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선거를 바꾸다
SNS, 선거를 바꾸다
  • 석대건 기자
  • 승인 2018.06.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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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투쟁의 SNS가 투표율을 높인다

독일의 철학자 악셀 호네트는 인간을 행동케 하는 동기는 ‘무시’이며, 행동의 목표는 ‘인정’에 닿는다고 설명한다. 인정투쟁 이론이다. 호네트는 인간은 사랑, 권리, 사회적 연대라는 세가지 인정을 통해 자기인식에 도달한다고 말한다. 인정은 타인으로부터 받는 것이며, 이는 자기 긍정은 물론 자아 실현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인정투쟁 이론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극적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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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투쟁 이론은 SNS에서 극적으로 드러난다

한때 농담처럼 퍼진 여러 SNS에 대한 짧은 소개글은 호네트의 인정투쟁 이론은 적절하게 설명해준다. SNS 공간은 ‘나’라는 존재가 ‘타인’으로부터 ‘인정’ 받을 수 있도록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인정받기 위한 수단은 한계가 없다. 외설적인 내용이나 폭력이나 욕설 등 자극적인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 죽음을 SNS로 알리기도 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만은 아니다. SNS는 선거와 결합하면서 유의미한 효과를 내고 있다. 바로 투표율 상승이다.

우리나라 투표율은 1948년 국회의원 선거에거 95.5%에 찍은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08년에는 46.1%를 기록했다. 투표한 사람만 따지면, 국민 절반의 대표라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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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투표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가, 2008년을 기점으로 상승한다. (자료=선관위)

다시 상승하는 게 된 시점은 아이러니하게도 2008년이다. SNS가 폭발적으로 확장하던 시기다. 이후, SNS는 인정투쟁의 현장인 동시에 젊은 층의 정치공론장으로 기능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2011년 대표적인 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한국인 계정이 각각 544만명, 536만명, 총 1,000만 명을 돌파한다. 현실의 대화보다 SNS의 메시지가 더 많은 시대가 된다. 20대의 투표율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2008년을 기점으로 20대의 투표율이 반등하고 있다 (자료=선관위)
2008년을 기점으로 20대의 투표율이 반등하고 있다 (자료=선관위)

SNS의 ‘인증’ 문화가 투표율을 높이는 한 원인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투표했음’을 알렸다. 게다가 연예인들 또한 인증을 통해 자연스럽게 투표를 독려하면서 SNS의 인정투쟁은 투표율을 상승시킨 순기능으로 작용했다.

인스타그램에는 투표 후 인증하는 수십만 개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투표 후 인증하는 수십만 개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때 연예인의 ‘투표 인증샷’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인증 사진을 찍으면서 자연스럽게 브이(V)을 만든 손가락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표시라는 것이었다. 선거 당일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조항 탁에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면 공직선거법 제254조제1항에 위반된다. 

오늘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날이다. 전국에서 선출되는 인원만해도 4,016명에 달한다. 지난 8~9일 실시한 사전투표의 투표율도 20.14를 기록했다.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역시 SNS에서는 인증샷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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