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제품이 세상을 바꾼다"...유통업계 리사이클 흐름
"친환경 제품이 세상을 바꾼다"...유통업계 리사이클 흐름
  • 이길주 기자
  • 승인 2018.07.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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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이길주 기자] 폐비닐 사태, 라돈 침대 논란 등 최근 계속되는 환경 문제 속에서 플라스틱 재활용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의 총량은 89억t에 육박한다. 이 중 75%인 약 63억t이 쓰레기로 배출된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79%에 해당하는 약 50억t은 매립이나 해양 유입 등 자연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유통업계가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친환경 경영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는 국내외에서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이벤트를 선보이거나, 환경 친화 소재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안티 플라스틱’ 활동을 진행 중이다.

‘그린슈머(환경을 뜻하는 Green과 소비자를 뜻하는 Consumer의 합성어로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고 환경 보호를 생각하는 소비자)’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환경 보호는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 같은 노력은 사회적인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호감도 함께 얻고 있다.

유통업계 친환경 경영 흐름의 일환으로 쿠션링 종이로 제품을 보호하고 있다.
유통업계 친환경 경영 흐름의 일환으로 쿠션링 종이로 제품을 보호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친환경 포장을 위해 택배 박스 포장에 사용하는 포장용 OPP(oriented polypropylene) 비닐 테이프를 종이 재질 테이프로 변경했다. 기존 비닐 테이프는 분리 배출을 위해 택배 박스에서 떼어내야 하지만 종이 테이프는 부착된 상태 그대로 배출하면 된다.

상품 파손을 막기 위해 사용됐던 일명 ‘뽁뽁이’, 스티로폼 대신 종이 소재 충전재도 도입했다. 40여년 넘게 고급 종이 충전재를 생산해 온 ‘랜팩’사(社)의 제품을 도입해 상품 포장의 고급스러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화장품, 헤어제품, 생활용품 등 파손 우려가 높은 상품 가운데 CJ몰 내 직배송 상품에 종이 충전재를 우선 적용했다.

또한 패션 상품에 주로 쓰이는 부직포 커버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행거 박스로 대체했다.

임재홍 CJ오쇼핑 물류를 담당하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 본부장은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도입해 환경과 소비자를 동시에 생각하는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종이 포장재 사용과 같은 친환경을 위한 노력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CJ오쇼핑은 친환경 포장을 위해 종이 재질 테이프를 사용하고 있다.(사진=CJ오쇼핑)
CJ오쇼핑은 친환경 포장을 위해 종이 재질 테이프를 사용하고 있다.(사진=CJ오쇼핑)

친환경 경영에 동참하는 유통업계가 늘어나고 있다. 대형마트 또한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과 비닐 사용 줄이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해 생활 속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하기를 진행하고 대여용 장바구니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와 함께 플라스틱을 포함한 일회용품 줄이기 업무협약식을 갖고 순차적으로 전국 10여개 점포에서 진행해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가을학기부터는 롯데마트 문화센터 전 점에서 ‘생활 속 리사이클’ 강좌를 개설해 플라스틱, 비닐 등을 활용한 실내 인테리어 꾸미기, 장난감 만들기 등 일회용품을 활용할 수 있는 테마 강의를 진행한다.

롯데마트가 일회용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일회용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지난 해 3월 27일부터 전점에서 '대여용 장바구니'를 도입해 비닐봉투 및 일회용 종이 쇼핑백 줄이기에도 나서고 있다. '대여용 장바구니'는 고객이 계산대에서 3천원의 판매보증금을 지불하면 대여가 가능하며, 사용 후 30일 이내에 반납하면 지불한 보증금 전액을 환불해 주는 구조로 대형 쇼핑백과 유사한 크기인 가로 40cm, 세로 45cm, 높이 25cm로 제작했으며, 생수 한 묶음의 무게인 12kg의 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물론, 롯데마트는 그간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던 쇼핑 봉투에 익숙해 있는 고객들을 위해 대여용 장바구니와 함께 종이쇼핑백, 재사용 종량제 봉투도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친환경 제품으로는 롯데마트 PB브랜드에서 운영하는 '초이스엘 친환경 용기', '리빙엘 친환경 종이컵 3종', '세이브엘 친환경 접시' 등이 있고, 세제, 청소포 등 다양한 친환경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동현 롯데마트 매장서비스팀장은 “환경에 대한 생각과 함께 튼튼한 쇼핑백에 대한 고객 니즈를 고려해 대여용 장바구니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대여용 장바구니를 시작으로 일회용 봉투 등의 사용을 억제하고 친환경 매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일회용 비닐 장바구니 대신 친환경 제품인 장바구니를 대여 해 주고 있다.(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일회용 비닐 장바구니 대신 친환경 제품인 장바구니를 대여 해 주고 있다.(사진=롯데마트)

대형마트 5개사(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농협중앙회, 메가마트)는 지난 2010년 환경부와 비닐봉투 판매 금지 협약을 맺고 지난 2010년 10월부터 일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종량제봉투(재사용종량제봉투 포함)와 종이봉투, 그리고 종이박스만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환경부가 시행하고 있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B5(0.5ℓ) 이상 크기의 비닐봉투에 규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시행령에 따라 일선 소매점에서는 B5이상의 비닐봉지를 소비자들에게 무상으로 지급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이마트24도 현재 비닐 봉지 감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 있으며 내부적으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형 유통업체 중 현대백화점은 대중교통 이용 후 인증샷을 통한 프로그램으로 친환경 교통 추진으로 소비자 실천을 유도하는 등 유통업계가 다양한 방법으로 일회용품을 줄이거나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 해 나가고 있다.

이어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홈쇼핑과 프랜차이즈 업계는 일회용품을 줄이거나 종이류를 통한 실천으로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 해 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 강준모 과장은 " 친환경 제품 카테고리가 따로 있지는 않으나 비닐줄이기 일환으로 종이 사용을 권장하고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고객만족 최우선으로 하는 친환경 기업 이미지는 물론 제품의 가치와 고유 브랜드 의미를 고취시키기 위해 친환경 제품을 계속 사용할 것이며, 친환경 경영에 동참하는 유통업체 수도 늘어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교통 추진으로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교통 추진으로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레인트리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비닐, 플라스틱 등 환경에 유해한 물질의 사용을 줄여 나가자는 전세계적인 움직임에 공감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자 기획된 이번 행사는 기존의 일회용 비닐 우산 커버를 재사용이 가능한 자투리 방수 원단으로 만든 업사이클링 우산 커버로 대체해 친환경 도시를 만들자라는 것이다.

정동혁 네파 마케팅본부 전무는 “이번 레인트리 캠페인은 많은 기업들이 비닐 사용 줄이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어 네파 또한 동참하게 됐다" 며, "앞으로도 이번 레인트리와 같은 친환경 캠페인에 앞장 서겠다”고 전했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감축 움직임이 일어나고 최근 재활용 쓰레기 대란 등으로 정부의 규제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유통업체가 이러한 흐름에 동참한다면 고객만족은 물론 기업이미지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파의 친환경 제품 사용 캠페인 영상 이미지(사진=네파)
네파의 친환경 제품 사용 캠페인 영상 이미지(사진=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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