업체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센서 융합 인지 처리와 측위 보정을 지원했다. 관제시스템은 스마트카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기업 오비고가 구축했다. 세종TP는 내년부터 세종시에 수소전기버스 두 대와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한 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제주도, 한전과 전기차 충전기 플러스DR 시범사업 추진

제주특별자치도는 30일 도청 백록홀에서 한국전력공사, ㈜그리드위즈와 ‘제주도 전기차 충전기 활용 플러스DR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요반응(DR) 자원시장은 전력거래소가 전기 수요의 조절을 통해 안정된 전력공급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상황에 따라 등록한 자원의 전기사용량을 줄이거나 늘리는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플러스DR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의한 과잉공급이 예상되는 시간동안 전기사용량을 늘리는 경우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난 3월부터 제주에 한해 시행되고 있다. 이날 협약으로 세 기관은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플러스DR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효과분석을 통해 도내 전기차 충전기를 DR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상호협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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