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인텔 美 파운드리 착공, 동 vs 서 반도체 파운드리 패권 전쟁 시작

인텔의 애리조나 챈들러 팹42 전경. /사진=인텔

 

인텔 미국 파운드리 공장 착공… 2024년 가동 계획

인텔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오코틸로 캠퍼스에서 파운드리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행사에서 "투자액 200억달러 확대로 40년간 애리조나에 대한 총 투자액은 5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팹이 완공되면 인텔의 오코틸로 캠퍼스 내 팹(반도체 공장)은 6개로 늘어난다. 인텔은 10년간 유럽에 최대 800억유로(약 110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 2곳 신설 계획을 내놓는 등 파운드리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TSMC·삼성전자가 과점한 초미세공정 파운드리 시장을 서구권으로 가져오겠다는 목표다.

리사 수 AMD CEO "반도체 기근, 내년 하반기면 해결될 것"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코드컨퍼런스에서 반도체 부족 사태가 내년 하반기쯤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사 수 CEO는 "그동안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거나 그 반대인 상황을 항상 겪어왔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생산능력이 늘어남에 따라 점진적인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수탁생산(파운드리) 공장 투자가 지속해서 이루어지고 있고, 완공에 2년 정도가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쯤 PC 부품과 기타 반도체의 부족이 해결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더불어 리사 수 CEO는 "AMD는 반도체지원법(Chips for America Act)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제정된 법안으로, 반도체 업체가 미국에 시설투자를 할 경우 투자액의 최대 40%를 법인세에서 공제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삼성 파운드리 DSP 가온칩스, 내년 상장 추진

삼성전자 파운드리 협력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중 하나인 가온칩스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가온칩스는 연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고,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디자인하우스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업체와 파운드리를 지원하는 반도체 제조 생태계의 한 축이다. 소프트웨어로 설계된 회로를 물리적인 칩으로 구현해주고, 파운드리 생산에 필요한 각종 설계자산(IP)도 개발해 제공한다.

가온칩스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5㎚~28㎚ 공정에 최적화된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자율주행, AI 반도체 등을 주로 지원하며 텔레칩스, 넥스트칩, 아나패스, 아이닉스와 같은 국내 주요 반도체 팹리스 기업과 협업한다. 지난해에는 위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DA밸류인베스트먼트, 지유투자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내년 D램 수요는 견조,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내년 D램 시장과 관련한 전망을 내놨다.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연대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이 사장은 “서버용 저장 장치 수요 증가,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등으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설비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 집행은 시장 상황에 맞춰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전력난에도 불구, SK하이닉스의 우시 D램 공장 가동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완충 거리 늘리는 전기차, 배터리 투자 가속화

루시드, 한번 충전하면 837km 달리는 전기차 10월 출시

루시드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럭셔리 전기차 세단 ‘루시드 에어’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루시드는 올해 루시드 에어를 7000대 생산하고 향후 연간 3만4000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루시드는 7만7400달러(약9187만원)부터 시작하는 '루시드 에어' 시리즈가 1만3000명 이상의 예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가격이 16만9000달러(약 2억원)에 달하는 루시드의 최상급 모델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은 생산 계획을 520대로 늘렸다.

드림 에디션의 한 버전인 드림 에디션 레인지는 지난 16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520마일(약 837km) 주행거리 인증을 받은 바 있다. EPA가 현재까지 인증한 전기차 가운데 최장 주행거리 기록이다. 기존 1위를 차지하고 있던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 롱레인지는 405마일(약 652km) 인증을 받았다.

루시드 드림 에디션 레인지는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2007년 설립된 루시드는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투자를 받고 지난 7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롤린슨 CEO는 테슬라에서 전기차 모델S 개발을 총괄한 바 있다. 

SK이노-포드, 美에 전기차-배터리 13조 합작투자

미국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최대 규모의 전기자동차·배터리 공장단지 건설에 114억 달러(약 13조5000억 원)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에서 1위에 올라선다.

양 사는 28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서 각각 전기차 조립공장 및 배터리 생산기지 발표 행사를 열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두 회사는 합작사 ‘블루오벌SK’를 통해 3곳의 배터리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포드는 이에 더해 전기차 조립공장 1곳을 세운다. 배터리 공장에 두 회사가 각각 44억5000만 달러씩 투자하고 조립공장에는 포드가 25억 달러를 투자한다.

공장 가동은 2025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블루오벌SK의 미국 내 총 배터리 생산능력은 129GWh(기가와트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60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연간 215만 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트위니-한국중부발전, 작업자 협력 자율주행 로봇 공동 개발

트위니는 한국중부발전 신보령발전본부와 자율주행 작업자 협력로봇 도입 테스트베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발전소 내 무인 물류를 구현하고 정비 작업자를 보조하는 로봇으로 활용을 모색한다. 신보령발전본부는 지난해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소에서 융합 가능한 안전로봇 모델 발굴을 위해 트위니와 R-BIZ 챌린지(로봇사업화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참가, '대상 추종 작업자 협력로봇'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트위니는 기존 개발된 자율주행 로봇을 발전소 맞춤형으로 계량하고 현장 지원 서비스를 구현한다.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발전소 현장 근로자와 협력작업을 수행, 정비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조작·점검이 필요한 차단기 위치를 쉽게 파악해 오조작을 방지하고, 로봇이 작업자 앞까지 원하는 시간에 찾아가기 때문에 경로를 찾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삼성SDI, 롤스로이스 첫 전기차에 배터리 공급

삼성SDI가 롤스로이스의 첫 전기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 롤스로이스는 삼성SDI와 함께 중국 CATL 배터리를 함께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롤스로이스를 소유한 독일 BMW그룹과 전기차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왔고, 폭스바겐그룹·볼보·르노·재규어랜드로버 등도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한다.

삼성SDI가 최근 양산을 시작한 차세대 배터리 젠5는 BMW의 전기차 i4와 iX에 탑재될 예정이다. 앞으로 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포르쉐 등 고급 차 브랜드들도 전기차 전환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 훙하이(폭스콘), 美 전기차 공장 2700억원에 인수 합의

로즈타운 모터스는 대만 훙하이 정밀(폭스콘)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자사 전기차 완성공장을 2억3000만 달러(약 273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로즈타운은 전기차 생산라인을 매각, 자체 생산을 포기하는 대신 훙하이 정밀에 제조를 위탁할 계획이다.

생산설비 인수와 함께 전기차를 공급하는 훙하이 정밀은 5000만 달러 상당의 로즈타운 주식을 매수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훙하이는 지난 2월 미국 신흥 전기차 메이커 피스커의 생산 위탁을 받아 2023년부터 EV를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로즈타운은 2020년 10월에 기업인수 목적회사(SPAC)와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제너럴 모터스(GM)가 폐쇄한 오하이오 공장을 넘겨받아 9월부터 전기 픽업트럭 양산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미국 투자회사 힌덴부르그 리서치가 예약수주가 허위라고 폭로하면서 투자자가 대거 이탈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롤스로이스, 첫 전기차 '스펙터' 공개...2023년 출시

롤스로이스가 첫 순수 전기차 ‘스펙터’(Spectre)를 공개하고 실주행 테스트에 돌입한다. 스펙터는 2023년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스펙터는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250만 킬로미터(km)에 달하는 다양한 조건과 지형에서 공개 주행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토스텐 최고경영자는 “향후 롤스로이스가 400년 동안 활용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는 2030년 이후에는 모든 내연 엔진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고 순수 전기 모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도요타·폭스바겐, “美 빅3 전기차 지원법 철회” 요구 서한

현대차, 일본 도요타, 닛산, 독일 폭스바겐 등 12개 자동차 업체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 비(非)미국계 완성차 기업들이 노조가 결성된 미국 공장에서 만든 전기차에 4500달러(약 535만원)의 세금 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미국 민주당 추진 법안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들 업체는 ‘빅3′에 추가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은 “노조에 가입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 미국 내 (자동차 공장) 근로자들에게 부당한 불이익을 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 미가입 근로자들은 “미국 차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미국제 전기차 대부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하원 민주당은 10일(현지 시각) 향후 10년간 330억~340억 달러(약38조8000억~40조억원)를 투입해 현재 7500달러(약881만원)인 전기차 세금공제 규모를 1만2500달러(약1470만원)까지 끌어올린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노조가 결성된 미국 공장에서 전기차를 제조하는 업체는 대당 4500달러의 세금을 공제받을 수 있다. 여기에 미국산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500달러(약60만원)를 추가 공제받게 된다. 공제 대상은 대당 가격 5만5000달러(약6465만원) 이하의 차량(트럭은 7만4000달러) 이하 차량이다. 

에스트래픽, 구독형 전기차 충전 '럭키패스' 출시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자 에스트래픽이 국내 최초의 구독형 전기차 충전상품 ‘럭키패스’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럭키패스는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이용할 때 요금을 줄여주는 개인 멤버십 회원 전용 상품이다. 월정액 멤버십에 가입하면 에스트래픽의 ‘에스에스차저’ 급속 충전기를 이용할 때 마다 멤버십 충전요금의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고, 한국전력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20% 할인을 받는다. 요금제는 라이트와 그린 두 가지로 출시된다. 럭키패스 라이트 요금제는 월 1만1900원으로 매달 300kWh까지 충전 가능하다. 이는 최소 1500km에서 최대 2000km까지 주행 가능한 전력량으로, 일반 고객을 위해 마련됐다. 럭키패스 그린은 월 2만9900원으로 1200kWh까지 충전 가능하다. 최고 8000km까지 주행 가능해 장거리 운행이 많은 영업용 고객에 적합하다.

럭키패스를 이용하면 전기차 충전요금을 50% 가까이 아낄 수 있다는 것이 에스트래픽의 설명이다. 한 달에 전기차로 1500km를 주행할 경우 환경부나 한전 요금제를 이용하면 8만7870원이 들지만 럭키패스를 이용하면 약 40% 저렴한 5만5835원으로 충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또한 에스트래픽은 내년 7월 전기차 충전요금이 11% 이상 인상되더라도 럭키패스 요금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OLED 생산성 개선 기대

티로보틱스, OLED 진공 로봇 관련 특허 취득

티로보틱스는 진공 챔버에서 기판을 이송하기 위한 기판 이송 로봇과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특허기술을 적용한 6세대 OLED 진공 로봇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날 기판 이송 로봇을 진공 챔버 내에서 주행하기 위한 주행 로봇과 관련한 특허도 취득했다고 했다. 이 기술을 통해 특허기술을 적용한 8.5세대 OLED 진공 로봇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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